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디모데후서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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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인생에서 가장 위축되는 순간을 경험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다리가 떨릴 때, 전혀 예상치 못한 거대한 어려움 앞에서 압도감을 느낄 때, 우리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이 두려움은 우리를 마비시키고, 우리가 가진 잠재력과 사명을 덮어버립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디모데후서 말씀은 감옥에 갇힌 노년의 사도 바울이,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위축되어 있던 젊은 사역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 편지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네가 받은 그 거룩한 사명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네 안에 있는 능력으로 담대히 일어나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두려움에 굴복하는 대신,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능력을 붙잡으라고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A: 신앙의 유산과 내면의 불을 기억하라 (1-5절)
A: 신앙의 유산과 내면의 불을 기억하라 (1-5절)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의 마지막 유언과 같은 서신입니다. 당시 바울은 네로 황제의 박해 아래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고, 디모데는 목회가 쉽지 않은 에베소에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디모데는 스승의 투옥과 다가오는 박해 앞에서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독려하기 위해, 먼저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상기시킵니다.
1. 부르심의 정체성 (Identity, 1-2절)
1. 부르심의 정체성 (Identity, 1-2절)
바울은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이라 칭하며, 이 편지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된 것임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부르심은 우연이나 세상의 계획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의 약속, 곧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한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입니다.
디모데가 사역의 어려움 앞에서 흔들릴 때, 바울은 **"너는 이 약속의 계승자"**임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누구인지 잊지 맙시다.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무너질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받은 그리스도의 후사들입니다.
2. 진정한 믿음의 유산 (Legacy, 3-5절)
2. 진정한 믿음의 유산 (Legacy, 3-5절)
이어서 바울은 디모데의 신앙이 진정한 것임을 확신하며 그의 신앙적 뿌리를 일깨웁니다.
5절: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이 구절은 디모데의 믿음이 진실하고(거짓이 없는), 유전적인 축복임을 말해줍니다. 신앙의 고난과 어려움 때문에 사역을 포기하려 할 때, 바울은 "네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내려온 그 귀한 믿음, 네 안에 살아 있는 그 믿음을 기억하라"고 외칩니다.
진정한 믿음은 고난 앞에서 움츠러드는 두려움을 이기는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곧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B: 두려움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세 가지 선물 (6-8절)
B: 두려움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세 가지 선물 (6-8절)
디모데의 정체성과 믿음을 굳건히 한 바울은 이제 결정적인 명령을 내립니다. 이것이 우리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깨뜨릴 하나님의 능력의 열쇠입니다.
1. 은사를 다시 불일 듯하게 하라 (The Command, 6절)
1. 은사를 다시 불일 듯하게 하라 (The Command, 6절)
6절: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 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불일 듯하게 하라' (ἀναζωπυρεῖν, anazopyrein)는 말은 **'꺼져가는 불을 다시 살리다', '재를 헤치고 불씨를 다시 일으키다'**라는 뜻입니다. 디모데의 사역의 열정이 고난과 두려움 때문에 약해졌음을 암시합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사는 가만히 두면 식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 은사는 성령을 통해 받은 능력, 곧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두려움에 갇혀 그 은사를 덮어버린 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바울은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그 불씨를 다시 일으키라고 명령합니다.
2. 두려움을 대체하는 세 가지 능력 (The Substitute, 7절)
2. 두려움을 대체하는 세 가지 능력 (The Substitute, 7절)
불씨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의 본질을 깨닫는 것입니다.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하나님은 두려움의 영(Spirit of Fear)이 아닌, 세 가지 놀라운 선물을 주셨습니다.
능력 (Δύναμις, Dynamis): 이 능력은 세상적인 힘이나 권력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부활의 능력입니다.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는 근거는 이 능력 때문입니다.
사랑 (Ἀγάπη, Agape):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입니다. 두려움은 자기 보존에 갇히게 하지만, 사랑은 자기희생을 통해 타인에게 나아가게 합니다. 두려움을 넘어 사역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절제 (Σωφρονισμός, Sophronismos): 단순한 자제력을 넘어, 건전한 마음, 분별력, 평정심을 의미합니다. 고난과 혼란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중심을 잡게 해주는 내적인 질서입니다.
3.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The Action, 8절)
3.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The Action, 8절)
이 능력, 사랑, 절제하는 마음을 받았을 때, 우리는 두려움의 가장 큰 증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입니다.
8절 상반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두려움은 우리를 숨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를 밖으로 나가게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이 겪는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에 동참하라고 촉구합니다.
A': 부활의 약속과 담대함의 증인 (7-8절 재강조)
A': 부활의 약속과 담대함의 증인 (7-8절 재강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 자신을 의지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네 속에 있는 능력, 사랑, 절제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미래에 대한 염려, 실패할까 봐 망설이는 마음, 혹은 신앙 때문에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당할까 봐 움츠러드는 마음입니까?
바울의 마지막 유언은 우리에게 담대함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선물로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십시오. 그 고난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꺼져가는 은사의 불씨가 있다면, 말씀을 붙들고 기도로 그 불씨를 다시 불일 듯하게 하십시오. 두려움을 몰아내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약속을 증언하는 담대한 증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