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새벽기도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2 views
Notes
Transcript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3:6-7(신약 266쪽)
설교제목 :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사는 누구일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은 1884년에 우리나라에 온 ‘알렌’ 또는 1885년에 우리나라 온 ‘언더우드’를 떠올릴지 모릅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검색해 봐도 알렌과 언더우드를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사로 설명하는 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사는 ‘칼 귀즐라프(Karl Friedrich August Gützlaff, 1803~1851)’ 입니다. 그는 알렌 또는 언더우드 선교사보다 앞서 무려 약 50년 전에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사입니다.
보다 정확히는 1832년 순조 임금 때, 배를 타고 충남 보령 앞바다의 섬인 고대도로 왔습니다. 그리고 약 20일간 머무르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것이 알렌 또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차이가 나는 것인데요. 알렌과 언더우드는 최초의 정주(定住) 선교사라고 부릅니다. ‘정주’라는 말은 ‘머물러 산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알렌과 언더우드는 조선에 머물면서 선교활동을 벌인 최초의 선교사입니다.
반면에 칼 귀즐라프는 사실은 공식적으로는 조선에 통상 곧 무역거래를 제안하기 위한 통역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는 조선에 머물면서 선교사로서의 활동을 비밀리에 했습니다.
본래 그는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요. 영국 출신의 중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로버트 모르슨을 만나고서 동양 선교에 헌신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하여 네덜란드 선교회의 파송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중국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귀츨라프는 1828년 태국을 방문한 최초의 선교사이기도 합니다. 그의 언어에 관한 재능은 남달랐습니다. 그는 신약성경 전체와 구약성경 일부를 태국어로 번역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국어인 독일어와 영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일본어에도 능통해서 다양한 언어로 저술과 번역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그였기 때문에요. 조선과 무역거래를 하려던 영국의 동인도회사의 배를 타고 우리나라에 오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역거래를 위한 통역관의 역할을 맡았지만요. 그는 조선에 머무는 20일 동안 남몰래 선교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특별히 충남 보령 앞바다의 섬인 고대도를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고대도에서 빈궁한 주민들의 삶을 보고 감자를 전해주고 감자 재배법을 가르쳐 주었는데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감자가 들어온 것이 귀츨라프를 통해서 였습니다.
또한 한문 성경을 조선인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글로 주기도문을 번역하였습니다. 지난 번에 나눴던 서상륜 장로님이 1882년에 중국에서 존 로스와 처음으로 번역한 한글성경이 최초의 한글 성경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약 50년 앞서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려는 최초의 시도가 귀츨라프를 통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귀츨라프는 조선에 머물 때에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받아 적어서 이를 서양에 소개했습니다. 1832년 11월에 영어로 쓴 소논문(Remarks on the Corean Language)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최초로 서양 세계에 알린 인물이 또한 귀츨라프였습니다.
귀츨라프는 ‘조선 항해기’라는 자신의 책에서 조선에서의 선교활동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나는 받겠다는 사람에게는 전도문서를 곁들여 복음서를 주었는데 그들은 관심을 가지고 보겠으며 잘 간수하겠다고 하였다. 나를 슬프게 한 것은 그 후 관리들이 책이나 그외 무엇이든지 받으면 안 된다고 금지시킨 것이다. 그래서 단추 하나도 받지 못하도록 하였다. (중략)...
조선에 파종된 하나님의 진리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없어질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주님께서 예정하신 때에 푸짐한 열매를 맺으시리라. (중략)...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쇄국정책을 거두어 이 약속된 땅에 들어가도록 허락하실 것이다.”
귀츨라프가 조선에 온 공식적인 목적은 무역거래였습니다. 그러나 조선 왕실은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서 귀츨라프는 20일간의 전도 여행을 끝으로 다시 이전에 있던 선교지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1851년 그는 48세의 나이로 홍콩에서 생을 마치고 홍콩외국인선교사 묘지에 잠듭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이야기를 살피면서 생각합니다. 그가 조선에 머문 짧은 기간 동안 그는 만족스러운 복음의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책에서도 말한 것처럼, 나중에 조선 사람들은 그에게서 ‘단추 하나도 받으려 하지 않다’고 한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음전도는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이 헛되었거나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짧은 기간 조선에 머물면서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감자를 처음 보급한 것이 그였고요. 주기도문을 한글로 처음 번역한 것이 그였습니다. 더욱이 한글을 서양에 처음 소개한 것 또한 그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결국 그는 조선에서 나가야 했습니다. 다시는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믿음과 소망은 결실을 이뤄서 오늘과 같은 놀라운 복음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보다 정확히는 귀츨라프가 조선을 떠난 후로부터 약 50년이 지나서 드디어 조선에도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선교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과정을 지나면서 오늘날 귀츨라프가 뿌린 씨앗이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귀츨라프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성경 말씀을 떠올립니다. 고린도전서 3장 6~7절을 같이 읽습니다.
고린도전서 3:6-7(신약 266쪽)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오늘 성경 말씀은 이런 겁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당파로 나눠진 것에 관해 비판하면서 교훈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말은 저에게 이렇게 들립니다. ‘여러분들이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이런 식으로 파당을 나누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울과 아볼로는 역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들이 따라야 할 것은 바울도 아볼로도 아니고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요. 우리의 수고와 노력의 결실은 하나님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이 이루실 일을 기대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에요. 우리의 기대와 바람이 당장에 이뤄지지 않더라도요. 또는 그것에 못 미친다고 할지라도요. 낙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또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에 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겁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 경험하는 부조리한 현실이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1 + 1 = 2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때로 그것은 2에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변화없이 제자리 걸음 걷는 1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나의 수고와 애씀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닫힌 마음에서는 하나님을 믿고 미래를 소망하는 일이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을 때, 결과에 관해서는 내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당장 내 노력에 따른 기대와 바람만큼의 변화가 없더라도 그것에 실망하거나 그것으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내어 맡김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과정에서 또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와 같이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과정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고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이 과정을 통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를 소망으로 세워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바라건대, 오늘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믿고 기대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씨앗을 심고 물을 줄 뿐이지만, 하나님은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믿음을 통해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주신 날을 기쁘게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매일 매일의 삶이 소망으로 아름답게 채워지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