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민족의 예배가 회복되는 날 (스가랴 1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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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시간에는 **'온 세상의 왕이 보복하시는 날'**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악한 세력에게는 맹렬한 심판이,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완전한 승리가 임하는 종말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심판에 있지 않습니다. 스가랴 14장 16절부터 21절은 그 엄청난 전쟁과 심판 이후, 모든 것이 회복되는 최종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회복은 다름 아닌 예배의 회복입니다.
이 땅의 모든 왕권과 세상의 모든 영광이 무너진 후, 오직 만군의 여호와만이 왕이 되실 때, 모든 민족은 마침내 그분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A: 깨어진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질 예배의 비전 (16절)
A: 깨어진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질 예배의 비전 (16절)
예화: 혹시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수많은 유리 조각들이 깨지고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햇빛이 통과할 때 그 조각들은 놀랍도록 아름다운, 하나의 장엄한 그림을 완성합니다. 중세 유럽의 성당에 들어가 보면, 그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아래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압도적인 거룩함을 느끼며 무릎을 꿇게 됩니다.
스가랴가 예언하는 마지막 날의 예배가 바로 이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습니다. 온 세상이 전쟁과 심판으로 깨지고 부서졌지만, 남은 모든 민족과 조각들이 모여 하나님 왕국의 영광을 드러내는 완전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스가랴 14장 16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왕 곧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심판을 피하고 남은 자들, 곧 전에는 하나님을 대적했던 이방 민족들까지도 이제는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왕이신 여호와께 경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날에 성취될 궁극적인 비전, 바로 **'모든 민족의 예배가 회복되는 날'**입니다. 이 회복된 예배는 세 가지 차원에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B: 회복된 예배의 세 가지 차원 (16-21절)
B: 회복된 예배의 세 가지 차원 (16-21절)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상에 미치는 그 날, 예배는 더 이상 이스라엘만의 특권이 아니며, 성전 안에서만 드려지는 특별한 행위도 아닐 것입니다.
1. 보편적인 예배 (The Universal Dimension) - 16-19절
1. 보편적인 예배 (The Universal Dimension) - 16-19절
회복된 예배는 모든 민족에게 요구되는 보편적인 규례가 될 것입니다.
초막절의 의미: 모든 민족이 지키게 될 절기는 바로 초막절입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장막에 거했던 것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에 온전히 의존함을 상징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를 온 세상이 지킨다는 것은, 온 세상이 하나님만이 유일한 통치자이시며 공급자이심을 인정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예배의 강제성: 하나님께서는 이 예배에 불순종하는 민족에게 비(결핍)를 내리지 않으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17-18절). 이집트와 같은 나라는 비 대신 **전염병(재앙)**이 임할 것입니다 (18-19절).
교훈: 예배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나 종교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의 문제이며, 왕이신 하나님께 복종하겠다는 피조물의 마땅한 의무가 됩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서거나, 아니면 그분의 은혜와 공급에서 끊어지는 명확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2. 급진적인 거룩 (The Radical Dimension) - 20절
2. 급진적인 거룩 (The Radical Dimension) - 20절
회복된 예배는 거룩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급진적인 거룩함입니다.
20절 상반절: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최고의 성물(聖物): '여호와께 성결(Holiness to the Lord)'이라는 문구는 원래 대제사장의 이마에 달린 금패에만 새겨지던, 가장 신성한 구별을 상징하는 문구였습니다.
가장 평범한 물건: 그런데 이제 이 거룩의 표지가 **'말 방울'**에까지 새겨집니다. 말은 군마(軍馬)나 운송 수단으로, 일상생활, 심지어 전쟁과 세속적인 일에 사용되던 가장 평범하고 흔한 짐승이었습니다.
의미: 이는 성전 뜰과 일상의 구별이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가장 거룩한 것이 가장 세속적인 것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께 구별되어 성전과 같이 거룩해지는, 거룩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 완전한 포용 (The Complete Dimension) - 21절
3. 완전한 포용 (The Complete Dimension) - 21절
회복된 예배는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포용하는 완전한 예배입니다.
21절: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삶을 것을 가져갈 것이며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할 것임이여."
솥과 주발의 성화(聖化):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는 '주발'과 부엌에서 음식을 끓이는 '솥'의 구별이 사라집니다. 주방의 일반적인 솥까지도 성전의 거룩한 제기와 같이 여겨질 것입니다.
의미: 예배는 종교적인 의식을 넘어 우리의 **가장 사적인 공간(주방)**과 **가장 일상적인 행위(식사 준비)**까지 확장됩니다. 우리의 밥상, 우리의 직장, 우리의 가정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완전한 정결: 마지막으로,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할 것"이라는 약속은 **더 이상 불결하고 더러운 것(죄)**이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섞이지 않는, 완전한 정결함이 실현됨을 선포합니다.
A':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예배의 삶
A':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예배의 삶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가랴가 예언한 이 보편적이고, 급진적이며, 완전한 예배는 어떻게 우리에게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입니다.
구약의 백성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신약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배의 완성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초막절의 완성: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 (요 1:14, 장막을 치시다)**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장소로 올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성령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주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예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거룩의 실체: 십자가의 피는 우리를 영원히 거룩하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제사장이 아닌,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벧전 2:9) 우리의 몸과 삶 전체를 하나님이 받으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롬 12:1). 말 방울에 '여호와께 성결'이 새겨지듯, 그리스도인 된 우리의 모든 행동과 소유물에도 이 거룩이 새겨져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세상 속에 살지만, 우리의 일상이 곧 예배의 현장임을 기억합시다.
우리의 직장 컴퓨터에 "여호와께 성결"을 새기고 정직하게 일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의 주방 솥과 주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접하고 섬기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도 왕이신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스가랴의 예언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반드시 모든 민족이 여호와를 왕으로 모시며 예배하게 될 날이 옵니다. 그 날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 전체를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거룩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 나갑시다.
이 거룩하고 온전한 예배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