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8장 9-13절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1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덕을 세움

본문: 고린도전서 8장 9-13절

찬송: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오늘은 고린도전서 8장 9-13절 말씀을 가지고 "덕을 세움"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고린도 교회는 다양한 신앙의 단계에 있는 성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식이 많은 강한 자들신앙이 아직 미숙한 약한 자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벌어졌는데 그것은 우상에 제사된 음식을 먹는 문제인한 갈등이었다. 바울은 이 문제를 직시하면서 고린도 교회에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지식과 자유가 정말 교회를 세우고 있는가?" 이것이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해야 할 질문이다.
9절은 "권리의 책임성"을 말한다.
믿음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우상에 제사된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성경의 관점에서 보면 맞는 말이었다. 우상은 실체가 없고, 하나님은 한 분이니까 그 음식이 영적으로 해롭지 않다는 주장은 옳았다.
그런데 바울이 지적하는 것은 다르다. 지식이 있다고 해서 그 지식을 무제한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체 안에서 누리는 자유에는 더욱 그렇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신앙의 자유, 표현의 자유, 문화생활의 자유들이 있다. 하지만 이 자유들이 약한 형제자매들을 넘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바울은 이것을 우리의 권리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10-12절은 "형제 사랑의 우선성"을 말한다.
믿음이 약한 자들은 우상이 실제로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들은 우상에 제사된 음식이 부정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그들의 신앙 수준이었다. 무지한 것도 아니고, 단순한 편견도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의 진정한 신앙적 두려움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믿음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가 우상의 신전에서 당당하게 그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 약한 자는 "아, 그러면 나도 먹어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겉으로는 양심이 "세워 올려지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그의 양심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 사람은 여전히 우상에 제사된 음식이 부정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의 약한 양심을 무시하고 그 음식을 먹는 순간, 그는 죄책감과 근심 속에 빠진다. 그 결과는 신앙의 무너짐이다.
이것이 11절이 말하는 "멸망"이다. 강한 자의 지식이 약한 자의 신앙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이 이어서 말하는 것이 놀랍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는 것이다.
신앙이 깊다고 생각하는 몇몇 사람들은 아직 신앙이 미숙한 형제를 너무 쉽게 판단하고 멸시한다. 하지만 그 약한 형제도 그리스도가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신 소중한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다. 강하다고 약하다고 구분이 없다.
12절은 더욱 심각하다. 형제에게 죄를 지어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역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 형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예수님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다는 뜻임을 기억하라.
13절은 "자유의 절제"를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의 놀라운 모범을 본다.
바울은 우상에 제사된 음식을 먹는 것이 문제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옳은 지식이었다. 하지만 그 지식 때문에 형제가 넘어진다면, 자신은 영원히 그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결단한다. "영원히"라는 표현에 주목하라. 이것은 일시적인 절제가 아니다. 형제를 위해 자신의 자유를 평생 포기하겠다는 거룩한 결단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지식이 나를 높이지만, 사랑은 나를 낮춘다. 지식이 나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사랑은 형제의 유익을 추구한다. 바울은 자신의 영적 자유를 가장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그 자유도 형제를 위해서는 기꺼이 내려놓았다.
오늘 본문은 "내가 누리는 자유와 지식이 교회를 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무너뜨리고 있는가?" 라고 묻고 있다.
때로는 우리의 지식이 형제를 판단하고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우리의 자유가 믿음이 연약한 형제를 넘어지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덕을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형제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의 권리를 절제하는 것이다.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이를 위해 나를 절제하여 덕을 세우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약한 형제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지식과 자유가 때로는 형제들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권리보다 형제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성도가 되게 해주십시오. 신앙이 약해 보이는 형제들을 판단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격려하고 돌아보는 마음을 주십시오. 우리의 모든 자유를 사랑 안에서 절제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주십시오.
성도들의 가정 가운데 주의 평강이 함께하시고, 각자의 일터에서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연약한 몸과 마음으로 힘들어하시는 성도들을 위로해주시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여주십시오. 우리의 중보기도에 응답하셔서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더욱 확장되게 하여주십시오.
모든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