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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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의 리더십
아론의 리더십
오늘 본문말씀은 아론의 지팡이에서 열매가 맺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어제 읽었던 16장에서 이어지는 말씀으로도 저희가 볼 수 있는데요, 16장에서 레위 자손인 고라를 포함한 사람들이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서 반역을 일으켰다가 땅이 갈라진 곳에 빠지게 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그 때에 그 사람들이 반역을 일으킨 이유가 16장 3절 말씀에 등장했죠,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모세와 아론에게 말하기를 “당신들은 너무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 아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다 계시는데, 왜 모세와 아론 당신들만 스스로를 높여서 이 이스라엘 회중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게요!”라고 하면서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거기에 대적했던 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론이 단순히 스스로를 높인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본문입니다.
2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게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12지파에서 각지파의 지휘관의 지팡이 하나씩을 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지팡이에 각각 이름을 쓰는데, 3절에 레위 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게끔 하셨습니다.
이 지팡이는 그 자체로 이스라엘의 지파를 뜻하기도 합니다. 지팡이를 뜻하는 히브리어인 맛테(מַטֶּה)는 지팡이, 화살, 창이라는 뜻도 있지만 부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지팡이가 그 지파, 그 부족을 대표하는 일종의 상징물인 거죠.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또한 창세기에서 다말이 유다를 꾀어서 아이를 갖고자 했을 때, 유다의 지팡이를 담보물로 받아서 가지고 갔습니다. 이 지팡이를 다시 유다에게 보여주면 유다가 자신의 것임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지팡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허리나 다리가 아파서 짚을 때 쓰는게 아니라, 당시에 유목민족들이 양을 치거나 할 때 쓰는 지팡이로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고, 부족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팡이를 어떻게 했느냐 보니깐, 본문말씀 4절부터 다시 보시면 회막 안에 있는 증거궤 앞에 두라고 하시고, 5절에 하나님께서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그것을 통해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와 아론에 대해서 원망하는 말이 없도록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것
하나님이 세우신 것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을 이끄는 리더가 된 것은 사람들이 세워서도 아니고, 아니면 모세와 아론이 뛰어나서도 아닙니다. 특히 모세는 처음에 하나님께서 부르셨을 때 하기 싫어했어요.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하나님! 저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데, 어떻게 저보고 가서 애굽의 바로 왕 앞에 가서 말을 하라고 하십니까? 하나님 제발 보낼만한 사람을 좀 보내세요 라고 하면서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려고 스스로를 높인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백성들을 이끌게 하셨습니다.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셨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교회의 리더는 하나님께서
교회의 리더는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서도 여러 리더들이 있습니다. 각 부서가 있고 팀이 있고, 그 안에서 누군가를 장으로 세워서 리더를 세우곤 합니다.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담임목회자가 있고 부목회자가 있고 한 것처럼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리더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교회 안에 있는 리더는 자질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일처리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하고 말을 청산유수처럼 막힘없이 잘하는 사람들이 리더로 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냐 아니냐가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교회 안에서는 리더를 세울 때에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입니다. 투표를 잘해서 누군가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면 정치를 아주 잘해서 누군가를 뽑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시느냐 아니냐를 물어야하는 겁니다.
사도행전에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열두 사도들 중에서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누구를 사도로 세울까 하다가 맛디아를 사도로 세우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그냥 제비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 누가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여주세요”하고 기도하고 뽑은 것이 바로 맛디아였습니다.
이제 연말이다보니까 당회가 점점 다가오는데요, 이 만안교회를 함께 이끌어갈 임원들과 리더들을 세우는 일에 기도로 준비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냥 사람의 생각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기를 함께 기도로 준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론의 지팡이는 생명
아론의 지팡이는 생명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요 7절 말슴부터 보시면, 모세가 열두 지팡이들을 증거궤 앞에 놓습니다. 그리고 8절에 그 다음날에 들어가보니까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싹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본문말씀 10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아론의 열매 맺은 지팡이는 다시 증거궤 앞으로 가져가서 간직해서, 표징이 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본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고 싶어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하나님이시지 죽음의 하나님이 아니세요. 그런데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니까 죽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마치 지팡이가 원래는 아무런 열매도 싹도 나지 못하는 것처럼 죽은 것과 같은 상태가 된 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시죠? 원래는 생명이 없어야할 지팡이에서 열매가 나게 하셔서 하나님께서는 죽은 줄 알았던 지팡이도 살리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보여주신 겁니다.
이전 장인 16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당신네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죽였소!”라고 하니까 백성들 가운데서 염병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그 때에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서 향로를 가지고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백성을 위해서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게 되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로 인해서 죽게 되었을 때에 아론이 하나님께 속죄하니까 죽음과 삶의 그 경계에서,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 있을 때에 백성들 가운데 돌았던 염병이 그치고 사람들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론과 아론의 지팡이를 통해 보여주시고 싶으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죽음과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속한 자들을 살리시는 역사를 보여주시는 겁니다. 원래는 죽은 지팡이에 하나님께서 생명을 불어넣으셔서 열매 맺게 하시는 것처럼, 죄로 인해서 반드시 죽어야할 백성들임에도 아론이 속죄함으로 살리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오늘 본문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
예수님은 포도나무
요한복음 15장에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참 포도나무로 비유하시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4-5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죄로 인해서 죽어갔던 백성들처럼, 또한 본래 열매맺지 못하는 지팡이처럼, 저희는 원래 열매 맺지 못하고 죽어가는 가지인데, 예수님이라고 하는 포도나무에 접붙임 되어서, 이제는 열매 맺는 가지로, 생명이 불어넣어진 가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여전히 죽은 가지나 마찬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저희가 저희의 죄인됨을 고백하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음을 믿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정말 영생을 선물로 받은 삶을 살지 못한다면 과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수가 있을까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서 아론의 지팡이를 택하셔서 열매를 맺게 하신 것과 같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택하셔서 세우시는 것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죄인된 삶을 살 때에는 그저 하고 싶은대로 살고 미워할 사람은 미워하고 살았지만, 예수님이라고하는 포도나무에 접붙임되어서 열매맺는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에서도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사랑’인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열매는 바로 사랑입니다.
아이 이야기. 사랑의 결실인 생명, 생명의 주관자 하나님. 그리스도인의 열매 사랑, 성령님이 주시는 교통하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전함으로 또 다른 영생을 얻는 영혼을 구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열매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바로 사랑의 열매를 맺어나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지팡이에서 열매를 맺게 하셔서, 죽어가는 백성들을 위해 아론이 속죄할 때에 염병을 그치게 하시고, 살리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죽은 가지나 다름없는 저희를 예수 그리스도라는 포도나무에 달리게 하셔서,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예수님의 가지로서, 영생을 선물로 받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