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랑 예수님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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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자랑 예수님

본문: 사도행전 16장 35-40절

찬송: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말씀의 문을 열며

지난 시간 우리는 바울이 억울하게 투옥되었다가 석방될 때, 왜 그 순간에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밝힌 것은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연약한 빌립보 교회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에게 로마 시민권조차도 자기 자랑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한 도구였을 뿐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학력을 자랑하고, 경력을 자랑하고, 재산을 자랑하고, 자녀를 자랑합니다. 건강을 자랑하고, 집안을 자랑하고, 성공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이 가진 그 모든 화려한 배경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겼다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자랑하고 싶었고, 평생을 걸고 증거하고자 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말년의 바울이 로마의 지하 감옥에 갇혀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우리는 그 답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고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를 얻기 위함이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7-9a)

바울이 예수님을 자랑할 때

바울은 자랑할 것이 참으로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태어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은 정통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족속이었습니다. 당시 유대교에는 개종한 이방인들도 많았지만, 바울은 태어날 때부터 선민이라 자부하는 이스라엘 족속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역사상 초대 왕인 사울 왕을 배출한 명문 지파였습니다. 바사 제국 때 온 유대인을 살려낸 왕비 에스더도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남북 분열 시대에 베냐민 지파는 끝까지 다윗 왕조에 충성하면서 성도 예루살렘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자신들의 혈통에 큰 긍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었습니다. 해외에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후손들은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했지만, 바울은 헬라어는 물론 히브리어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율법으로는 가장 엄격한 바리새파였고,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 가말리엘의 제자였으며,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당시 사회에서 최고의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순간, 바울은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자랑거리를 붙들고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가던 그가, 한순간에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맹인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 성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육체적 시력 상실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자랑거리를 삶의 목적으로 삼았을 때, 그의 인생은 방향을 잃고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린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바울의 고백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바울에게 이제 세상의 모든 자랑거리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의 자랑이었고, 그의 삶의 목적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울이 예수님을 자랑하기 시작하자, 그가 배설물처럼 여겼던 것들이 복음을 위한 귀한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율법에 대한 깊은 지식은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헬라어 실력은 복음의 진리 기록하여 신약성경의 4분의 1을 남기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실력은 헬라어를 모르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온전히 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의 학식은 어느 도시에서든 상류층과 거리낌 없이 복음을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은 로마 시민권은 로마제국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세상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으면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지만, 예수님을 삶의 목적으로 삼으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주님을 위한 거룩한 도구로 변화됩니다. 이것이 바울이 발견한 놀라운 진리였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자랑하며 살 때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고전 1:31) 또 갈라디아 교회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 6:14a) 바울의 전 생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삶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이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날이 새자 빌립보의 집정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바울과 실라를 석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간수가 바울에게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36)고 전했을 때, 바울은 조용히 나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7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바울이 이렇게 항의한 것은 자기 권리를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로마 시민권을 내세운 것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빌립보 교회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바울이 조용히 나갔다면, 빌립보 교회는 계속해서 불법 집단으로 낙인찍혀 박해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밝히고 집정관들이 직접 와서 사과하게 함으로써, 빌립보 교회는 로마법의 보호를 받는 합법적인 공동체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울에게 로마 시민권조차도 자기 자랑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자랑하며 사는 삶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을 자랑하며 살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농사가 잘되었을 때 우리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복 주신 것을 감사하며 이웃에게 그 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자녀가 잘되었을 때 자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키우셨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사업이 잘되었을 때 내 수완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임을 인정하며 주님의 일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마 27:57). 그는 부자였고 산헤드린 공의회 의원이었습니다.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무덤을 준비해 두었습니다(마 27:59-60). 자신이 죽으면 그곳에 묻힐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요셉은 자기 무덤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 무덤은 요셉의 무덤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증거의 무덤이 되었습니다. 영원히 부활을 증거하는 거룩한 무덤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시간, 우리의 재능, 우리의 물질, 우리의 경험, 이 모든 것을 예수님을 증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진 예배당도, 성도님들의 헌신도,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자랑하는 순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영원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우리가 세상 것을 자랑할 때는 있으면 교만해지고, 없으면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자랑할 때는 있든지 없든지 항상 감사하고 기쁠 수 있습니다. 성공했을 때는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실패했을 때는 십자가의 능력을 증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자랑하며 사는 삶의 복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나의 자랑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바울은 세상의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가 되었고, 로마제국에 복음이 전파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많든 적든, 우리가 처한 상황이 좋든 나쁘든, 우리가 예수님을 자랑하며 살 때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을 증거하는 거룩한 도구가 됩니다. 세상은 이것을 자랑하고 저것을 자랑하라고 유혹하지만, 우리는 오직 예수님만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주간에 우리 각자가 점검해 보십시다. 나는 무엇을 자랑하며 살고 있는가? 세상의 것을 자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예수님을 자랑하고 있는가? 내가 가진 것들이 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가?
우리 모두가 바울처럼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이 고백으로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참된 자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자랑하며 살아왔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자랑하느라 정작 예수님을 자랑하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가진 것으로 우리 자신을 높이려 했고, 우리의 능력을 과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주님께서 주신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는 바울처럼 예수님만을 자랑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도, 우리의 재능도, 우리의 물질도, 우리의 경험도 모두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가진 모든 것도 예수님을 증거하는 데 사용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당이, 우리 성도님들의 헌신이, 우리의 모든 사역이 예수님을 높이고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교회로 세워주시고, 이 땅에서 예수님만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보고,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오직 예수님만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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