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장 1-12절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8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권리 포기

본문: 고린도전서 9장 1-12절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오늘은 고린도전서 9장 1-12절 말씀을 가지고 '권리 포기'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우리는 권리를 주장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내 권리, 내 자유를 외치는 세상이다. 그런데 오늘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분명한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늘 본문을 통해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선택을 함께 발견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1-3절은 '자유인'을 말한다
바울은 네 가지 질문으로 자신의 자격을 확인한다.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이 질문들은 바울의 당당한 사도적 권위를 보여준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났다. 그는 고린도 교회를 직접 세웠다. 고린도 교회의 존재 자체가 바울의 사도됨을 증명하는 산 증거였다. 2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인을 친다는 것은 확증하고 보증한다는 뜻이다. 고린도 성도들이 바로 바울의 사도직을 확증하는 하나님의 인장이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누구보다 자유인이며 사도였다. 그 누구도 그의 자격을 부인할 수 없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자유인이다. 죄와 사망에서 해방된 하나님의 자녀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자유와 권리가 있다. 이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복음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4-11절은 '정당한 권리'를 말한다
바울은 사도로서 자신이 가진 구체적인 권리들을 하나씩 펼쳐 보인다. 먼저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느냐"고 말한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그 일로 생활할 권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다른 사도들처럼 가족을 동반할 권리, 생활비를 지원받을 권리도 있었다. 심지어 "일하지 아니할 권리"까지 있었다. 이것은 복음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바울은 이 권리의 정당성을 세 가지 일상의 예로 설명한다. 7절을 보면 군인은 자기 돈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는다. 포도원을 가꾸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 양 떼를 치는 목자는 그 젖을 마신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일하는 사람이 그 일의 열매를 누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질서다.
바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욱 확실하게 증명한다. 9절에서 구약 신명기 25장 4절 을 인용한다.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하나님께서 일하는 소조차 그 수고의 대가를 누리게 하셨다. 10절이 이것을 분명히 한다.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 일하는 자가 그 열매를 얻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원리다.
11절의 말씀은 더욱 강력하다.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 생명의 말씀을 나눈 사람이 물질적인 것을 받는 것은 과한 것이 아니라 마땅한 것이다. 바울의 권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연의 질서로, 상식으로 보아도 정당했다.
12절은 '복음을 위한 선택'을 말한다
그런데 12절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
"그러나"라는 한 단어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나에게 권리가 있다. 그것은 정당하다.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신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인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다.
바울의 관심은 자신의 권리가 아니었다. 바울의 유일한 관심은 복음이 잘 전해지는 것이었다. 만약 자신이 권리를 주장함으로 누군가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이 된다면, 그는 기꺼이 그 권리를 내려놓았다. 이것은 억지로 참는 인내가 아니었다. "범사에 참는다"는 표현은 모든 일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견딘다는 뜻이다.
바울에게 복음은 자신의 모든 권리보다 소중했다. 복음 앞에서 그의 자유도, 그의 권리도, 그의 유익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권리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권리를 알지만, 더 귀한 것을 위해 그것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다.
바울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우리의 권리와 복음, 둘 중 무엇이 더 소중한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인이다. 우리에게도 당연히 누릴 권리들이 있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위해 그 권리를 내려놓을 줄 안다. 이것이 오늘 아침 우리가 붙잡아야 할 말씀이다.
복음을 위해 자신의 권리를 기꺼이 내려놓으며,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성숙한 그리스도인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 바울의 고백을 통해 우리에게 참된 성숙의 모습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도 자유와 권리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동시에 그것보다 더 귀한 것이 복음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사랑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내 유익보다 복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게 하옵소서. 작은 것을 포기함으로 큰 것을 얻는 지혜를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의 삶터에서 복음의 향기를 발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겸손과 양보가 누군가에게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이 한 주간도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를 지켜주시고, 건강과 평안을 주옵소서. 각자가 드리는 기도의 제목들을 기억하시고 응답해 주옵소서.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