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6장 13-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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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격려가 가득한 교회
제목: 격려가 가득한 교회
본문: 고린도전서 16장 13-24절
본문: 고린도전서 16장 13-24절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오늘은 고린도전서 16장 13-24절 말씀을 가지고 "격려가 가득한 교회"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긴 편지의 마지막 부분이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이 교회를 향해 바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사랑과 격려였다.
13-14절은 사랑으로 통합되는 권면을 말한다.
13-14절은 사랑으로 통합되는 권면을 말한다.
13절은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13절)고 말씀한다. 바울은 네 가지 명령을 연속으로 던진다. 깨어 있으라, 믿음에 굳게 서라, 용기를 내라, 강건하라. 이 네 가지는 모두 영적 전투를 치르는 군사에게 필요한 덕목들이다. 고린도 교회는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바울은 깨어 있으라고 권면한다.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교회는 쉽게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고, 믿음에 굳게 서지 못하면 시험에 넘어지며, 용기가 없으면 타협하게 되고, 강건하지 못하면 무너진다.
그런데 14절은 이 모든 권면을 하나로 묶는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14절).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깨어 있어도, 믿음에 굳게 서 있어도, 용기 있고 강건해도 소용이 없다. 고린도 교회가 바로 그랬다. 그들은 영적 은사도 풍성했고, 지식도 많았고, 열심도 있었다. 그러나 사랑이 없었기에 분열했다. 바울은 13장에서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고전 13:1)라고 했다. 사랑이 모든 것의 기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예배를 드려도, 기도를 해도, 헌금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형식에 불과하다. 바울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그것만이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길이다.
15-18절은 섬기는 일꾼들을 알아 주라는 권면을 말한다.
15-18절은 섬기는 일꾼들을 알아 주라는 권면을 말한다.
15절은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15절)고 말씀한다. 스데바나는 아가야의 첫 열매였다. 아가야 지역에서 가장 먼저 복음을 믿은 사람이었다. 먼저 믿은 자의 특권은 먼저 섬기는 것이다. 스데바나는 그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와 그의 집은 "성도 섬기기로 작정"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의무감이 아니다. 스스로 작정하여 섬겼다. 이것이 진정한 섬김이다.
16-17절은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16-17절)고 말씀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이런 일꾼들에게 순종하라고 한다. 이것은 그들이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섬겼기 때문이다.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는 고린도에서 에베소에 있는 바울을 찾아왔다. 그들은 고린도 교회의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18절이 핵심이다.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18절). 알아 주라. 이 단어가 오늘 본문의 중심이다. 이 말은 단순히 '인정하다'를 넘어 '제대로 평가하고 존중하다'는 뜻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말한다. 이런 사람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그들의 섬김을 가볍게 보지 말는 것이다. 그들의 헌신의 무게와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존중하라고 권면한다.
우리 교회에도 스데바나 같은 사람들이 있다. 먼저 믿고, 스스로 작정하여, 묵묵히 섬기는 사람들. 교회 일이 있으면 먼저 나와 섬기는 분, 중보기를 하는 분, 청소하는 분. 이들을 우리는 얼마나 알아주고 있는가. "늘 하시니까", "그분 일이니까" 하며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는가. 바울은 말한다. 알아 주라. "감사합니다" 한마디, "수고하셨습니다" 한마디가 그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 작은 격려가 교회를 세운다.
19-24절은 진심 어린 사랑의 문안을 말한다.
19-24절은 진심 어린 사랑의 문안을 말한다.
19-20절은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19-20절)고 말씀한다. 여러 교회와 성도들이 고린도 교회에 문안을 보낸다. 아시아의 교회들, 아굴라와 브리스가, 모든 형제들. 이것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 이것은 교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표시다. 한 교회가 아파하면 다른 교회도 함께 아파하고, 한 교회가 기뻐하면 다른 교회도 함께 기뻐하는 것, 그것이 주 안에서 하나 된 교회의 모습이다.
바울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20절)고 한다. 거룩한 입맞춤. 이것은 당시 교회의 문화였다. 형식적 인사가 아니라 진심 어린 사랑의 표현이었다. 서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축복하는 것이다.
21절은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21절)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보통 대필자를 사용했다. 그런데 편지의 마지막 인사만큼은 친필로 썼다. 왜 그랬을까. 진심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 많은 갈등을 겪었다. 오해도 받았고,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바울은 24절에서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24절)라고 고백한다. 모든 갈등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진심이다.
우리의 문안과 인사도 이렇게 진심이어야 한다. "평안하십니까" 한마디,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한마디가 형식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랑의 표현이어야 한다. 서로에게 사랑을 확증하는 교회, 그것이 아름다운 교회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명확하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섬기는 일꾼들을 알아 주라. 진심으로 서로 문안하라. 이것이 격려가 가득한 교회를 만드는 길이다. 우리도 이 말씀을 따라 사랑으로 연합하고, 섬김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는 교회가 되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서로에게 흘러보내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한 주간을 시작하는 이 월요일 아침에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고린도전서의 마지막 말씀을 통해 격려가 가득한 교회의 모습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이번 주간 우리의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의미함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섬김과 수고가 진정 사랑에서 나오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로 하여금 묵묵히 교회를 섬기는 일꾼들을 알아주게 하옵소서. 스데바나처럼 스스로 작정하여 섬기는 이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그 무게와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존중하게 하옵소서. 작은 격려의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 큰 힘이 됨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서로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표현하게 하옵소서. 형식적 인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축복하는 한 주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우리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건강하게 하시고, 각자의 일터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증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번 주간 성도들이 드린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고, 각자의 필요를 채워주시옵소서. 격려가 가득한 교회를 통해 주님의 이름이 높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