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없는 길을 걷는 용기 2025 1130 삼상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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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2025년 11월 30일 (대림절 첫째 주일) 본문: 사무엘상 8:4-9
1 Samuel 8:4–9 NKRV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하나님은 평가 대상이 아니라 신뢰 대상

서론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대림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왕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이 시간, 우리 삶의 진짜 왕은 누구인지 묻고 싶습니다.
본격적인 말씀에 앞서, 질문을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 낯선 동네에 갔을 때 식당을 어떻게 고르십니까? 간판만 딱 보고 "야, 여기 맛집 냄새가 나는데?" 하고 패기 있게 들어가는 분, 혹시 계신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대부분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죠. 지도 앱을 켜고 '방문자 리뷰''별점'을 확인합니다. (PPT01) "별점 4.5 이상인가?", "최근 리뷰에 욕은 없는가?" 이걸 꼼꼼히 따집니다. 왜 그럴까요?
'실패하기 싫어서'입니다.
내 소중한 한 끼와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들이 이미 검증해 놓은 '안전한 길', 남들이 다 가는 그 길을 선택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하나만 더 여쭤볼까요?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없이 표지판만 보고 가실 수 있습니까? 요즘은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 티맵을 켜고 갑니다. (PPT02-03) 길을 몰라서도 있지만 화면에 '도착 예정 시간'이 딱 찍혀야 안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출발하면 몇 시에 도착하는지, 어디가 막히는지, 눈에 보이는 데이터가 내 미래를 예측해 줘야 마음 편히 액셀을 밟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비게이션이 꺼진 채, "그냥 믿음으로 가라"고 한다면 우리는 한 발자국도 떼기 힘들 겁니다.
여러분,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할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사무엘상 8장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딱 이렇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불안합니다. 지도자 사무엘은 늙었고, 그의 아들들은 타락해서 뇌물을 받습니다. 사사 시대의 영적인 리더십이 흔들립니다. 마치 내비게이션이 꺼진 것 같은 상황입니다. 그때 백성들이 장로들을 앞세워 사무엘에게 요구합니다.
"우리에게도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왕을 주소서."
이 말은 단순히 정치 제도를 바꿔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뜻입니다.
"사무엘 당신이 말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그분의 인도는 너무 불확실합니다. '리뷰'도 없고 '도착 예정 시간'도 안 나옵니다. 우리도 저 옆 나라들처럼, 눈에 딱 보이는 강력한 왕, 우리를 책임져 줄 확실한 시스템, 실패하지 않을 스펙을 주십시오. 그래야 안심하고 살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시작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보장을 원했던 그들의 요구, 과연 하나님은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본론 1: 진단 - 하나님을 '마아스' 하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아주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삼상8:7
1 Samuel 8:7 NKRV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버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마아스(mā’as, מָאַס)'입니다. (PPT04)이 단어는 단순히 "No, 싫어요"라고 거절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 단어는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 내다 버리다", "혐오하다", "쓰레기 취급하다"라는 아주 강력한 부정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안 믿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제사를 드렸고, 절기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내 생존이 걸린 위기의 순간에는 하나님을 '마아스' 했습니다. 가치 순위에서 최우선 순위로 두지 않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당장 눈앞의 전쟁과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에 하나님은 너무 무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은 내 현실 문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 돼"라고 판단하고, 가차 없이 뒷전으로 밀어버린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예배당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찬양합니다. 하지만 취업 문턱 앞에서, 통장 잔고 앞에서,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마아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말씀은 좋은데요. 당장 취업에는 영어 점수가 더 급해요." "기도는 나중에 할게요. 지금은 인맥이 더 필요해요." 그렇게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스펙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려 합니다.

본론 2: 심화 - 갈멜산의 머뭇거림

사무엘상 8장에서 시작된 이 선택은, 훗날 끔찍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들이 그토록 원해서 세운 왕 사울은 백성을 징집하고 착취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열왕기상 18장에 가면, 이스라엘은 더 심각한 영적 상태에 빠집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에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기서 '머뭇머뭇하다'는 히브리어로 '파스힘(pāshîm)'입니다. 이 말은 '절뚝거리다'는 뜻입니다. 한쪽 발은 하나님께, 다른 한쪽 발은 바알(풍요의 신)에게 걸쳐놓고, 이도 저도 못하고 절뚝거리며 춤을 추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입니다.
사무엘상 8장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불안하니 보이는 왕을 달라"고 했던 그 불신앙의 씨앗이 자라서, 결국 "하나님도 믿고, 돈(바알)도 섬기겠다"는 영적인 양다리, '파스힘'의 상태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세상의 왕은 처음에는 우리에게 안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직장, 높은 연봉, 안정된 미래가 우리를 지켜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세상의 왕은 반드시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를 스펙의 노예, 돈의 노예, 비교의 노예로 만들어 우리 영혼을 착취할 것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PPT05)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임원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아무리 처절하게 노력해도 결국 믿었던 회사에 동료에 상사에 배신당함.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썼던.

본론 3: 적용 - 베이스캠프를 떠나지 않는 용기

그렇다면,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최근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고민을 많이 듣습니다. "목사님, 주일날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어요.", "이번 연휴 아니면 여행 갈 시간이 없어요."
저는 여러분에게 "주일을 어기면 지옥 간다"는 식의 율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율법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등산 이야기를 해볼까요? (PPT06)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산악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곳은 정상이 아니라 '베이스캠프'입니다. 정상(성취, 합격)을 향해 가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빨리 가고 싶다고, 혹은 귀찮다고 베이스캠프를 들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산소통을 교체하지 못하고, 식량을 보급받지 못해 결국 산 중턱에서 쓰러져 죽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예배는 무엇입니까? 한가한 사람들이 드리는 종교 의식입니까? 아닙니다. 예배는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는 '베이스캠프'입니다. 예배는 베이스캠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령'이라는 산소통을 가득 채웁니다. 여러분이 올라가야 할 그 치열한 산 정상, 시험장과 직장에서도 숨 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베이스캠프에만 머무르는 것이 신앙이 아닙니다. 여기서 채운 성령의 능력을 가지고, 내비게이션도 없는 그 험한 산길을 하나님과 함께 돌파해 내는 것, 그것이 진짜 성결한 청년의 삶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베이스캠프에 살려고 온 게 아니라, 정상을 향해 가려고 왔습니다. 베이스캠프에서 채운 '성령의 산소통'을 메십시오. 그리고 세상이라는 산을 오를 때, 숨이 턱턱 막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 산소통의 밸브를 여십시오. (PPT07)그게 바로 '주중의 기도'입니다. 주일에만 숨 쉬지 말고, 월화수목금토 매일 성령의 숨을 쉬십시오.
시험을 보러 가는 것, 여행을 가서 쉼을 얻는 것, 다 좋습니다.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내가 지금 하나님을 만나는 이 시간을 '가성비 떨어지는 시간'으로 여겨 '마아스'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지금 하나님이라는 산소통 없이, 내 힘만으로 저 높은 고지를 점령하겠다고 객기를 부리고 있지는 않은가?"
여러분이 시험장으로 가는 그 길에서도, 여행지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왕이심을 고백할 수 있다면 그곳은 예배 처소가 될 것입니다. 혹시 주일에 불가피한 시험이나 근무가 있는 지체들이 있습니까? 몸은 그곳에 있어도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십시오. 시험지를 받기 전, 모니터를 켜기 전 딱 1분만 눈을 감고 이렇게 선포하십시오. '이 시험의 결과가 내 인생의 왕이 아니다. 내 인생의 왕은 지금 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이다.' 그 고백이 있는 곳이 바로 여러분의 예배 처소가 될 것입니다. (민우, 일본여행, 교회방문)

결론 및 결단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은 대림절입니다. 아기 예수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화려한 왕의 모습이 아니라, 가장 낮고 연약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세상의 왕은 군림하고 착취하지만, 우리의 왕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리뷰가 없어도, 내비게이션의 도착 시간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남들이 다 가는 넓은 길, 안전한 길로 가지 않아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PPT08) 도착시간보다 동행이 더 중요하다
불안해하는 여러분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불안을 안고 하나님께로 나오십시오. 세상의 스펙이라는 '가짜 왕'에게 절하지 말고, 우리를 진짜 생명으로 인도하실 예수 그리스도께 여러분의 인생을 거십시오. - 조금 느리게 가도 괜찮다. 돌아가는 것 같아도 괜찮다. 길을 잃는 것 같아도 괜찮다. 경로 이탈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우리 인생 내비 경로 재탐색해서 계속해서 인도해주시고 계심을 믿으라.
사랑하는 여러분, 거창한 숙제를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없듯, 성령 없이 이 세상을 살 수 없습니다. 이번 한 주간 딱 하나만 기억합시다. 직장에서 업무 시작 전, 도서관에서 책 펴기 전, 딱 10초만 눈을 감으십시오.그리고 '주님, 산소통 밸브를 엽니다. 성령님, 숨을 불어넣어 주옵소서' 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십시오. 그 10초의 거룩한 습관이, 여러분을 세상의 짐에 눌려 죽지 않고 끝까지 정상에 오르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대림절의 첫 촛불을 밝히며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섭니다.
주님, 솔직히 고백합니다. 우리는 두렵습니다. 남들은 다 내비게이션을 켜고, 확실한 스펙과 보장을 찾아 떠나는데, 우리만 덩그러니 남겨지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만 믿다가 내 인생이 초라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며 주님을 ‘마아스’하고, 세상 눈치를 보며 머뭇거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왕관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붙드심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 청년들에게 **‘거룩한 용기’**를 주시옵소서.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예배의 자리를 생명줄처럼 붙드는 용기를 주시고, 시험장에서도, 일터에서도, 여행지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왕이심을 삶으로 증명해 내게 하옵소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 우리를 통치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결단찬양>
주가 일하시네
<말씀노트>
최근 내 삶에서 가장 불안해서 '미래를 미리 알고 싶다(확실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간절히 느꼈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2. 이번 주 내가 치열하게 보낼 학교나 직장에서, 어떻게 '숨 쉴 틈(베이스캠프=삶의예배)'을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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