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어둠을 건너

예배시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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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 예수가 그리스도가 나타나심을 기념하는 날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축하하기 위해 동방박사가 베들레헴으로 옴 그들은 어둠을 건너 별을 따라 옴 기뻐하며 경배했음 그들은 다시 어둠으로 돌아갔지만, 이전과 같은 상태는 아님. 그리스도를 경험한 사람들이기 때문. 그들의 상황은 다시 어둠으로 돌아감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음. 그러나 기쁨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음.

Notes
Transcript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나타나신 예수

2026년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2주가 지나갔습니다. 저번주 화요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아십니까? 저번주 화요일은 1월 6일 바로 주현절이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절기죠? 그도 그럴 것이 주현절은 1월 6일로 고정되어 있고 그 날이 주일인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우리가 주현절을 주일로 지킨 경우는 거의 드물겁니다. 오늘은 1월 11일로 주현후 1주 주일입니다.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이 교회에서 크게 지키는 절기가 아니다보니 우리에겐 조금 생소하기도 하고 어색한 절기이기도 합니다. 또 신기하게도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이 어떤 내용이었죠? 맞아요. 동방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성탄절이 지났는데 왜 동방박사 이야기를 하지? 하고 의문이 들었을 것 같아요. 생소한 절기에 익숙한 본문이 낯설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저와 함께 주현절에 대해 알아가면서 우리가 왜 주현절을 지켜야 하는지 오늘의 예배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늘 예배당 곳곳에 보니까 뭐가 많죠? 맞아요 별이 많이 있죠. 오늘 동방박사들이 이 별을 보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 왔어요.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페르시아 사람으로 추측합니다. 그 지역의 박사들은 점성술 특히나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천문학에 따르면 원래 하늘에 떠 있어야 하는 별이 아닌 새로운 별, 즉 조금 특별한 별이 관측되면 특별한 왕이 태어났다고 여겨졌습니다.
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페르시아를 기준으로 해서 유대 땅, 즉 이스라엘은 서쪽에 위치해 있었어요. 그리고 서쪽에는 물고기 자리가 뜨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서쪽에 뜨는 물고기 자리는 유대와 이스라엘과 관련된 별자리로 여겨졌어요. 실제로 주전 7년경 쯤에 물고기 자리에서 토성과 목성이 3번 정도 겹쳤던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그 별을 관측한 동방의 박사들은 유대 땅에 특별한 왕이 태어났음을 확신하고 먼 길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페르시아에서 유대 땅까지 낙타로 이동했을 경우, 대략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 말은 3개월 이라는 긴 시간 동안 관측이 가능했던 특별한 별이었다는 것이죠.
길고 어둡던 시간들을 지나 별이 멈춘 곳엔 아기 예수가 있었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이랑 다를게 뭐가 있죠? 예수님이 태어났고 우리는 그것을 축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주현절은 조금 더 깊은 의미를 갖고 있어요.
제가 조금 전에 특별한 별이 무엇을 의마한다고 했죠? 맞습니다. 왕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했어요. 오늘 말씀에 보니까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왕과 신하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이 질문에 왕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모아 다시 묻습니다.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이 어딨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헤롯왕이 뭐라고 얘기하나요?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났냐고 묻습니다. 이 말은 동방박사들이 찾는 유대인의 왕, 그 별이 가르키고 있는 그 왕이 바로 그리스도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 메시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분.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을 통해 성육신 하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세상에 나타내신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로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을 기념하는 날. 그 날이 바로 주현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현현한 사건.
동방박사들은 유대인의 왕, 그리스도를 만나고 크게 기뻐합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가 엎드려 경배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그들이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것으로 왕의 탄생이라면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을 드림으로 그들은 예를 갖추었습니다.
동방박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예수가 그리스도로 이 땅에 왔음을,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 라는 것을 말씀하고자 하셨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특별히 주현절을 맞이하면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은 2천년 전 과거에 일어난 사건으로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 그리스도가 우릴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여전히 여기 모인 우리 한복판에 계신 현재 진행형인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모습으로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십니다. 그 성령을 통해 교회를 이루게 하시고 그 교회를 통해 또 온 세상에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드러내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주현절기를 보내면서 예수를 진정 그리스도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이 나에게 정말로 기쁨이 되는지 점검해보시기를 바래요.
예수를 그리스도로 경험한 동방박사들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먼 여정을 시작해요. 다시 춥고 어두운 길로 나섭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뻤을겁니다.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고국으로 향했을 겁니다. 그들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의 형편이 나아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헤롯 왕의 위험이 그들의 가까이에 있었을겁니다. 하자만 그들은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 어둠을 밝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기 때문이죠.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삶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형편이 더 좋아지지도 않아요. 오히려 사회생활 하기 어렵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 어두운 현실 가운데 예수가 그리스도로 나타나시게 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다면 그 계기로 인하여, 그 사건으로 인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부름 받은 우리가 다시 어둠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하는 줄 믿습니다.
어둠이 더 이상 어둠이 아니게 되는 주현절의 신비가 아기 예수가 눕혀진 구유 밖을 넘어서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든 삶의 영역 속으로 뻗어 나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도된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기로 요청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예배의 공간을 벗어나면서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했던 세례의 기억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거룩한 예식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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