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장 20-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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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숙한 신앙
제목: 성숙한 신앙
본문: 고린도전서 14장 20-25절
본문: 고린도전서 14장 20-25절
찬송: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찬송: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오늘은 고린도전서 14장 20-25절 말씀을 가지고 '성숙한 신앙'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명령한다. 신앙 연륜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숙한 것은 아니다. 오늘 우리는 진정으로 성숙한 신앙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20-22절은 '장성한 사람이 되라'를 말한다
20-22절은 '장성한 사람이 되라'를 말한다
20절은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이중의 명령을 내린다.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되,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는 것이다.
지혜에서 장성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신앙의 본질을 아는 것이다. 반면 악에서 어린 아이가 되라는 것은, 세상의 욕심과 시기와 분쟁에서 순수함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의 첫 번째 특징이다. 지혜로운 판단력과 순수한 마음을 함께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반대였다. 지혜에서는 어린아이처럼 미숙했다. 방언을 자랑하고, 은사로 서로 경쟁하고, 예배 때 혼란을 일으켰다. 반면 악에서는 오히려 능숙했다. 시기하고, 분쟁하고, 자기를 높이는 일에 익숙했다. 바울은 이것을 뒤집으라고 명령한다.
21-22절에서 바울은 이사야 28장 11절 을 인용한다. "율법에 기록된 바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방언을 말하는 자와 다른 입술로 이 백성에게 말할지라도 그들이 여전히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아니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는 표적이나 예언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는 자들을 위함이니라." 방언은 불신자를 위한 표적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을 회심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혼란만 준다. 반면 예언은 믿는 자들을 세우고, 나아가 불신자들까지도 회심시키는 능력이 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우리는 신앙 생활을 오래 해왔고, 새벽예배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은사를 자랑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형식에 집착하는 면이 있다. 세상의 욕심과 교만에서는 순수함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진정한 성숙은 신앙 연륜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악을 멀리하는 순수함에서 나온다.
23절은 '미쳤다는 평가'를 말한다
23절은 '미쳤다는 평가'를 말한다
23절은 충격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온 교회가 함께 모여 다 방언으로 말하면 알지 못하는 자들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들어와서 너희를 미쳤다 하지 아니하겠느냐." "미쳤다"는 평가이다. 바울은 불신자들이 고린도 교회 예배를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를 말한다. 모두가 방언으로 떠들어대면, 그들은 "이 사람들이 미쳤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방언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신앙 표현 전체를 가리킨다. 다른 사람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신앙을 표현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복음의 장애물이 된다. 열심은 있으나 소통이 없고, 신앙은 있으나 사랑이 없고, 확신은 있으나 지혜가 없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미쳤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의 가족들이 우리 신앙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다. 새벽예배에 나오면서도 가족에게 짜증을 내고, 교회에서는 웃지만 집에서는 화를 내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은 우리 신앙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된다. "저 사람 교회 다니면서 왜 저러지?"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성숙한 신앙은 이해되는 신앙이다. 가족이 봐도, 이웃이 봐도, 동료가 봐도 "아, 저 사람은 정말 다르구나. 저 사람에게는 뭔가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신앙이다. 독선이 아니라 겸손, 율법주의가 아니라 사랑, 형식이 아니라 본질로 사는 신앙이다.
24-25절은 '하나님이 계신다'를 말한다
24-25절은 '하나님이 계신다'를 말한다
24-25절은 예언의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 예언을 하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나 알지 못하는 자들이 들어와서 모든 사람에게 책망을 들으며 모든 사람에게 판단을 받고 그 마음의 숨은 일들이 드러나게 되므로 엎드리어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신다 전파하리라."
예언은 사람의 마음의 숨은 일들을 드러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죄, 감춰진 아픔, 억눌린 양심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한다. 그리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신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의 궁극적 목표이다. 우리의 신앙이,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정말 저들 가운데 계시는구나"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신비한 체험이나 놀라운 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삶을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 아침, 이 새벽예배를 마치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가정에서 배우자와 자녀에게 말없는 섬김과 인내로 하나님을 드러내자. 짜증 대신 온유를, 명령 대신 격려를 건네자. 마을에서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자. 작은 친절, 따뜻한 인사, 필요할 때 내미는 손길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자. 일터에서 정직과 성실로 증거하자. 남들이 대충 할 때 최선을 다하고, 남들이 속일 때 정직하고, 남들이 불평할 때 감사하자.
성숙한 신앙은 화려한 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삶이다. 오늘 하루,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하나님이 참으로 저 사람 가운데 계신다"고 고백하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 지혜에는 장성하고, 악에는 어린아이 같은, 진정으로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자.
이 모든 축복이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 가운데 함께 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아침 우리에게 성숙한 신앙의 기준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되, 악에는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료들에게 장애물이 아니라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이 참으로 저들 가운데 계신다"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가정에서, 마을에서, 일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우리 모두 되게 하옵소서. 말없는 섬김, 따뜻한 친절, 정직한 일 처리로 하나님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승리하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모든 기도 제목을 기억하시고 응답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