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6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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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제목: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본문: 고린도전서 6장 1-11절
본문: 고린도전서 6장 1-11절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오늘은 고린도전서 6장 1-11절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고린도 교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형제들 간의 분쟁을 세상의 법정에 가져가 불신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법적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증거였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너희는 누구인가? 너희가 정말 변화된 자들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 속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1-4절은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할 것을 말한다.
1-4절은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할 것을 말한다.
바울은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라고 묻는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종말론적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약함을 느낀다. 때로는 불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의 조롱과 모욕을 당한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영광스러운 사실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고, 종말에 세상을 판단할 권세를 가진 자들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말씀과도 맥을 함께한다. "인자가 그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판단하리라"(마 19:28).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그 나라의 일원으로서 세상을 판단할 권리를 가진 거룩한 백성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이다. 우리는 세상의 법칙에 따라 사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형제 간의 분쟁을 세상 법정에 가져간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잊어버렸다는 뜻이다. 우리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안다면, 우리는 절대 세상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기억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첫 번째 조건이다.
5-8절은 우리의 선택을 묻는 것을 말한다.
5-8절은 우리의 선택을 묻는 것을 말한다.
바울은 7절에서 고린도 교회에 한 가지 절박한 질문을 던진다.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않으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않으냐?"
이것은 일반적인 상식과 배치된다. 세상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당신의 권리를 지키세요. 법적으로 싸우세요. 손해를 보지 마세요." 하지만 바울은 정반대를 말한다. 차라리 손해를 보는 것이 낫다고 한다.
왜 그럴까? 바울은 형제를 고발함으로써 무엇을 잃고 있는가를 본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증거를 잃고 있다. 우리는 교회의 하나됨을 파괴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고 있다.
형제를 고발하는 것이 우리의 권리를 찾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영혼을 파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의 증거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손해인가?
그래서 바울은 말한다. 비록 세상의 눈으로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형제를 사랑하고 교회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참된 승리라고. 우리의 선택의 기준은 세상의 법칙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의 원리이어야 한다.
우리의 선택 기준을 바꾸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두 번째 조건이다.
9-11절은 우리의 변화를 확인할 것을 말한다.
9-11절은 우리의 변화를 확인할 것을 말한다.
그런데 바울은 6:9-10절에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자들의 목록을 제시한다. 음행하는 자, 우상을 숭배하는 자, 간음하는 자, 도적,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등등. 그리고 고린도 성도들은 "이와 같은 자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11절을 보면 놀라운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 과거다. 우리는 이미 그 상태를 떠났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역사로 일어났다.
그래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 이미 완성된 사실이다.
우리는 이미 씻겨진 자들이다. 죄의 오염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들이다. 우리는 이미 거룩하게 된 자들이다. 하나님을 위해 따로 구별된 자들이다. 우리는 이미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관계를 맺은 자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의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의 노력이 아니다. 우리의 성실함이 아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이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이고,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변화되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거룩하게 된 자들이다. 거룩한 자들이 형제를 고발하고 분쟁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우리의 변화를 확인하고 그 변화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세 번째 조건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세 가지를 기억하는 교회이다.
첫째,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하는 교회다.
둘째, 우리의 선택을 바꾸는 교회다.
셋째, 우리의 변화를 삶으로 증거하는 교회다.
우리는 거룩한 백성이고 종말에 세상을 판단할 권세를 가진 자들이므로,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로 선택해야 한다. 비록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형제를 사랑하고 교회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변화된 정체성에 합당한 삶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하고, 사랑으로 양보하고 용서하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백성이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 안에서 변화된 자들입니다. 이 놀라운 진리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형제 간의 분쟁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하고,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로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의 변화를 삶으로 증거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하며, 거룩함으로 살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