고린도전서 4장 9-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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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본이 되는 믿음

본문: 고린도전서 4장 9-21절

찬송: 457장 겟세마네 동상의

오늘은 고린도전서 4장 9-21절 말씀을 가지고 '본이 되는 믿음'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참된 믿음의 본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고린도 교인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고 교만해져서 이미 왕이 된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진정한 모습을 제시한다. 오늘 우리도 이 말씀을 통해 어떤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하는지 함께 배우고자 한다.
9-13절은 고난 속에서 빛나는 믿음을 말한다.
믿음의 본이 되는 첫 번째 모습은 고난 속에서도 사랑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전 4:9). 로마 경기장의 맨 마지막 검투사처럼, 사도들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온 세상의 구경거리였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고난에 대한 반응이다.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고전 4:12-13). 이것이 참된 믿음의 본이다. 저주 대신 축복을, 보복 대신 인내를, 비난 대신 권면을 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가르치신 "원수를 사랑하라"(마 5:44)는 명령의 실천이었다.
세상은 우리를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고전 4:13)처럼 대할 수 있다. 세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관계에서 오해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즉각적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축복하고 참고 선행을 권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고난 속에서 빛나는 믿음은 세상과 다른 반응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한다. 우리가 억울함 속에서도 사랑으로 반응할 때,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십자가의 주님을 보게 된다.
14-17절은 사랑으로 권면하는 믿음을 말한다.
믿음의 본이 되는 두 번째 모습은 사랑으로 권면하며 본을 보이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밝힌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 4:14-15).
정죄가 아니라 사랑의 권면, 이것이 영적 지도자의 마음이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교만과 분쟁을 지적한 것은 그들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복음으로 낳은 영적 자녀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선생은 많아도 아버지는 하나뿐이다. 이 특별한 관계가 바울의 권면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므로 바울은 담대하게 선언한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4:16).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울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였기 때문이다(고전 11:1). 말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것, 이것이 참된 권면이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한다. 자녀들에게, 다른 교우들에게, 주변의 지인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말은 듣되 내 행동은 보지 라"는 이중적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사랑으로 권면하는 믿음말과 삶이 일치할 때 힘이 있다.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 때, 우리의 권면은 정죄가 아니라 사랑이 되고, 우리를 통해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다.
18-21절은 능력으로 증명하는 믿음을 말한다.
믿음의 본이 되는 세 번째 모습은 말이 아니라 능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바울은 선언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 이것이 이 본문의 핵심이다. 고린도 교인들은 말의 지혜와 웅변을 자랑했다. 그들은 철학적 논쟁과 수사학적 기교로 자신들의 영적 우월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하게 말한다. 하나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이다!
이 능력은 성령의 능력으로서, 죄인을 변화시키고, 교만한 자를 겸손하게 하고, 이기적인 자를 희생적으로 만드는 생명의 능력이다. 진정한 능력은 삶의 변화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바울은 묻는다.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고전 4:21).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책임 있는 권면이다. 바울은 영적 아버지로서 자녀들이 스스로 돌이켜 말이 아닌 능력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의 믿음은 어떠한가? 우리는 말로만 신앙을 고백해서는 안된다. 기도와 간증은 많은 만큼 삶도 그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 진정한 믿음의 본은 성령의 능력으로 삶이 변화되는 것이다. 말 많은 신앙이 아니라, 조용히 섬기고 희생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능력 있는 신앙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런 능력의 본이 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담대히 말했다. 우리도 이런 믿음의 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을 때, 우리를 통해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모습을 따라 믿음의 본을 보여주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고린도전서 말씀을 통해 본이 되는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교만과 말의 지혜로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고난 가운데서도 원수를 축복하고, 사랑으로 권면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가 이 시대에 믿음의 본이 되어,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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