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예수

헌신예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9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섬김의 예수

본문: 요한복음 12장 9-19절

찬송: 595장 나 맡은 본분은

말씀의 문을 열며

왕이 도성으로 입성할 때 사람들은 화려한 마차와 위풍당당한 군마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화려한 마차도, 위풍당당한 전투마도 아닌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받는 항존직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입니다. 장로와 권사와 집사의 직분은 교회 안에서 귀하고 소중한 직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직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혹시 이것을 높아지는 자리로, 명예로운 지위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전혀 다른 길을 보여주십니다.
요한복음 12장 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외쳤지만, 예수님은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가 받은 직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 직분을 감당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겸손한 왕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온 큰 무리가 예수님을 맞으러 나갑니다. 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외칩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13) 호산나는 "지금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줄 정치적 메시아라고 기대했습니다.
종려나무는 이스라엘의 승리와 독립을 상징하는 나무였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해방자로, 군사적 승리를 가져올 왕으로 기대하며 종려나무 가지를 들었습니다.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분이라면 로마 군대쯤은 쉽게 물리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4절과 15절에서 예수님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십니다. 이것은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15) 이 말씀은 스가랴 9장 9절 의 예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놀라운 순종을 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왕이 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대로, 선지자가 예언한 그대로 순종하셨습니다. 비록 그것이 사람들의 기대와 어긋나더라도, 비록 그것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초라하고 부끄러운 모습이더라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나귀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이었습니다. 왕이 말을 타고 온다면 그것은 전쟁을 의미했지만, 왕이 나귀를 타고 온다면 그것은 평화를 의미했습니다. 예수님은 군사적 정복자가 아니라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세상을 정복하시는 분이 아니라, 겸손과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시는 분으로 오셨습니다.
16절은 제자들조차 처음에는 이 일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즉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신 것은 연약함이 아니라 순종이었고,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는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헌신하는 항존직도 같은 길입니다. 예수님은 예언된 말씀대로 순종하여 겸손하게 나귀를 타고 오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겸손하게 섬기는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항존직은 높아지는 자리가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낮아지는 자리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들을 섬기는 자리입니다. 명예를 얻는 직분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직분입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성공이지만, 교회에서는 낮아지는 것이 축복입니다. 세상에서는 섬김을 받는 것이 권력이지만, 교회에서는 섬기는 것이 영광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보여주신 길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심으로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신 것처럼, 우리도 겸손히 낮아짐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항존직들이 되어야 합니다.

섬김이 만드는 하나님의 역사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님께 몰려옵니다. 그들이 온 이유는 예수님만 보기 위함이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나사로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나사로가 살아난 사건은 당시 유대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그 놀라운 표적을 직접 보고 싶어 했고, 그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10절은 충격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합니다.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믿음에 이르지만, 어떤 사람은 더욱 완악해집니다.
17절과 18절은 나사로 사건의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살리실 때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했고, 이 표적을 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으러 나왔습니다. 나사로 한 사람을 살리신 사건이 수많은 사람을 예수님께로 이끌었습니다. 예수님의 섬김, 나사로를 향한 사랑과 긍휼이 엄청난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섬김이 만드는 하나님의 역사를 봅니다. 예수님은 나사로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섬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섬김이 수많은 사람의 믿음을 일으켰고, 결국 19절에 나오는 것처럼 바리새인들로 하여금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라고 고백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항존직도 같습니다. 우리는 거창한 일을 하라고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작은 일에 충성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기라고 부름받았습니다. 주일 아침 일찍 나와 예배당 문을 여는 일, 추운 겨울 보일러를 미리 켜두는 일, 예배 후 의자를 정돈하는 일, 아픈 성도를 찾아가 위로하는 일, 새벽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일, 이런 작은 섬김들이 모여 교회를 세웁니다.
우리는 때때로 낙심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작아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나사로 사건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이 한 사람을 섬기신 그 일이 온 세상을 움직였습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도 하나님께서 크게 쓰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막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몄고, 나사로까지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방해로 막히지 않습니다. 악한 세력이 아무리 대적해도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항존직으로 교회를 섬기는 우리도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섬김이 헛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것 같고, 성도들이 변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중앙교회가 세상의 많은 교회 중 작은 교회일지는 몰라도 우리의 충성된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섬길 때, 그 섬김이 모여 교회를 살리고 영혼을 살릴 것입니다. 이것이 항존직의 사명이고, 우리가 받은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예수님은 왕이십니다. 온 우주의 주인이시고, 만물의 창조주이십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왕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오셨습니다.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지 않으시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대로, 선지자가 예언한 그대로 순종하여 겸손히 오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헌신하는 항존직도 이와 같습니다. 이 직분은 우리를 높이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를 낮추는 자리입니다.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신 것처럼, 우리도 겸손히 낮아져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 항존직의 본질입니다.
항존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이 직분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더 깊이 닮아가게 됩니다. 겸손을 배우고, 섬김을 배우며, 순종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복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이 예언된 말씀대로 순종하여 나귀를 타고 오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겸손히 섬기는 항존직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항존직 여러분의 작은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우리 중앙교회를 믿음의 반석위에 든든히 세워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거룩한 시간에 항존직으로 헌신하는 우리에게 겸손과 섬김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오심으로 겸손의 본을 보이신 것처럼, 우리도 낮아지고 섬기는 직분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높아지려는 교만을 버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항존직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고, 우리 중앙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나사로 한 사람을 살리신 것이 온 세상을 움직인 것처럼, 우리의 작은 충성도 하나님께서 크게 쓰시는 축복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오늘 맡겨주신 이 직분을 끝까지 신실하게 감당하여, 주님 앞에 설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