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Sunday of Ad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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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제1독서 말씀 한 구절을 읽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이 말씀은 종말 이후, 하느님과 함께 사는 세상, 완성된 세상을 가리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 사이에 사시면서, 모두들 하느님 말씀에 따라 사는 그런 세상, 그래서 더 이상 미움과 갈등과 전쟁이 없는 세상입니다. 저는 하루 빨리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세계를 봐도 나라와 나라가 서로 갈등하고 전쟁하는 것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 우리의 주변에서도, 우리 안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미워하면서 갈등하는 그런 것을 항상 볼 수 있지요. 그런 것이 모두 해결된, 정말 평화로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사랑하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대림 제1주일로서 대림시기의 첫날입니다. 대림시기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전례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언제 오셨나 생각해 보십시오. 첫 번째로 언제 오셨습니까. 맞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아기로 태어나시면서 첫 번째로 오셨지요.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런 첫 번째 오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오시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재림’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도 나옵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이라고 하고 있지요. 재림은 곧 종말입니다. 재림을 통해서 이 세상이 심판을 받고 종말이 오고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정말 종말이 오고, 나도 심판관이신 하느님 앞에 서면 당당할 수 있을까. 죄가 하나도 없고, 주님과 함께 살 자격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또 그렇지는 않지요.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깨어 있어라”하고 말씀하시는데, 예수님 말씀처럼 항상 깨어 있지 못하다는, 또 하느님을 잊고 살 때가 있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2독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깨어 있을 수 있는 지 알려줍니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정신을 흐리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사람의 올바른 판단력을 방해하는 것이지요. 깨어 있는 것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우리 정신을 흐리는 것들을 모두 멀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대림시기에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면서, 우리 자신을 명료한 판단력으로, 깨어있는 정신으로 잘 무장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