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5장 1-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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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호한 믿음

본문: 고린도전서 5장 1-13절

찬송: 352장 십자가 군병들아

오늘은 고린도전서 5장 1-13절 말씀을 가지고 '단호한 믿음'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고린도 교회는 놀라운 은사지식으로 유명한 교회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교회 안에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음행이 있었고, 더욱 심각한 것은 교회가 이를 용인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 문제를 다루면서 악에 대한 교회의 단호한 태도를 가르친다.
1-6절은 고린도 교회가 악을 용인한 교만과 적은 누룩의 위험성을 말한다.
바울이 들은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고전 5:1). 한 교인이 자기 아버지의 아내, 곧 계모를 취하여 함께 살고 있었다. 이는 구약의 율법뿐 아니라(레 18:8) 로마법으로도 금지된 심각한 죄였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교회의 반응이었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고전 5:2). 그들은 슬퍼하지도, 애통해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교만했다. 아마도 그들은 "우리는 은혜 아래 있으니 자유롭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이런 죄까지도 용납할 수 있다고 여겼던 것 같다.
바울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5:6). 누룩의 특성은 침투하고 확산되는 것이다. 작은 누룩 한 조각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만들듯이, 작은 악의 용인은 공동체 전체를 부패시킨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진리를 발견한다. 악은 결코 정체되어 있지 않는다. 용납된 작은 죄는 반드시 확산된다. 우리가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여기는 그 작은 타협이 우리의 영혼 전체를, 나아가 교회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만든다.
오늘 아침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내가 "작다"고 여기며 용인하고 있는 죄는 없는가? 내가 "괜찮다"고 타협하고 있는 악은 없는가? 영적 무감각은 교만에서 시작된다. 은혜를 받았다는 그 교만이 오히려 죄를 가볍게 여기게 만든다.
7-8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와 거룩한 삶의 필연적 연결을 말한다.
바울은 이제 해결책을 제시한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고전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이다. 이것은 이루어진 사실이다. 왜 그런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 5:7).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한 대속의 제사로 드려지셨다. 그분의 보혈로 우리는 이미 깨끗해졌다. 이것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다.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헬라어 '에카타라테'는 "완전히 깨끗이 하라"는 강력한 명령이다. 우리가 이미 깨끗해졌기 때문에,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은혜의 사실이 거룩의 능력이 된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우리는 죄에서 자유롭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자유롭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이미 깨끗해졌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죄를 버리고 거룩하게 살 수 있다.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전 5:8).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이 누룩 없는 떡을 먹었듯이, 그리스도의 유월절 희생 이후를 사는 우리는 순전함(헬라어 '에일리크리네이아스', 순수함)과 진실함(헬라어 '알레테이아스', 진리)으로 살아가야 한다.
오늘 아침,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바라보자. 그분이 나를 위해 유월절 양이 되셨다. 그 은혜가 나를 깨끗케 하셨다. 이제 나는 그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9-13절은 교회 내외를 분별하고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는 실천적 지혜를 말한다.
바울은 이제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먼저 그는 자신의 이전 편지가 오해되었음을 밝힌다.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고전 5:9). 어떤 이들은 이를 세상 사람들과 아예 교제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바울은 분명히 한다.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전 5:10). 우리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한다. 세상과의 단절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나 교회 안은 다르다.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고전 5:12).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그러나 교회 안의 악에 대해서는 성도가 책임이 있다.
왜 그런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 교회의 거룩성은 하나님의 영광과 직결된다. 그래서 바울은 단호하게 명령한다.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고전 5:13).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어렵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정죄가 아니다. 이것은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고전 5:5).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영혼도 살리고 공동체도 살리는 사랑의 실천이다.
악에 대한 타협은 사랑이 아니라 무책임이다. 진정한 사랑은 때로 단호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영적 경계를 세워야 한다. 서로의 영혼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단호한 믿음이 무엇인지 배웠다.
악에 대해 단호하되 은혜를 기억하고, 거룩을 추구하되 사랑을 잃지 않으며, 교회의 순결을 지키되 세상을 향한 사명을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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