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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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극심한 어둠: 피할 수 없는 '여호와의 날'의 심판 (1-5절)
A. 극심한 어둠: 피할 수 없는 '여호와의 날'의 심판 (1-5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스가랴 14장 1절부터 8절 말씀은, 구약 성경에서 가장 극적이고 종말론적인 예언 중 하나인 **'여호와의 날'**에 대한 선포로 시작합니다.
1절과 2절은 이 날이 얼마나 참혹한 재난의 날이 될지를 경고합니다.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재산이 약탈되고, 성읍이 함락되며,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극심한 고난이 닥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세상의 모든 재앙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한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어둠과 공포만이 남는 '여호와의 날', 곧 심판의 날입니다.
그러나 3절과 4절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나가셔서 이방 나라들을 치시며, 그 발이 예루살렘 맞은편 감람산에 서실 것입니다. 감람산이 갈라지는 거대한 지각 변동은 단순한 지진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세상을 심판하고 구원하시는 주권적인 행동을 상징합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인간의 힘이나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선포합니다.”
극심한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싸우시고 도피할 길을 여시는 분이십니다. 이처럼 '여호와의 날'은 악인에게는 심판의 날이지만, 남은 백성에게는 구원과 도피의 기회가 되는 이중성을 가집니다.
B. 어둠 속에서 밝아오는 역설적인 빛: 구원의 소망 (6-7절)
B. 어둠 속에서 밝아오는 역설적인 빛: 구원의 소망 (6-7절)
심판의 징조가 나타난 후, 성경은 6절에서 더욱 역설적인 상황을 묘사합니다. "그 날에는 빛이 없겠고 광명한 것들이 떠날 것이라" 이 구절은 자연적인 빛이 사라지는 우주적인 어둠, 곧 완전한 혼란과 절망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세상의 모든 기준과 희망이 사라진 듯한 암흑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7절에서 우리는 이 설교의 제목이 된 가장 핵심적인 진리를 발견합니다.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스가랴 14:7)
완전한 어둠, 즉 절망의 끝자락에서 빛이 솟아납니다. 이 빛은 해나 달과 같은 자연적인 빛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아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지는 빛입니다. 인간적인 시각으로는 도저히 빛이 있을 수 없는 상황, 바로 **'어두워 갈 때'**에 임하는 구원의 광명입니다.
이 빛은 우리에게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의 기회가 됩니다. 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질 때, 비로소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빛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나 노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이 빛은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아시는' 날에 임하는 은총입니다.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시는 그리스도 예수, 곧 세상의 참 빛을 예표합니다.
A'. 영원한 빛의 결실: 생수와 왕 되신 여호와 (8절)
A'. 영원한 빛의 결실: 생수와 왕 되신 여호와 (8절)
하나님의 주권적인 빛이 임한 결과는 영원한 축복으로 이어집니다. 8절은 절망적인 심판의 장면에 생동감 넘치는 회복의 그림을 덧입힙니다.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스가랴 14:8)
이스라엘의 지리적 특성상, 물이 부족하고 강이 없으며, 동해(사해)는 생명이 살 수 없는 염호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루살렘에서 솟아난 **'생수'**가 메마른 땅을 가로질러 죽음의 바다까지도 소생시키는 영원한 흐름을 만듭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는 표현은 이 회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할 것임을 뜻합니다.
이 생수는 곧 성령의 역사이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신 그 생수(요 7:37-38)입니다. 심판을 통과한 남은 백성에게 하나님은 영원하고 마르지 않는 생명의 근원을 허락하십니다.
결론 및 적용
결론 및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가랴 14장의 예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세상의 어둠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 인생에도, 시대에도 '여호와의 날'과 같은 고난과 어둠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 어둠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 안에 있으며, 우리의 교만을 꺾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는 과정입니다.
'어두워 갈 때' 임하는 빛을 신뢰하십시오. 인간적인 희망이 끊어진 바로 그 자리,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구원의 빛이 임합니다. 그 빛은 곧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영원한 생수의 흐름에 동참하십시오.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성령의 생수는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고, 우리가 서 있는 곳을 생명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킵니다.
어둠 속에서도 홀로 빛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마르지 않는 생수의 은혜 안에서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며, 어두워 갈 때에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 아버지, 절망적인 세상 가운데서도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우리 삶의 어떤 어둠 속에서도 주님의 구원의 빛을 신뢰하게 하시고, 영원한 생수를 마시며 주님의 통치를 찬양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