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3편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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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성전 순례시인 123편의 주제는 모멸과 수치를 당하는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도움을 구하는 순례자의 호소 입니다.
고난의 상황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비탄시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 시는 저자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의 배경을 바벨론 포로시대 말기나 포로에서 돌아온 직후의 상황 일 가능성도 큽니다.
아마도 포로말기 혹은 포로 귀환시대 초기에 대적들의 훼방을 받아야 했던 한 익명의 시인이 하나님을 향하여 탄원하는 마음으로 지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에서 2절은 세상의 멸시에 지쳐 있는 순례자가 하늘에 계신 여호와를 향하여 긍휼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순례자는 철저히 하나님과의 의존관계에 있는 자를 의미합니다.
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고대 사회에서는 주인이 시종에게 일을 시킬 때 말이아닌 대부분 손짓으로 일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래도 종은 항상 주인의 손을 예의주시 해야 합니다.
종이 항상 주의 손을 주시하는 것 처럼 순례자들 또한 은혜를 베풀어주실 하나님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를 뜻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열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어떤 상황에 있든 순례자의 눈은 항상 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눈은 우리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를 통해 우리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눈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골로새서 3장 1절과 2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바울의 권면과 같이 우리의 눈을 들어 주께로 향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며 그의 긍휼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세상의 눈으로는, 안목의 정욕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과 인도하심과 그로 인해 누릴 견고한 삶의 은혜를 발견하며 확신으로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이어서 123편의 두번째 단락은 3절에서 4절입니다.
3절에서 4절은 박해자의 견딜 수 없는 멸시와 조소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시인이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대적들의 공격을 시인이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삶의 무게, 문제들로 둘러 쌓여 고통 가운데 있습니까? 사방이 막혀버려 바라보고 의지하고 기댈 곳이 없습니까?
하나님은 그런 상황 가운데서 눈을 들어 온전히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온전히 주만 의지해야 합니다.
시인은 3절에서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이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이라 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그 근거는 언약에 있습니다.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고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 주시겠다는 그 약속을 굳게 신뢰하며 그것을 근거로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창조주 이시며 전능자 이신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을 우리는 그 언약의 수혜자로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시인이 처한 상황이 정확하게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인의 상황은 심한 멸시가 있고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의 형편과 상황과 심경이 너무나도 절박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절박함 가운데 시인은 하나님께 애걸하고 간청하듯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움과 절박함을 단지 하나님 앞에서의 범죄 때문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중병이나 삶에 어떤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쉽게 이런 일을 놓고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단정지어 이야기 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만 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당하는 자들을 향하여 애통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며 우리 또한 하나님 앞에서 더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 또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얼마나 의롭고 겸손합니까?
결국 우리 또한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고 자비를 구해야 할 연약한 자들입니다.
시인의 이러한 자세는 오늘날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힘, 필요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리 큰 은혜를 누리고 있어도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된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생명에서 부터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크고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자리에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긍휼과 은혜를 구하는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대적들의 손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며 그 은혜의 자리를 지켜 나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