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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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사를 넘어서

본문: 고린도전서 13장 1-3절

찬송: 196장 성령의 은사를

오늘은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말씀을 가지고 '은사를 넘어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고린도 교회는 성령의 은사가 풍성한 교회였다.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며 지식도 풍부했다. 헌금도 많이 하고 열심히 봉사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흥하는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서로 시기하고 다투며 분열되어 있었다. 바울은 그 원인을 정확히 지적한다.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다.
1절은 방언도 사랑 없으면 소음이라고 말한다.
1절에서 바울은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라고 말씀한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방언의 은사를 자랑했다. 사람의 언어를 넘어 천사의 언어까지 말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하게 말한다.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그저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당시 고린도에는 우상 신전이 많았다. 그곳에서 제사 드릴 때 구리 악기와 꽹과리로 요란하게 소리를 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웅장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의식에 불과했다. 사랑 없는 방언이 바로 그와 같다는 것이다.
새벽마다 이 자리를 지키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우리는 찬송을 부르고 기도한다. 그런데 그 찬송과 기도에 사랑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예배당에서는 은혜롭게 기도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가족에게 차갑게 대한다면, 그것은 다. 교회에서는 아멘으로 화답하지만 이웃의 아픔에는 외면한다면, 그 신앙은 공허한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2절은 지식도 사랑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2절에서 바울은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라고 말씀한다. 고린도 교회는 지식을 자랑했다. 성경을 많이 알고 신학적으로도 해박했다. 예언의 은사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았다고 여겼다. 큰 믿음으로 산도 옮길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씀은 충격적이다. '유익이 없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선언하신다.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아무리 큰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그 사람은 영적으로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다. 성경도 많이 읽고 설교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지식이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성경 지식은 많은데 교회 안에서 다투고 판단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참된 지식이 아니다. 믿음이 크다고 말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다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3절은 헌신도 사랑 없으면 무익하다고 말한다.
3절은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이제 가장 극단적인 예를 든다.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구제하는 것, 그리고 순교까지 각오하는 헌신,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신앙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동기가 중요하다. 겉으로는 숭고한 헌신처럼 보여도 그 속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 유익이 없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한 일이라면, 그것은 헛된 일이다.
고린도 교회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일이 있었다. 성찬식 때 부자들은 자기들끼리 먼저 배불리 먹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겉으로는 경건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교만과 차별로 가득했다. 이것이 사랑 없는 헌신의 모습이다.
우리도 돌아봐야 한다. 예배를 열심히 나오는 것, 십일조를 드리는 것,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참으로 귀하다. 그런데 그 이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마음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헌신은 우리에게 유익이 없다.
사랑 없는 은사는 빈 울림이다. 사랑 없는 지식은 교만을 낳는다. 사랑 없는 헌신은 자기 의를 드러낼 뿐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우리에게 사랑이 있는가" 라는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은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방언도, 예언도, 지식도, 믿음도, 구제도, 모두 사랑을 표현하는 도구다. 사랑이라는 목적을 잃어버리면 그 모든 은사는 의미를 잃는다. 마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전등처럼, 사랑 없는 은사는 빛을 발하지 못한다.
매일 아침 주님 앞에 나오는 우리의 헌신이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하자. 사랑으로 은사를 사용하며,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사랑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새벽에도 우리를 깨워주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오늘 우리는 사랑 없는 은사가 얼마나 공허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은사와 그 은사를 활용한 모든 섬김과 헌신의 바탕에 사랑이 깔려 있게 하여주시고, 모든 것이 사랑에서 시작하여 사랑으로 끝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내을은 주님의 날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주일 예배를 사모하게 하여 주시고 예배를 준비하는 모든 성도님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예배를 준비하는 설교자, 대표기도자, 성가대, 반주자, 모든 봉사자들에게 성령의 은혜를 갑절이나 부어주옵소서. 오후에 있을 항존직 헌신예배에도 은혜를 부어주시고 헌신예배를 드리는 모든 항존직들이 직분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금 헌신을 다짐케 하여 주옵소서.
이번 한주간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그 은혜가 오늘도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몸이 아픈 성도들을 어루만져 주시고 치유하여 주옵소서. 어려운 일을 당한 가정들에게는 위로와 평안을 주시고, 모두 주일 예배에 나올 힘을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며, 내일 예배를 기쁨으로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각자가 드리는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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