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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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신명기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저희가 지난 주까지 읽어온 민수기 말씀에 이어서 신명기의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이 신명기라고 하는 이름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신명기는 거듭된 명령, 새로운 명령이 아닙니다. 거듭 신 자를 써서 거듭된 명령이라고 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Deuteronomy라고 해서 헬라어인 Deuteronomion이라고 하는 말에서 온 것인데요, 두가지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먼저는 두번째, 라고 하는 뜻을 가진 Deuteros라고 하는 말과, 법, 율법이라고 하는 뜻을 가진 nomos라고 하는 단어 인데요, 한국어로 새로운 명령이라는 말과 같이, 헬라어로는 두번째 율법이라고 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부르냐면요, 말그대로 민수기 동안에 광야 40년을 순례하고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 이전 세대들은 다 광야에서 엎드러지고 하나님 앞에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문말씀 5절에 보시면, 요단강 건너편 모압 땅에서 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라고 하면서 8절에 이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주리라고 한 땅이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 라고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렇다보니까 앞으로 등장할 신명기의 말씀은요, 저희가 출애굽기, 레위기에서 읽었던 말씀들과 굉장히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말씀들로 하나님께서 거듭해서 율법을 주시는 경우가 많이 등장합니다. 함께 기도하시는 중에 앞으로 함께 읽을 신명기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의 업데이트된 버전, 신명기 말씀을 통해서 은혜받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수령을 세우다
수령을 세우다
먼저 9절말씀부터 보시면 모세가 이전에 전했던 말씀에 대해서 다시 언급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이전에 백성들이 무슨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면 다 모세에게 나아와서 판가름을 받으려고 했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재판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죠. 근데 12절에 보시면 그 많은 숫자의 백성들을 어찌 혼자 내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해서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자들을 택해서 수령을 삼았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5절에 보시면 천 명을 담당하는 천부장, 백명을 담당하는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조장을 삼아서 16절에 재판장들로 삼아서 송사를 들을 때에 쌍방 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 그리고 심지어는 타국인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재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데요, 17절 말씀을 보시면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사람이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최종적인 재판, 판결권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마치 하나님께서 재판을 하시는 것처럼 외모,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거나 귀천, 그 사람이 부자든 가난한 자든, 신분의 높고 낮음을 차별하지 말고, 사람을 두려워해서 판결을 굽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모세가 자신에게로 가져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대로, 가장 밑에 조장부터 시작해서, 판결이 어렵다고 하면 점점 올라가서,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에게까지 올라가서 정말 그래도 해결이 안되거든 모세가 직접 판단을 내리겠다고 한 것인데, 모세가 판결한다는 것은 모세가 직접 다 재판을 한다기 보다는 모세가 하나님과 직접 소통을 하다보니 하나님께 물어서 판결을 했을 겁니다.
출애굽기 말씀을 보시면,
모세가 그의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모세가 백성의 일을 재판할 때에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려주었다, 라고 이야기하죠.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재판, 판결이라고 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재판은 하나님께
재판은 하나님께
오늘날에도 재판이라고 하는게 있습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잘못한 일이 있으면, 경찰이 수사를 하고, 검사가 기소를 하고 판사 앞에서 형을 결정짓는 형사재판이 있고, 사람들 간에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 있으면 원고가 피고에게 소송을 해서 판사가 판가름 하는 민사재판이 있죠.
그리고 오늘날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팩트체크입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는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활용해서 지문이라던지 머리카락 하나만 떨어져도 유전자 정보를 취해서 사람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재판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재판은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따져보고 과학적인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누군가가 잘못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가 저질렀는지가 아니라, 부자가 잘못을 저질렀나, 가난한 자가 저질렀나, 잘생기고 못생기고 하는 등등 그러한 눈에 보이는 일로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느냐, 어떤 벌을 내리시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본문말씀 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재판은 하나님께 속하였기에 사람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람의 뜻은 눈에 보이는 사실로 오히려 굽혀지지만 하나님의 뜻은 굽혀지지 않습니다. 함께 기도하시는 중에 우리 가운데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그 뜻을 구할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정탐꾼
정탐꾼
19절부터는 정탐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저희가 민수기 13장에서 읽어보았던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는데, 그런데 21절부터 나오는 말씀을 보시면, 저희가 알고 있던 말씀이랑 조금 다르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21절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라”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22절에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가라”라고 하신 말씀을 듣지 않고 도리어 정탐꾼을 보내야 합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모세가 23절에 그 말을 좋게 여겨서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둘을 보냈다고 말하는데요,
그런데 민수기 13장 말씀을 보시면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그들의 조상의 가문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셔서 정탐꾼을 보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모순이 발생한 것이죠. 어떻게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묘사할 수가 있을까요?
아마 제가 그 장면을 상상하면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무서워하지 말고 가서 정복하라!”라고 명령하셨는데, 백성들이 “그냥 가기에 너무 무서워요. 한번 정탐꾼을 보내시죠” 했을 겁니다. 그래서 모세가 그것을 좋게 여겨서 아마 하나님께 그 뜻을 물어보았을겁니다. 그리고 민수기 13장에서 등장한, 하나님께서 정탐꾼을 보내시는 장면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신 장면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허락을 하시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믿음을 밀고 나가는 것이고, 백성들이 탄원해서 정탐꾼을 보낸 것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런데 아시다시피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죠.
26절 말슴처럼 올라가라고 하셨는데,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다, 라고 하면서 결국에 광야를 떠돌면서 60만명의 백성들의 수가 다 새로운 세대들로 교체되고 맙니다.
33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너희들보더 먼저 그 길을 가신다.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지시하셨다, 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나아갔으면, 믿음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광야에서 엎드러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을 따라서
믿음을 따라서
고린도후서 5장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믿고, 그 믿음을 따라 나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승리는 눈에 보이는 정탐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리고 그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그 믿음을 붙잡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 가운데서도 이 새벽에 주님의 전에 함께 보여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 신명기 말씀을 통해서 주님께 간구하며 나아갑니다. 모세가 광야를 지나고 가나안 땅 목전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율법을 전하는 신명기의 말씀을 통해서 주님께서 저희에게 새롭게 다시 한번 불어넣어주시는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상에 선한 재판관은 하나님 한분 뿐이심을 고백합니다. 세상 가운데 판단하고 구별해야할 일들이 있을 때 저희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라고 하신 말씀처럼, 겉으로 판단하기 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 중심을 바라보고, 또한 저희의 중심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워나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심과 같이 저희의 삶을 인도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그 인도하심을 의심하여 정탐꾼을 보냈던 이스라엘 백성같이 하지 아니하고, 그 믿음을 붙들고 나아가는 저희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신 뜻에 감사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