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우리의 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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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호와, 우리의 공의

본문: 예레미야 23장 1-6절

찬송: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임재의 기도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나눌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게 하시고,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기게 하는 뜨거운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은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이 되면 대림절 첫째 주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절기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와 무솔리니 같은 독재자들이 자신을 신처럼 섬기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때 세계 교회가 고백했습니다.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땅의 참된 왕이시다." 그 고백을 기억하기 위해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을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 살아갑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우리에게는 따르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돈이 왕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명예가 왕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편안함이 왕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 우리는 “우리는 과연 누구를 왕으로, 누구를 목자로 따르며 살아왔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예레미야 23장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기 직전,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왕들이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자기만 챙겼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기서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사람은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약속입니다. 이제 그 말씀을 함께 듣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백성을 흩어지게 한 목자들을 벌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예레미야 23:1 NKRV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어지게 하는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
“화 있으리라.” 참 무겁게 들리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당시 목자들, 곧 왕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화가 있다는 것은 심판이 온다는 뜻입니다. 그들의 죄는 명확했습니다. 2절은 “양 떼를 흩으며 몰아내고 돌보지 아니했다”고 말합니다.
'돌보다'라는 말이 참 특별합니다. 히브리어로 '파카드'라는 단어인데, 이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양을 찾아가 돌보다'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심판하러 오다'는 뜻입니다. 2절에서 하나님은 이 단어를 가지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양 떼를 돌보지 않았으니, 내가 너희를 심판하러 오겠다." 똑같은 단어입니다. 돌보지 않으면 심판이 옵니다.
고대 근동에서 왕을 목자라고 불렀습니다. 왕의 첫 번째 책임은 백성을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시대 왕들은 그 책임을 저버렸습니다. 백성은 고통 가운데 있는데 자기들만 배불렀습니다. 양들은 흩어지는데 자기들만 편안했습니다. 자기 유익만 구했습니다.
가룟 유다가 그랬습니다. 3년을 예수님과 함께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는 끝까지 자기만 챙겼습니다. 돈궤를 맡았는데 거기서 돈을 훔쳤습니다.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부을 때도, 가난한 사람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기 주머니를 생각했습니다. 결국 은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겼습니다. 자기 유익이 목자였습니다. 돈이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멸망했습니다.
우리도 돌아봅니다. 우리 역시 우리 자신만 챙기며 살아온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내 유익, 내 편안함, 내 만족만을 구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을 먼저 생각했던 순간들, 이웃의 아픔보다 내 편안함을 먼저 선택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된 돌봄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사장도 레위인도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피해 갔습니다. 자기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멈춰 섰습니다. 상처를 싸매주고, 자기 짐승에 태우고, 자기 돈으로 돌봐주었습니다. 자기 시간을, 자기 수고를, 자기 것을 내어놓았습니다. 그것이 참된 돌봄입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돌아보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흩어진 양들을 친히 모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제 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예레미야 23:3 NKRV
3 내가 내 양 떼의 남은 것을 그 몰려 갔던 모든 지방에서 모아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의 생육이 번성할 것이며
거짓 목자들이 양 떼를 흩어놓았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모으겠다."
사람이 실패했습니다. 왕들이 망쳤습니다. 목자들이 책임을 저버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나서십니다. "내가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사람이 약속을 어겨도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십니다. 사람이 포기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모으겠다." 첫 번째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흩어진 양들을 모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아무리 멀리 흩어졌어도, 하나님은 찾아오십니다. 아무리 깊이 상처받았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4절은 더 나아갑니다. "내가 그들을 기르는 목자들을 그들 위에 세우리니." "내가 세우겠다." 두 번째 약속입니다. 새로운 목자들을 세우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번에는 다릅니다. 자기만 챙기는 목자가 아니라 양 떼를 진정으로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절 후반부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잃어버리지 아니하리라." "다시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약속입니다. 완전한 안전, 완전한 평안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문철관 집사님이 소를 키우시는데 아마 집사님네 소들은 집사님의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압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아듣습니다. 오래 함께한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그렇게 우리를 아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우리의 상처를,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십니다. 그리고 찾아오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느니라." 예수님은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찾아 나서시는 목자, 그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를 모으시고,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의로운 왕을 보내어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5절과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예레미야 23:5–6 NKRV
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 6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받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 것이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때가 이르리니." 하나님께서 때를 정하셨습니다.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한 왕이 오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의로운 가지"라고 하십니다.
의롭다는 말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바르다는 뜻이 아닙니다. 진짜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왕, 참된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많은 왕들이 있었지만 다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오실 왕은 다릅니다. 진짜 왕이십니다.
당시 유다의 마지막 왕이 시드기야였습니다. 시드기야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나의 의"라는 뜻입니다. 참 좋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시드기야는 그 이름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의롭지 못했습니다. 바벨론 앞에서 굴복했고, 하나님 앞에서 불순종했습니다. 이름만 그럴듯했지 실제는 달랐습니다.
그런데 6절을 보십시오. 오실 그 왕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고 합니다. 시드기야는 "여호와는 나의 의"였습니다. 하지만 오실 왕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이십니다. 차원이 다릅니다. 이 왕은 단지 의로운 사람이 아니라, 그분 자체가 우리의 의가 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완전히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의로우신 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의롭다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의로우심이 우리의 것이 됩니다. 그래서 "여호와 우리의 공의"입니다.
여기 두 사람의 유다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가룟 유다입니다. 그는 3년을 예수님과 함께 다녔습니다.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선택했습니다. 은 30냥을 선택했습니다. 자기 유익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멸망했습니다. 목을 매어 죽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발람의 길, 가인의 길을 걸었다고 말합니다. 멸망의 길이었습니다.
또 한 사람의 유다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동생 유다입니다. 육신으로는 형제였습니다. 같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유다." 형제라고 하지 않습니다. 종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낮춥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왕으로 인정합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를 높이려다가 멸망했습니다. 예수님의 동생 유다는 자신을 낮추고 예수님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주님을 따랐습니다. 박해 속에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신실했습니다. 유다서 마지막 절에서 그는 이렇게 찬양합니다.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토록 우리 구주 하나님께 있을지어다."
오늘 우리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두 개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가룟 유다의 길과 예수님의 동생 유다의 길입니다. 자기 유익을 따라가는 길과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멸망으로 가는 길과 생명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입니다. 히틀러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독재자를 따랐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끝까지 고백했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왕이십니다." 그 고백 때문에 본회퍼 목사님 같이 순교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고백을 지켰습니다.
우리에게도 그 고백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왕이십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예수님만이 여호와 우리의 공의이십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편안함도 우리의 왕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가 따라야 할 참 목자이십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돌아봅니다. 우리도 때로 자기만 챙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의로운 왕, 여호와 우리의 공의이신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셨습니다.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 만왕의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돈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내 고집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내 편안함이 아니라 이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여호와 우리의 공의이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따르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우리도 자기만 챙기며 살아온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돈을, 이웃보다 내 편안함을 선택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님, 용서해 주옵소서.
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흩어져도 찾아오셨고, 우리가 넘어져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의로운 왕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 결단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왕이심을 고백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목자이심을 인정합니다. 이제 주님만을 따라가기로 다짐합니다.
주님, 힘 주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우리에게 힘을 주옵소서. 돈의 유혹 앞에서, 세상의 유혹 앞에서, 끝까지 주님만을 따를 수 있도록 힘 주옵소서.
자기만 챙기는 삶이 아니라, 서로를 섬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것이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임을 믿습니다.
이제 한 해를 마감하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합니다. 지나간 한 해 동안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주님만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여호와 우리의 공의이신 예수님, 참 목자이신 예수님, 그 이름을 의지하여 이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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