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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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제단
일곱 제단
오늘 본문말씀은 모압왕 발락이 예언자인 발람을 데려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해달라, 라고 지난 22장에서 부탁한 이후에, 이제 발람이 실제로 예언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이름도 참 헷갈리게 지어놓았죠? 발락인지 발람인지 발랑발랑인지 벌렁벌렁인지 헷갈리는데, 발‘락’이 모압의 왕이고 발‘람’이 예언하는 예언자입니다.
그래서 22장의 마지막 구절인 41절을 보시면
아침에 발락이 발람과 함께 하고 그를 인도하여 바알의 산당에 오르매 발람이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진 끝까지 보니라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인도해서 ‘바알의 산당’에 올랐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 아니라 우상 신인 바알을 위한 산당인 겁니다.
그래서 본문말씀 1절에 보시면 제단 일곱을 쌓고, 수송아지와 숫양을 각각 일곱 마리씩 준비했다고 하구요, 14절 말씀에서도 보시면 소빔 들로 인도해서 비스가 꼭대기에 이르러 똑같이 일곱 제단을 쌓았다고 합니다. 또한 28-29절에도 보시면, 광야가 보이는 브올 산 꼭대기에서 또 일곱 제단을 쌓았다고 하는데요.
성경에서 7이라고 하는 숫자는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아마 아실 겁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안식을 취하신 날도, 일곱째 날이고, 이스라엘의 안식일과 희년과 같이 중요한 날과 관련된 것들도 주로 7이라고 하는 숫자와 관련지어서 지키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처럼 ‘제단’을 일곱개 쌓았다고 하는 장면은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이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에서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신데, 제단을 일곱개 쌓았다는 것은 일곱 신에게 제사를 바치는 것이거든요.
사진을 보시면, 앗수르의 에살핫돈 왕이 두로의 바알 왕에게 보내는 조약인데요, 내용 중에 “만일 당신이 이 조약을 수행하지 않으면, 일곱 신들이 당신의 몰락을 초래하길 바랍니다”라고 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일곱 우상 신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모압왕 발락이 발람을 위해서 쌓은 일곱 제단은 본래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제단이 아니라, 우상 신들을 위한 제단이라는 것입니다.
우상 제단에서 하나님의 말씀
우상 제단에서 하나님의 말씀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일어나죠. 본문말씀 5절에 보시면, ‘여호와’께서 발람의 입에 말씀을 주셨다, 라고 이야기하구요, 16절에도보시면 여호와께서 임하셨다, 라고 말합니다.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우상 신들을 위한 제단에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로 따지고 보면, 절에서 불상 앞에 있는데, 성령님이 임하신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것은 사실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즉 사람을 보내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아오게 하소서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내 선지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으니라
아합 왕과 이세벨의 악행으로 하나님께서 3년동안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리지 않게 하셔서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에, 엘리야가 아합 왕 앞에 서서 말하죠,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 산으로 모으게 하시오!” 그래서 아합왕이 정말로 그 우상 신들의 선지자 총 850명을 모으게 되는데요,
바알 선지자와 아세라 선지자들이 백날천날 제사를 드리고 칼과 창으로 몸을 상하게 하면서 제사를 드려도 응답이 없는데, 엘리야 혼자서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불을 내리셔서 물을 흠뻑 적셔서 타기도 어려워진 제물을 도랑까지 말라버리게 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모인 우상 제단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상 신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때에 표적을 본 것입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본문말씀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발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이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상황과 때를 따라서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도들도 마찬가지였죠.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사도들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받아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보고 들은 것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바로 그렇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려서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그 말씀을 전하며 나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첫번째 예언
첫번째 예언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요, 7절부터 보시면 발람의 첫번째 예언에 대해서 등장하는데요, 보시면 “이 발락이라는 모압 왕이 나를 데려다가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저주하지 않은 이들을 내가 어찌 저주할까!”라고 하면서
10절 말씀에 야곱의 티끌을 누가 능히 셀 수 있으며, 이스라엘의 사분의 일이라도 누가 감히 셀 수 있을까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떠올리게 하는 말씀입니다. 창세기에 보시면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의 자손을 땅의 티끌처럼 먼지처럼 많게 하겠다, 사람이 땅의 먼지를 셀 수나 있으면 네 자손들도 세겠다, 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 말씀은 결국 셀 수 없이 많은 자손을 내겠다고 하시는 말씀이죠.
그래서 발람이 행한 첫번째 예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행하신 언약을 확증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진다
지난 주에 제가 민수기 18장 말씀을 전해드리면서 하나님의 언약이 소금과 같다, 누룩처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치 않고 보존되는 소금과 같아서 소금 언약이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아브라함의 때부터 무려 수백년이 지난 민수기 23장의 시점에서 이방 사람인 발람의 눈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행하신 약속이 이미 성취되었음을 봅니다.
어제 주일에는 담임목사님이 모세에게서 여호수아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바뀌는 과정에 대한 말슴을 전해주셨는데요, 여호수아서 마지막 부분에 가게되면 이제 가나안 땅을 다 차지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각 지파별로 성읍과 땅의 기업을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나오는 말씀이 21장 45절 말씀인데요 함께 읽어볼까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응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있다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말씀입니다.
아멘으로 화답하여 영광돌리기
아멘으로 화답하여 영광돌리기
사도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아니오 아니오”라고 할 속셈을 품고서 말로만 “예, 예” 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이 자신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도 되시고 “아니오”도 되시고 하는 분이 아니라 항상 “예” 만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라고 전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는 것,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하나님게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 이루어질 거라고 “아니오 아니오”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임을 믿고서, 하나님게서 주신 마음을 아멘으로 믿고 화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두번째 예언
두번째 예언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요,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랬더니 축복하고 있는 발람을 보고 충격을 받은 발락이 발람을 아주 더 높은 언덕으로 데려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작게 보이고 덜 무섭게 보일 만한 곳으로 데려가서 다시 저주해달라고 하는데요,
19절부터 나오는 두번째 예언을 보시면, 발람이 또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니셔서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후회하지 않으시는데, 어찌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겠느냐, 라고 하면서 또 축복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23절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할 수 있는 점술과 복술이 없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고대 시대 때의 점술과 복술이라고하면, 신의 뜻을 돌이키는 행위였습니다. 예를 들어 비가 안오고 가뭄이 찾아오면 비를 내려달라고, 하늘의 뜻을 돌이켜달라고 하는 것이 주로 마술적인 행위들, 점술과 복술이었는데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흔들리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정하신 것이 있으면 행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거죠.
점술과 기도
점술과 기도
저희가 흔히 ‘기도’라고 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간구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저희 가정이 다 예수님 잘 믿고 구원받게 해주세요, 이번에 여행가는데 안전한 여행이 되게 해주세요,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등등 다양한 기도들이 있는데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는 점술과 복술같이 하나님의 뜻을 바꾸는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기도하셨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하나님, 만약에 하나님의 뜻이시거든 이 잔을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주기도문에도 똑같이 등장합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고 하는 것이 저희가 조금 있다가 함께 할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에도 등장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여러분 하나님께서 선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으십니까? 그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중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함께 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욕심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위해서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