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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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
오늘 본문말씀인 민수기 18장은 지난 17장에 이어서 제사장과 레위인에 관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사실 오늘 말씀을 눈여겨서 보게 되면요, 16장에서 모세가 고라에게 한 말이 조금더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민수기 16장 8-9절에
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께서 너희 레위인들을 구별해서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고, 회중앞에서서 대신해서 섬기게 하시는게 작은 일이냐?”라고 막 토로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고라를 비롯해서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든 사람들은 제사장들이 막 이스라엘을 휘두르는 것 같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고 여겨서 반기를 들었는데요, 지난 주에도 저희가 보았지만, 사실 리더가 된다는 건 오히려 십자가를 지는 겁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도 처음부터 등장하지요, 1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아론아, 너와 네 자손들, 또한 네 조상의 식구들은 성소를 범한 죄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 또한 너와 네 자손들은 제사장 직분을 범한 죄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아론과 그 자손들, 즉 제사장들은 성소와 제사장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책임을 지는 겁니다. 막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게 아니라, 까딱 잘못하면 지난번 아론의 아들들이 죽은 것과 같이 죄에 대해서 바로 책임을 져야하는 아주 무거운 자리에요.
2-3절에도 보시면 레위 지파 사람들은 증거의 장막 앞에서, 그러니까 법궤가 있는 성소 바깥의 일들을 돕게 되어 있습니다. 저번에 저희가 그림과 사진으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법궤가 있는 곳은 이중 삼중으로 가려져 있었잖아요? 거기 바깥에서 레위인들이 도울 수 있는데, 3절에 성소의 기구와 제단에 가까이 가면 죽을까 한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5절 말씀에서도 보시면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희는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다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권력이나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직무를 다하는 사람들이에요.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리더는 섬김으로
리더는 섬김으로
저도 교회 일을 하면서 전도사, 간사 사역을 하다보면 리더의 역할을 맡기도 하지만,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제가 속한 밴드에서 리더를 맡았던 것입니다. 리더를 그냥 투표를 통해서 정한게 아니라, 그 밴드도 인터넷으로 사람을 모아가지고 모였는데, 제가 모인 자리에서 “저희 리더를 슬슬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했는데, 거기 베이스 치는 녀석이 저를 가리키면서 “자~ 저희 리더가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하고서 박수를 쳐버리니까, 다른 사람들도 저보고 리더하라고 박수치고 그렇게 덜컥 리더를 맡아버렸어요.
벌써 그렇게 밴드를 했었던게 8년 전 일이었는데, 지금까지 사실 저희 밴드 구성원들하고는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저희 밴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취미로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그렇게 끈끈하게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저도 음악을 하다 보니까 교회 밖에서는 참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더라구요. 밴드 리더가 멤버랑 사귀다가 다른 멤버랑 바람이 나서 깨지고, 누구는 리더가 보컬이 맘에 안든다고 내쫓으려다가 모임이 깨지고 그러는데, 저는 다른거 안했어요. 뭔가 중요한 결정이 있으면 먼저 같이 이야기하고, 서로 막 싸우려고 하면 한명씩 이야기 들으면서 화해시키고, 딱 교회에서 하던거를 밴드에서 하니까, 처음에는 교회 전도사라고 “예수쟁이”라면서 놀리던 친구들이 나중에는 참 별거 아닌 일을 했던 거에 굉장히 고마워하더라구요.
제가 그 때에 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리더라고 하는 것은 군림하는게 아니라 “섬김”의 자리구나 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리더십은 물론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리더는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 때에 많이 느꼈습니다.
섬기는 자
섬기는 자
디도서 1:7-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만안교회 당회가 일정이 조금 변경되었죠? 12월 7일로 옮겨졌는데,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중에 교회의 리더들, 임원과 장들을 세우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섬기는 사람들이 뽑힐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으로서 리더들이 뽑히고, 또한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 앞에 섬기는 마음으로 나아올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제사장의 몫
제사장의 몫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요 8-20절 말씀은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 중에 제사장의 몫에 대한 말씀입니다. 8절에 보시면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을 아론이 주관하고, 또한 아론과 그 자손에게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준다, 라고 말씀하시는데요, 19절에 보시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몫을 아론과 자손들에게 “영구히” 줄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소금 언약이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이번주 금요일토요일에도 만안교회에서 김장을 하는데, 김장할 때 꼭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하고 양념을 무쳐야 물이 안생기고, 오래 보존할 수 있잖아요? 저도 가끔 집에서 알배기 사다가 겉절이를 담가 먹는데, 까먹어가지고 며칠 못먹으면 물이 잔뜩 생겨가지고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만큼 소금에 잘 절여야 오래 보존해서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담가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소금은 음식을 잘 보존하는 겁니다. 누룩과는 반대되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유월절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있는데요,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유월절 기간에는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건 왜냐하면 누룩은 부풀리게하고 퍼지게 하고 변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월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일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기억되어야하기 때문에 변하게 하는 누룩은 제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그리고 소금은 이에 반대되어서 보존하는 속성을 가집니다.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그래서 레위기에서도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이처럼 소금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본문말씀 19절에 ‘소금 언약’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약속은 시간이 지나도 보존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소금과 누룩
소금과 누룩
고린도전서 5장에는 교회 안에서 음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말씀이 등장하는데요,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보시면,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는 것, 아마 자기 어머니 혹은 자기 어머니는 아닌 아버지의 다른 아내를 취해서 동거하는 음행하는 일이 고린도 교회 안에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사도바울이 듣자니까, 이 사람들이 그런 음행이 있는데, 그걸 그냥 내버려 둔 것 같아요. 빨리 회개해서 돌아오게 하든지, 권면해도 안들어서 내보내든지, 얼른 이 악을 공동체에서 제해야하는데, 그걸 내버려 둔겁니다.
그런 고린도교회에 사도 바울이 하는 권면이 있는데요, 고린도전서 5:6-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소금에 반대되는것, 누룩은 조금만 있어도 온 빵에 퍼진다, 그런 음행과 악행이 교회 안에 있으면 곰팡이가 퍼지듯이 교회 안에도 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교회 자신을 누룩없이 순전함과 진실함을 가진 떡으로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누룩이 아니라 소금 언약
누룩이 아니라 소금 언약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누룩이 퍼지는 교회가 아니라 소금 언약처럼 하나님의 영원하게 보존되는 언약을 믿으며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퍼지도록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소금처럼 변치 않음을 믿고 얼른 권면하여서 제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김장한 배추와 같이 오랫동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보존될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레위인의 십일조
레위인의 십일조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요 21절부터 32절까지는 레위인들의 몫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론과 그 자녀들, 그러니까 제사장들은 거제물과 요제물을 자신들의 몫으로 하나님께서 주셨다면,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십일조를 레위인들의 몫으로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에서 중요한 것이, 26절부터 등장하는 말씀에,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십일조를 받으면, 그 중에서 또 십일조를 하나님께 거제로 드려라 라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냥 드리는 것이 아니구요 29절에 보시면 받은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가장 거룩하게 한 부분을 하나님께 거제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냥 자기들이 먹고 싶은 거 먹고 남은 걸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하나님께 좋은 것을 드리고, 남은 것을 먹으라고 하시는 말씀이죠.
십일조는 하나님 먼저
십일조는 하나님 먼저
저도 십일조에 대해서는 부모님한테 항상 들어온 이야기가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항상 용돈을 받든, 월급을 받든지 십일조를 꼭 해왔습니다. 근데 부모님이 저한테 얘기하실 때, “상우야. 너가 나중에 커서 돈을 벌게 되면, 하나님께 십일조 하고, 또 엄마 아빠한테 십일조를 해야해.”라고 말씀하신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한테, “그렇게 엄마아빠랑 하나님이 내꺼 다 가져가면 난 뭐먹고 살아? 십일조 하려면 내가 아주 부자가 되어야 겠네.”라고 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린 생각이었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냐면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꺼”를 빼앗아간다, 라고 했던 것이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오늘 본문말씀에서도 나오지만, 저희의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가진 것이 이미 하나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을 드리는 것이 십일조고, 저희는 그 남는 것을 감사함으로 받는 것이다, 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
우리가 하나님의 것
로마서 14장 7-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 고백이 오늘 여러분과 저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저희는 받은 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기도하시는 중에, 저희의 삶 가운데에서도 저희의 삶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또한 받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