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실 것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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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들으실 것을 감사
제목: 들으실 것을 감사
본문: 요한복음 11장 38-44절
본문: 요한복음 11장 38-44절
찬송: 365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찬송: 365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린 기도하면서도 "과연 하나님이 들으실까?"하는 의심의 순간을 경험합니까?
기도합니다. 그런데 들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녀를 위해 기도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질병을 앞두고 기도했지만 육체는 여전히 약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기도했지만 형편은 여전합니다. 우리는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응답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에 자주 사로잡힙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은 이런 우리의 절망적인 물음에 답을 줍니다. 놀랍게도 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창조주 되신 예수님이, 모든 권능을 가지신 분이 기도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 우리는 기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1장 38-44절 까지의 나사로 부활 사건은이 우리에게 "들으실 것을 감사"하는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줄 것입니다.
기도의 초점은 아버지
기도의 초점은 아버지
예수님이 무덤에 도착하셨을 때, 마리아는 절망의 목소리로 외칩니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일이 지났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리아는 절망 속에서 중얼거립니다. "만약 예수님이 더 일찍 오셨다면..."
하지만 예수님의 응답은 상황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예수님은 상황이 아니라 관점을 바꾸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초점을 상황에서 하나님으로 옮기라는 초대입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 행동은 상징적입니다.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눈을 위로 들어,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유지하신 것입니다. 기도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기도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아버지여"로 시작합니다.
호칭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존칭이 아닙니다. 이것은 신뢰와 친밀함의 표현입니다. 창조주 앞에서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아들의 모습이 아니라, 아버지와 자식 사이의 깊은 신뢰 관계를 드러내는 호칭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얼마나 상황에 묶여있습니까? 우리는 주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이 일을 해결해주세요. 이 문제를 없애주세요. 이 상황을 바꿔주세요." 모두 상황 중심입니다. 상황 해결 중심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도는 관계의 회복입니다. 아버지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향한 시선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도로 자라는 믿음
기도로 자라는 믿음
이제 41b절과 42a절을 함께 읽어봅시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가 있습니다. "알았나이다"라는 말입니다. 헬라어 원문에서 이 단어는 단순한 '알다'가 아닙니다. 이것은 경험 속에서 얻어진 완전한 확신, 절대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나는 안다. 당신이 항상 내 말을 들으신다는 것을."
이것은 추측이 아닙니다. 희망사항이 아닙니다. 경험에서 비롯된 절대적 신뢰입니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경험해온 아버지의 응답에 대한 완전한 확신입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다음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을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절망 속에서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기도하는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데도, 절망 속에서도 감사로 기도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이 바로 믿음의 성장입니다. 기도는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수단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믿음을 키워주는 사역입니다.
나의 기도가 누군가의 믿음을 자라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절망 속에서도 기도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 하나님은 정말 듣고 계신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는 것을 본 사람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습니다.
기도는 믿음을 자라게 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 성장은 과거의 경험 속에서 축적된 "항상 내 말을 들으신다"는 확신에서 나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신 경험이 있습니까? 그 경험들이 모여서 "그분은 들으신다"는 확신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확신이 현재의 기도를 가능하게 하고, 미래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기도의 능력
죽음을 넘어서는 기도의 능력
이제 절망이 극대화되는 순간입니다.
39절에서 마리아는 다시 한 번 절망의 음성을 냅니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일은 단순한 시간이 아닙니다. 이것은 돌이킬 수 없음의 상징입니다. 유대인의 문화에서 영혼이 3일간은 시신 곁에 머물다가 4일째에 완전히 떠난다고 믿었습니다. 나사로는 이제 생물학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완전히 죽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냄새가 난다는 것은? 부패입니다. 분해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절대적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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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지 않습니까?
회복 불가능해 보이는 질병 앞에서 우리는 절망합니다. 오랜 기도 끝에도 상황이 악화될 때, 우리는 "이제 정말 끝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관계가 완전히 깨어졌을 때, 죽음 앞에 서게 될 때, 우리는 "이것만큼은 돌이킬 수 없다"는 무력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 절망 속에서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아직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사로는 여전히 무덤 속에 있습니다. 냄새는 여전히 나고 있습니다.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감사합니다.
이것이 기도의 역설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능력입니다. 절망 속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이미 들어주신 것처럼 감사하는 것. 이것이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기도의 능력입니다.
그 다음,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권위 있는 부르심입니다. 절대 명령입니다. 그리고 죽은 자가 나왔습니다. 불가능이 가능해졌습니다.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나사로는 여전히 동여있습니다. 여전히 제약 속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완전한 해방입니다. 자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성경은 후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음식을 먹는 자 중에 있었더라."(요 12:2)
절망에서 기도로, 기도에서 기적으로, 기적에서 회복된 일상으로. 나사로는 이제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밥을 먹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합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약성경에는 더욱 놀라운 회복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수넴 여인과 엘리사의 이야기입니다.
수넴 여인은 예언자 엘리사를 대접하던 여인이었습니다. 엘리사는 그녀의 중보기도로 외아들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갑자기 죽고 맙니다. 여인은 절망합니다. 자신의 유일한 소망, 유일한 자녀가 죽어버린 것입니다.
여인은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기도합니다. 절망 속에서 기도하는 엘리사. 그리고 무엇이 일어났습니까?
"그 아이가 살아났나이다."
죽었던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불가능이 가능해졌습니다. 절망에서 기도로, 기도에서 기적으로 변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는 것. 기도 속에서 기적을 경험하는 것. 기적 이후 회복된 삶으로 돌아가는 것. 이 모든 것이 기도의 능력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함께 살펴본 이 본문은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도는 아버지와의 신뢰 관계입니다. 둘째, 기도는 믿음을 자라게 하는 사역입니다. 셋째, 기도는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영적 능력입니다.
"들으실 것을 감사합니다"라는 기도 속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죽음 같은 절망도 새로운 생명으로 회복됩니다.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들으실 것을 감사"하며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이 자리에 모이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나사로 부활의 이야기, 욥의 회복 이야기가 우리 가운데 어떤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절망합니다. 우리는 약합니다. 우리는 때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당신은 그런 우리를 보시고도 여전히 들으십니다. 여전히 응답하십니다.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절망 속에서도 "들으실 것을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십시오. 내 기도 속에서 기적을 경험하게 하시고, 내 믿음이 이웃의 믿음을 자라게 하게 하십시오.
우리의 영혼을 사망의 상태에서 깨우시고, 우리의 삶을 새로운 창대함으로 인도하십시오.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셔서, 우리가 "들으실 것을 감사"하는 신앙의 사람들이 되게 하십시오.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들 위에 성령의 충만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의 능력이 역사하기를 기도합니다. 믿음이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