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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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덕을 세움
제목: 덕을 세움
본문: 고린도전서 14장 1-7절
본문: 고린도전서 14장 1-7절
찬송: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찬송: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오늘은 고린도전서 14장 1-7절 말씀을 가지고 '덕을 세움'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13장에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14장에서는 그 사랑이 예배와 교회 생활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하는지 가르친다. 핵심은 한 가지다. 모든 것이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을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1-3절은 '예언이 교회를 세운다'를 말한다
1-3절은 '예언이 교회를 세운다'를 말한다
1절은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13장에서 사랑의 절대적 가치를 선포했다. 그런데 14장에서는 갑자기 예언을 추구하라고 한다. 사랑과 예언이 무슨 관계인가. 바로 이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언은 그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이다.
2절은 방언과 예언을 대조한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 방언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깊은 영적 교제다. 그것 자체로 귀하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다는 점이다. 공동 예배에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은혜일지 몰라도 교회 전체에는 유익이 없다.
3절은 예언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 덕을 세운다는 것은 신앙을 성장시킨다는 뜻이다. 권면한다는 것은 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의미다. 위로한다는 것은 상한 마음을 회복시킨다는 것이다. 예언은 이렇게 교회 공동체를 살아있게 만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새벽마다 이 자리에 나오는 우리의 신앙을 돌아본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깊은 은혜를 경험한다. 그런데 그 은혜가 나만의 것으로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교회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세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옆 사람의 신앙을 격려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며, 상한 마음을 위로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의 실천이다.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쓰임 받아야 한다.
4-5절은 '교회의 덕이 우선이다'를 말한다
4-5절은 '교회의 덕이 우선이다'를 말한다
4절은 더 분명하게 말한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 여기서 바울은 자기의 덕과 교회의 덕을 대조한다. 방언은 내 신앙을 자라게 한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예언은 교회 전체를 자라게 한다. 둘 다 귀하지만, 공동 예배에서는 교회 전체의 유익이 우선이다.
5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 "나는 너희가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특별히 예언하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방언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방언을 긍정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이다. 그래서 "만일 방언을 말하는 자가 통역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고 말한다. 통역이 있다면 방언도 교회를 세울 수 있다. 핵심은 교회의 유익이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무엇이었나. 각자 자기의 은사를 자랑하며 서로 우월감을 드러냈다. 방언하는 사람은 자신이 영적으로 뛰어나다고 여겼다. 예언하는 사람은 자신이 더 유용하다고 자부했다. 이런 태도 속에서 교회는 분열되고 상처받았다. 바울은 이것을 지적한다. 은사의 목적은 자기 과시가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우리도 돌아봐야 한다. 교회에서 무엇을 하든지 "이것이 교회에 유익한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찬양을 하든, 기도를 하든, 봉사를 하든, 헌금을 하든, 모든 것의 기준은 하나다.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가. 나의 만족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성장이 우선이다. 나의 은혜가 아니라 우리 교회의 성숙이 목표다. 이것이 바로 사랑으로 은사를 사용하는 길이다.
6-7절은 '분명한 소리를 내라'를 말한다
6-7절은 '분명한 소리를 내라'를 말한다
6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예로 든다. "그런즉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서 방언으로 말하고 계시나 지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으로 말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해서 방언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 유익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계시와 지식과 예언과 가르침, 즉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7절은 악기의 비유를 든다. "혹 피리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 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에 그 음의 분별을 나타내지 아니하면 피리 부는 것인지 거문고 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 악기는 생명이 없지만 분명한 음을 낸다. 피리는 피리 소리를, 거문고는 거문고 소리를 낸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듣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악기가 불분명한 소리만 낸다면 그것은 소음일 뿐이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다.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도 다른 사람들이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교회에 유익이 없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분명한 의미로 전달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신앙 용어로 가득한 말, 판단하고 정죄하는 말이 아니라, 듣는 이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말을 해야 한다.
오랜 신앙생활을 해온 우리는 때로 신앙의 언어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그 언어가 새신자나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낯설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말해야 한다. 쉬운 말로, 따뜻한 말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신앙을 나누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우리의 신앙이 삶 속에서 분명한 모습으로 드러날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분명한 원칙을 제시한다. 모든 것이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을 향해야 한다. 은사도, 예배도, 신앙생활도, 그 목적은 하나다.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13장에서 말한 사랑의 구체적 실천이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 앞에 나온다. 주님은 우리에게 많은 은혜를 주신다. 그 은혜를 나만의 것으로 간직할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 옆 사람을 세우고, 권면하고, 위로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교회를 세우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덕을 세우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아침도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이 사랑의 실천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날마다 받는 은혜가 나만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게 하옵소서. 옆 사람을 세우고 권면하고 위로하는 일에 쓰임 받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교회 공동체를 든든하게 세우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의 유익보다 교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은사를 자랑하지 않고 사랑으로 섬기며, 서로를 높여주고 세워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성도들의 가정에 주님의 평강이 가득하게 하시고, 건강을 지켜주시며, 생업의 현장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각자의 필요와 기도 제목들을 주님께서 아시고 응답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며 교회의 덕을 세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