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0편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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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0편에서 134편은 소위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로 분류된 시 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성전 순례란 일상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그들의 마음의 안식처라 할 수 있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나는 여행의 설렘과
세속사를 떠나 여호와 하나님과 관계 회복에만 전념하는 경건한 마음이 함께 어우러진 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순례를 떠나는 이유는 세상 속에서의 고난과 무너진 평화를 하나님으로부터 찾고자 하는 성도들의 간절한 마음과 고백이 담겨져 있는 시 입니다.
오늘 본문 120편도 그렇습니다.
5절을 보시면 시인은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라고 고백합니다.
메섹은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북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도시 입니다. 고대 기록에 의하면 메섹은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유명했습니다.
세계 최강 나라였던 앗시리아가 메섹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의 3분의 2를 소진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메섹은 철과 무기를 생산하고 수출하면서 많은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게달은 시리아 남부 지역에 사는 유목민들의 거주지 입니다. 이 곳에 사는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이스마엘 민족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지역에 시인이 살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예루살렘과 거리가 있는 곳을 표현하거나 이런 자들이 주위에서 시인을 괴롭히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시인은 이방 땅에 거주하면서 하나님이 없고 화평이 없는 곳에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화평이 있는 예루살렘을 그리워 하며 고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인은 고난과 힘든 삶 가운데서 어디에 힘을 얻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1절 입니다.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시인의 1절의 고백은 두 가지 상태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상태는 시인이 환난을 당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상태는 그러자 하나님이 응답하셨고 환난이 떠나갔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환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그 환난을 버텨내고 이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시인이 온전히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화평이 없는 이방 땅에서 자신의 생명과 삶을 노리는 자들 가운데서 그가 의지할 것은 오로지 하나님 밖에 없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시인의 1절의 고백을 고난 이라는 주제와 연결해서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또 다른 은혜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시인이 더욱 마음과 정성과 진실함으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기회로 고난을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 인생의 고난 가운데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왜 이런 고난이 내 삶에 일어나는 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응답하시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음을 시인의 고백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어 환난을 응답의 기회로 사용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시인이 1절에서 어떤 기도로 여호와께 부르짖었는지를 2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본문 2절입니다.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
시인은 자신의 생명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인이 대적들에게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로 괴롭이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유익을 위하여 사람을 속이기를 즐거워하며 말로 사람을 괴롭히며 말을 옮기며 곤경에 처하게 하는 자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3절과 4절에서 하나님께 심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3. 너 속이는 혀여 무엇을 네게 주며 무엇을 네게 더할꼬
4.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 나무 숯불이리로다
특히 4절에서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은 전쟁에 능한 장수가 쏘아대는 화살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를 향해 화살을 날려 심판하여 주실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로뎀나무는 잎이 거의 없으나 잔가지가 많고 나무 뿌리는 열을 오래 간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연료 이기도 합니다.
로뎀나무 숯불은 하나님의 꺼지지 않는 심판의 불을 의미합니다.
시인이 이렇게 무서운 표현을 사용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잘못된 믿음과 행동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로, 거짓으로 자신의 유익과 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세상은 오히려 정직하게 말하는 자들이 손해보며 불이익을 당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이들의 잘못된 믿음 처럼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당장의 위기나 손해를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거짓을 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그냥 놔두지 않으십니다.
장사의 화살같이, 꺼지지 않는 불과 같이 그들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시인은 거짓말과 속이는 혀를 사용하는 자들은 결국 그들의 거짓과 속이는 혀로 망하게 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시인의 고백과 같이 우리의 입을 조심해야 합니다.
잠언 14장 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하느니라
때로는 눈앞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입술을 보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입은 사람을 살리며 세우는데 사용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누구를 넘어뜨리며 죽이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높이는데 사용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그리워 합니다.
우리는 진정한 화평이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그곳을 바라보며 그리워 하며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것들을 탐하며 거짓을 탐하며 하나님이 없는 그곳을 바라보고 살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가 시인과 같이 거짓과 악함이 가득한 세상 가운데서도 온전히 주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 살아가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화평과 응답하심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