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7장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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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

오늘 본문말씀은 굉장히 길기도 했지만, 사실 이 내용이 말하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2절 말씀에 보시면 “감독된 자들이 헌물을 드렸으니”라고 되어 있는데요, 지금까지 민수기 내용을 살펴보면서 각 지파 별로 우두머리를 한 명씩 세워서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를 계수했습니다. 바로 그 사람들이 이제 하나님 앞에 봉헌하고, 그것을 레위 지파 사람들이 받아서 회막 봉사에 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단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10절 말씀을 보시면,
Numbers 7:10 NKRV
제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지휘관들이 제단의 봉헌을 위하여 헌물을 가져다가 그 헌물을 제단 앞에 드리니라
지휘관들이 “제단의 봉헌”을 위하여서 헌물을 제단 앞에 드렸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봉헌”이라고 하는 단어가 오늘 본문말씀에 등장한다는 건데요.
저희가 주일 예배시간에 흔히 “헌금 시간”이라고 잘못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사실 “헌금”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돈을 내다” 혹은 “하나님께 드리는 돈”말고 아무런 뜻도 가지지 못합니다.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봉헌”이라고 하는 단어입니다.
이 봉헌이라고 하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하누카(חֲנֻכָּה) 영어로는 데디케이션 Dedication이라고 해서 봉헌, 혹은 헌신이라고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드리는 것이 봉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바로 봉헌입니다.

감독된 자들

그래서 오늘 본문말씀은 단순히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물건을 레위인에게 가져다가 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지도자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봉헌하고 헌신하는 내용에 대한 말씀입니다.
Exodus 5:14 NKRV
바로의 감독들이 자기들이 세운 바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을 때리며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에 만드는 벽돌의 수효를 전과 같이 채우지 아니하였느냐 하니라
출애굽기 말씀을 보시면 바로의 감독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 여기서는 기록원들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마는 작업반장이라고 번역하는게 좀더 맞는 번역일 거예요. 관리, 감독, 우두머리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인데, 이 사람들에게 “왜 어제보다 오늘 벽돌이 적은거야!”라고 하면서 때렸다, 라고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아마도 이 때에 작업반장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해서 매를 맞았던 사람들이 각 이스라엘 지파들의 관리, 감독, 지휘관이 되었을 거예요.
이전에 그 몸으로 백성들 대신에 매를 맞고, 바로에게 탄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각 지파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하나님 앞에 봉헌하는 것, 그냥 소와 은과 가축들 수레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 “헌신”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레위 지파

그래서 6절부터 보시면 모세가 수레와 소를 받아서 레위인에게 주었다, 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건 봉헌물을 직접 레위인에게 주는 장면이 아닙니다. 5절 말씀에 그것을 받아서 레위인에게 주는 목적이 각기 직임대로 회막 봉사에 쓰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봉헌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레위인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회막에 봉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려진 물건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나 이주혜 전도사님이나, 아니면 다른 모든 교회의 사역자들, 목회자들은 “월급”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례금이라는 단어를 쓰죠. 막 잘 알지도 못하는 교회 밖의 사람들은 헌금이 목사 주머니로 들어가는 돈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사실 봉헌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목회자들은 드려진 물건 중에서 받아서 쓰는 것에 가까운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레위인들에게 주었다가 아니라, 가장 먼저 봉헌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이라는 겁니다.

말씀에 감사하는 봉헌

또한 제가 이번주 수요일부터는 예배 순서에 대한 말씀을 전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요, 예배에 이런 순서는 왜 들어가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볼텐데, 그 중에 하나가 오늘 본문말씀에 등장합니다. 저희가 주일 오전 예배 떄 헌금봉헌을 언제하죠? 목사님이 말씀전하시고 기도하시고 바로 봉헌 찬송을 부르면서 봉헌을 합니다. 그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하면서 봉헌하는 겁니다. 예배 순서가 그냥 그렇게 배치가 된게 아니에요.
오늘 본문말씀 가장 마지막 구절인 89절에 보시면, 모세가 하나님께 말씀드릴 것이 있을 때마다 회막에 들어갔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증거궤 위의 속죄소에 달린 두 그룹들 사이에서 울리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봉헌은 바로 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사의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 회막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봉헌하고 헌신한 것입니다. 꼭 설교 말씀 뿐만 아니라, 저희가 집에서 성경 말씀을 읽든지, 기도하다가 기도 응답을 받았든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감사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봉헌

에스라 6장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Ezra 6:16 NKRV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기타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즐거이 하나님의 성전 봉헌식을 행하니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죄에 사로잡혔던 저희를 구원하신 하나님 앞에 봉헌하고 헌신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추수감사주일이 다가오는데, 그저 돈을 내는 헌금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일년간 살아온 날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봉헌을 행하고, 우리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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