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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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도된 죄

본문: 요한복음 11장 45-57절

찬송: 463장 신자되기 원합니다

말씀의 문을 열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합니다. 특히 나와 가까운 사람이 더 잘될 때 그렇습니다. 이웃이 올해 농사를 잘 지어서 수확이 좋다는 소식을 들으면 축하해 주면서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편치 않습니다. 우리 도초가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 저기 하X도가 그렇다고 합니다. 사촌이 논 한 마지기를 샀다는 말에 "잘됐네" 하면서도, 솔직히 마음 깊은 곳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어거스틴은 말했습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뿐이다." 우리 모두 이런 연약함이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요, 죄성입니다.
그런데 순간적 질투와 계획된 악의는 차원이 다릅니다. 화가 나서 한마디 던지는 것과, 오랜 시간 계획을 세워 한 사람을 제거하려고 모의하는 것은 죄의 질이 전혀 다릅니다. 전자는 충동이고, 후자는 의도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의도된 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같은 기적, 다른 반응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 만에 살아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곧장 바리새인들에게 달려가 보고했습니다. 같은 기적 앞에서 믿음과 불신으로 갈라진 것입니다.
급히 소집된 공회. 그들의 질문을 보십시오. "이 사람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47b)
이건 질문이 아닙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가 메시아인지 알아보자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믿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막을까, 이게 그들의 고민이었습니다.
"만일 그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48)
민족을 걱정하는 것 같지만 실은 "우리" 것을 걱정하는 겁니다. 기득권입니다. 로마의 비호 아래 누려온 부와 권력과 명예를 잃을까 두려웠던 것입니다. 표적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만이 그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경건한 종교인들이 이럴 수도 있습니다. 불편한 진리 앞에서 우리는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 겸손히 받아들이거나, 진리를 제거하려 하거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이 우리의 잘못을 지적할 때, 성령님이 회개를 촉구하실 때, 우리는 순종하거나 불편해합니다.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과 진리를 거부하는 것, 그 차이가 믿음과 불신을 가릅니다.

"이 날부터" - 되돌릴 수 없는 결정

대제사장 가야바가 결론을 냈습니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50)
완벽한 명분이었습니다. 예수 한 사람 때문에 로마가 쳐들어와 민족이 멸망할 바엔, 그 한 사람을 제거해서 민족을 살리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죄가 있든 없든, 메시아든 아니든 상관없었습니다. 민족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포장이었습니다.
요한은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합니다. 가야바는 정치적 계산으로 말했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구원의 예언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정말로 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을 위해 죽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로마 칼날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악한 모의조차 하나님의 구속 계획 안에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위로요, 소망입니다.
53절을 주목하면
"이 날부터는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이 예수님의 사형 선고문입니다. 이 날부터 예수님의 운명은 결정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기적도, 어떤 말씀도 그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더 이상 충동이 아니었습니다. 공식 결의였습니다.
"모의하니라"는 단순한 계획이 아닙니다. 산헤드린이라는 최고 의결 기관이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되돌릴 수 없는 결정입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의입니다. 이제 그들은 마음속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망설임도 없었고, 양심의 가책도 없었고, 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도 없었습니다.
계획이 있으면 모든 것을 감출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마음이 찔려도 자제할 수 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도 얼굴에 내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그러운 척, 관대한 척, 경건한 척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미 죽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만 참으면 되었습니다. 계획이 실행될 때까지만 기다리면 되었습니다.
이것이 의도된 죄의 무서움입니다. 죄를 계획하는 동안 그의 삶을 주관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죄입니다. 겉으로는 기도하고 예배하고 경건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악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모든 종교적 행위가 다 위선입니다.
예수님은 에브라임으로 피하셨습니다.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때를 따르셨습니다. 유월절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그가 명절에 올까?" 체포령이 내려졌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오실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정하신 그 시간에 어린 양으로 드려지기 위해. 인간의 악한 계획도, 하나님의 선하신 구속 계획을 막을 수 없습니다.

죄가 마음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53절, "모의하니라" - 계획된 죄입니다.
충동적 죄와 계획된 죄는 다릅니다.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 것과, 한 사람을 파멸시키려고 치밀하게 음모를 꾸미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베드로를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세 번이나 말했습니다.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충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닭이 울자마자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고, 밖에 나가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유다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은 30냥을 받기로 대제사장들과 약속하고, 적당한 때를 기다렸습니다. 계획이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떡을 받아먹었습니다.
둘 다 예수님을 배신했지만 종류가 전혀 다릅니다. 베드로는 회개했지만, 유다는 후회했을 뿐입니다.
다윗은 기도했습니다. "주의 종으로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시 19:13).
다윗은 우리아를 죽이려고 계획했던 사람입니다.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그 남편을 전쟁터 최전선에 보내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치밀하게 죄를 계획하는 동안, 정직하게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삶을 주관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죄였습니다. 그 끔찍함을 경험했기에 "고의로 죄 짓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회개는 죄를 짓고 나서 하는 것입니다. 죄를 계획하는 동안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계획이 실행될 때까지는 용서를 구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용서받을 수 없는 겁니다.
살다보면 미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섭섭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우리 마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날 밤에 기도로 내려놓으십시오. 다음 날까지 끌고 가지 마십시오.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미움이 음모가 되기 전에, 섭섭함이 중상모략이 되기 전에, 주님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충동적 실수도 다스려야 하지만, 더 경계해야 할 것은 계획된 죄입니다. 그것은 영혼을 메마르게 하고 파멸시킵니다.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었던 것도, 불법적 재판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오랜 시간 치밀하게 세운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 죄에게 우리 마음에 집을 내주지 마십시오.
순간적 감정이 계획이 되지 않도록, 섭섭함이 원한이 되지 않도록, 그날그날 기도로 내려놓으십시오. 우리 교회의 비전은 예수의 마음을 품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용서요,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올해 우리의 목표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입니다.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 계획된 미움이 자리 잡고 있다면, 성령님이 거하실 자리가 없습니다.
정직하게 주님과 동행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으로 우리를 경고하시고 권면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순간순간 실수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기도 합니다.
주님, 그 연약함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에 뿌리내려 계획된 죄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미움이 음모가 되지 않게 하시고, 섭섭함이 원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을 축복해 주옵소서. 농사로,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주님을 예배하는 이들입니다.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이 넘치게 하옵소서.
혹시 누군가를 향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다면, 오늘 내려놓게 하옵소서. 미움이 계획이 되기 전에, 주님 앞에 내려놓고 용서하며 화해하게 하옵소서.
정직한 신앙으로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겉으로만 경건한 위선자가 아니라, 마음 중심을 보시는 주님 앞에서 정직한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말씀을 결단하며, 이번 주간도 주님과 동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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