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Low, 사람 앞에서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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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온유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나병에 걸렸는지라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사랑합니다! 꿈사땅 예배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가장 친한 사람이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비난을 듣거나 뒷담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도사님은 교회에서 진짜 친하게 지냈던 여자 동생이 있었다. 항상 내 앞에서 오빠가 최고라고 너무 멋있다고 오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늘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런 남자같이 든든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친동생 앞에서 내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큰 소리로 뒷담하는 것을 들었다. “김영건 개짜증나, 개싫어”라고 딱 들려온 것이다. 그때 충격이 너무 커서 배신감과 함께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워서 크게 소리지르며 화를 내고 싶었었다. 그러나 너무 울분이 커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더니 평안한 마음을 주셔서 그 친구에게 웃으면서 전에 직접 들었던 뒷담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중에 웃으면서 “나 때문에 힘들었지? 내가 힘들게 했다면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니까 당황하면서 되려 오빠는 멋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그 이후로 이전과 다르게 나를 눈치보는 것을 보았다.
오늘 말씀도 보게 되면 모세가 출애굽을 하면서 함께 일하고 최고의 파트너였던 친형인 아론과 친누나 미리암이 모세를 뒷담하는 이야기로 오늘 본문이 시작된다.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가 가진 독보적인 지위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던 것이다. 어쩌면 자기보다 어린 막내동생이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모세는 누가 리더로 세우셨는가? 하나님께서 모세를 세우셨다. 그러니 모세가 리더라는 것에 불만을 가진다는 것은 결국 누구에게 불만을 가진 것인가? 하나님께 불만을 가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모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지해 주어야 하고 도와주어야 할 형제인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의 자리를 넘보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지 3일도 안되어서 배고프다고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불만하는 백성들을 보고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리시고 그 사이에서 중재 역할하는 모세에게 얼마나 참 괴로운 일이겠는가? 그러면서 모세가 십보라라는 여자를 만났는데 미디안 사람 출신인데, 오늘 본문에서는 구스 여자를 취했다고 말한다. 구스는 에티오피아를 말한다. 그 당시에도 지금 시대와 같이 흑인 여자인지 아닌지 모른다. 아무튼 율법에서는 이방여자와 혼인을 금하는데, 여기서 모든 이방여자가 아닌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받아주는 조항이 있다. 히브리 사람도 아닌 이방 여자를 데려온 것도 형과 누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꼭 모세에게만 계시가 내릴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불만을 서로 모세를 향해 뒷담화를 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아론은 레위 지파 중 대제사장 가문의 1대였고, 미리암은 여선지자로써의 역할을 감당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한 사실은 여호와 하나님도 그 모든 내용을 들으셨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모세가 이 땅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고 성경은 평가한다. 왜 모세가 온유하다고 이야기하는가? 보통 사람은 자신을 비방하거나 뒷담화하는 것을 들으면 바로 이런 마음이 들기 쉽다. “지가 뭔데 나를 판단해?”, “별 것도 아닌 것이 감히 나를 욕해?” 등등 이런 생각과 함께 화가 욱하고 튀어나오기 쉽다. 그러나 모세는 그런 생각을 1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모세가 자신의 지위가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정치적인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공들여서 한 사람이었다면, 분명 화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지위가 노력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기억한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지금 리더로 세워진 것이 스스로가 탁월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은혜로 세워주셨다고 분명하게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세가 온유하다는 뜻은 이렇다. 믿음이 좋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가 곧 겸손한 사람, 즉 온유한 사람인 것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에 대한 뒷담이나 비방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들으신다고 믿기에 마음 속에 생길 화와 분노를 하나님께 맡겨버리는 것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자신이 억울하고 속상함을 하나님께 굳이 알릴 필요조차도 없다. 하나님이 모든 형편과 상황을 헤아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향한 뒷담을 들은 하나님은 그들에게 크게 진노하시며 화를 내신다. 하나님은 다른 선지자에게는 꿈과 환상을 통해 말씀하시지만, 오직 모세만이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말씀을 계시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화를 내고 떠나시면서 구름이 걷히고 나니, 그동안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재앙이 눈에 띈 것이다. 미리암이 온 몸에 문둥병이라고 살이 썩어서 떨어져 나가는 악성 피부병에 걸리고만 것이다. 피부 색이 눈처럼 하얗게 되어서 얇은 조각처럼 변해 피부가 비듬이 떨어지듯이 변해버렸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고대근동의 많은 문화권에서 문둥병과 피부병은 하나님이나 신들이 내린 재앙으로 간주되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아론과 미리암은 자신들이 모세를 뒷담하면서 권위에 선을 넘어버린 것이 얼마나 하나님을 화나게 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아론도 잘못했는데 왜 누나 미리암만 문둥병에 걸렸을까 생각이 들 수 있다. 일단 모세에게 선을 먼저 넘은 사람은 미리암이었기에 대표로 그녀가 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리고 아론은 대제사장이었기에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흠이나 상처도 있어서는 안되었기에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아론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론은 두 번이나 죽을뻔한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로 출애굽을 하면서 금송아지 사건과 오늘 이 사건이었다. 그러나 아론은 죽을뻔한 상황에서 곧바로 회개하여 살게 된다. 오늘 또한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모세에게 사죄한다. 심지어 모세가 동생인데 그에게 “나의 주”라고 불렀다. 이제야 자신의 지난날을 잊어버리고 기고만장했던 그가 모세에게 미리암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모세는 어쩌면 고민이 많았을 거이다. 미리암은 대놓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사람이기에 심판을 받아 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리암은 모세의 누나였기에 미리암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모세는 겸손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미리암이 모세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누나의 고통을 즐기지도, 방관하지도 않았다. 모세는 하나님께 미리암을 고쳐달라고 기도했다. 그러고 7일 후에 문둥병이 완전히 치료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모세는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온유함으로 자신의 형과 누나를 대했다. 성경에서 온유한 사람으로 등장하는 우리가 제일 처음에 읽었던 분이 등장한다. 누구이신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온유 그 자체이시다.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여기서 말하는 온유라는 뜻이 모세에게 썼던 단어의 뜻이 같다. 민수기는 구약성경이라 히브리어로 되어있지만,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온유와 동일한 단어로 번역했다. 당시 바리새인들이 지키라고 하는 말씀은 정말 무겁고 힘든 일로 다가왔다. 우리도 만약에 말씀을 안읽었다고 혼나고, 십계명 지키지 않았다고 혼나고, 눈치보이는 교회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우리가 사람을 의지하고 사람을 따라 쫓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모두가 맹인과 같은 모습이다. 그들에게 나의 인생을 맡긴다는 것은 늘 불안함의 동행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 인생을 맡기는 사람은 불안 속에서 살 이유가 없다. 예수님은 모든 앞길을 다 아시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분명하게 아시고 그 길을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의지하고 인생을 맡기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넘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넘어지고 좌절하는 순간에 예수님을 의지하면 주님은 꾸짖지 않으시고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오는 것을 너무나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사람은 기분이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서 계속 의지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24시간 언제든 함께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사랑하는 꿈사땅 여러분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는 이렇다. “마음씨가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순종하는 성품”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와 같이 낮아지셔서, 마굿간에서 태어나시고 가난한 목수로 사시다가 30살이 되셔서 3년 동안 하나님 나라 복음 전하시고 병든 자들 고치시고, 성경 말씀을 가르치시다가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고통과 고난을 당하셔서 끝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인생을 낮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시어 우리가 받아야할 모든 저주를 받으시고 죽으셨다. 그렇게 온유하시고 겸손을 보여주신 예수님이 우리에게도 온유할 것을 요구하신다. 마태복음 5장 5절을 읽어보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