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6장 1-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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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
제목: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
본문: 고린도전서 16장 1-12절
본문: 고린도전서 16장 1-12절
찬송: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찬송: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오늘은 고린도전서 16장 1-12절 말씀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복음 안에서 성숙한 공동체로 자라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성숙의 핵심은 은혜를 나누고, 함께 동역하며, 서로를 세우는 데 있었다.
1-4절은 성도를 위한 계획적인 연보를 말한다.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1-2절). 바울은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한 구제헌금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권면한다. 이는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나눔을 강조하는 것이다.
매주 첫날, 곧 주일마다 각자의 수입에 따라 모으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친다. 나눔은 충동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리듬 속에 자리한 신앙의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 은혜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헌금이다. "수입에 따라"라는 표현은 능력을 고려한 배려이지만, 동시에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다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울이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하게 한 이유는 연보가 단순한 돈의 전달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성도들의 어려움은 고린도 성도들과 무관한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한 몸의 지체들이었고, 한 지체가 고통하면 다른 지체들도 함께 고통하는 것이 마땅했다(고전 12:26).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과 교회를 위해 계획적으로 나누는 삶을 살아가자.
5-9절은 바울의 사역 계획과 헌신을 말한다.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5-6절). 바울은 자신의 여행 계획을 상세히 밝히며, 고린도 교회와의 교제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7절)이라는 전제를 붙인다. 이는 모든 계획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고백이다.
8-9절에서 바울은 당분간 에베소에 머물 이유를 밝힌다.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9절). 이 말씀은 기회와 도전이 함께 온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문이 열렸다는 것은 복음 전파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 문을 통과하는 길에는 대적자들이 있었다. 바울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보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난도 감수했다.
우리는 여기서 진정한 사역자의 자세를 배운다. 바울은 자신의 편안함이나 안전보다 복음 전파를 우선시했다. 그는 열린 문을 보았고, 그 문을 통해 더 많은 영혼이 구원받기를 갈망했다. 오늘 우리 앞에도 하나님께서 여신 문들이 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 가운데 복음을 전할 기회들이 있다. 대적이 있다 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붙잡고 충성하는 우리가 되자.
10-12절은 동역자를 귀히 여기라고 말한다.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10절). 바울은 젊은 동역자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 그들에게 디모데를 잘 대우하라고 당부한다.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라는 표현은 디모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
바울은 아볼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12절). 바울은 아볼로를 강권하지 않고,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이는 동역자 간의 성숙한 관계를 보여준다. 바울은 명령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권면하되, 각자의 판단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었다.
우리는 여기서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일꾼들을 대해야 하는지 배운다. 주의 일을 하는 자들을 멸시하지 말고(11절), 평안히 보내며, 존중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한 주인을 섬기는 동역자들이다. 나이가 젊든, 경험이 적든, 그들이 주님을 위해 수고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귀히 여겨야 한다. 또한 교회 안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는 우리가 되자.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은혜를 나누고, 함께 동역하며, 서로를 세우는 공동체가 되라고 권면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은혜를 이웃과 나누고, 복음 사역에 헌신하며, 하나님의 일꾼들을 존중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된다. 오늘 하루도 계획적으로 나누고, 열린 문을 보며, 함께 수고하는 자들을 세우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날 아침에 이 말씀으로 우리를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그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와 헌금이 형식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사랑의 응답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이 예배를 통해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계획적으로 나누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 오늘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시작될 한 주간 우리 앞에 열린 복음의 문을 보게 하옵소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 가운데 주님을 전할 기회들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대적이 있어도 담대히 주님을 증거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목회자들과 모든 일꾼들을 축복하옵소서. 오늘 주일 예배를 섬기는 모든 사역자들에게 은혜를 더하시고, 말씀을 전하는 종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그들이 주의 일을 힘써 감당하도록 건강과 지혜를 주시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격려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다가올 한 주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각 가정에 주님의 평강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새로운 한 주를 주님과 함께 시작하며, 승리하는 한 주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