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f the First Week of Ad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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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따라오면서..)>>믿음의 성장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복음에서는 눈먼 사람 두 명이 등장합니다. 등장하는 장소는 길 위에서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실 때 눈먼 사람 두 명이 나타나서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자기들을 고쳐 달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바로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길에서 집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도 그 눈먼 사람들은 끈질깁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으셔도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게다가 이들은 눈먼 사람들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 예수님 소리만 듣고 따라가기가 얼마나 더 어려웠겠습니까. 그렇게 그들은 끈질기게 예수님의 집 안까지 따라갑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의 요청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으셨을 때, 이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처음에 예수님께 부르짖었을 때 예수님께서 아무런 응답이 없으시자, 이들은 절망스러웠을 것입니다.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또 한편으로는 “나를 무시하나?”이런 생각도 들었을 것이고, “내가 잘못된 사람을 찾아왔나?”하는 의심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들은 예수님께 끝까지 따라가면서 부르짖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뒤따라가는 여정에서 그들의 마음이 조금씩 변화됩니다. 더 완전한 믿음으로, 더 커다란 믿음으로 변화합니다. 이는 예수님과 이들이 나눈 대화에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라고 물어보시자 “예, 주님”하고 대답하고,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라고 하시자 눈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믿음이 전보다 더 성장한 것입니다.
우리도 비슷한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부르짖어도, 예수님께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실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간청을 무시하시는 게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침묵으로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그 침묵 속에서 우리 믿음이 더 성장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처음에 우리는 현세적인 것을 청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더 성장하면 영적인 선물, 곧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 사랑, 위안을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이 더 성장해서 완전해지면, 그런 영적인 선물보다 하느님 자체를 바라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믿음을 보다 더 완전하게 성장시켜 주시길 함께 청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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