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f the Thirtieth Week in Ordinary Time

Ordinary Time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4 views
Notes
Transcript

예수님의 인성>>사랑의 확신>>교구 사제도 소임지에서..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서 잘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실 때 처음부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작정으로 오신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을 하나로 모아서 회개하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종교 지도자들, 정치 지도자들이었고,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죽일 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죽음도, 삶도, 권세도, 권능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당신을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에서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하느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관평동 성당으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동기 신부들, 선후배 신부들이 걱정의 말을 했습니다. ‘1년을 쉬기로 했는데, 그러면 그 기간을 채워서 몸을 더 회복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혹시 더 안 좋아지면 어떡하냐’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제 몸은 제가 잘 압니다. 시간을 들이면 회복할 수 있는 병이 있고, 시간을 들여도 회복할 수 없는 병이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회복할 수 있다면 쉬는 게 맞습니다. 시간을 들여도 회복할 수 없는데, 언젠가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만큼 무의미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교구 신부의 소명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빌려 ‘교구 신부는 소임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신 소명에 충실하셨듯이, 우리도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소명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