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4 청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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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 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12 그들의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서쪽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쪽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호론 남쪽 산 곁으로 지나고
14 벧호론 앞 남쪽 산에서부터 서쪽으로 돌아 남쪽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쪽 경계며
15 남쪽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쪽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16 르바임 골짜기 북쪽 힌놈의 아들 골짜기 앞에 있는 산 끝으로 내려가고 또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가서 여부스 남쪽에 이르러 엔 로겔로 내려가고
17 또 북쪽으로 접어들어 엔 세메스로 나아가서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글릴롯으로 나아가서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까지 내려가고
18 북으로 아라바 맞은편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가고
19 또 북으로 벧 호글라 곁을 지나서 요단 남쪽 끝에 있는 염해의 북쪽 해만이 그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는 남쪽 경계며
20 동쪽 경계는 요단이니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의 사방 경계였더라
21 베냐민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성읍들은 여리고와 벧 호글라와 에멕 그시스와
22 벧 아라바와 스마라임과 벧엘과
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24 그발 암모니와 오브니와 게바이니 열두 성읍과 또 그 마을들이며
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27 레겜과 이르브엘과 다랄라와
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열네 성읍이요 또 그 마을들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이었더라
[주일 청년부 설교] 숫자가 아닌, 섭리가 이끄는 삶
[주일 청년부 설교] 숫자가 아닌, 섭리가 이끄는 삶
본문: 여호수아 18장 11-28절
I. 도입: 숫자의 감옥에 갇힌 우리 (5-7분)
I. 도입: 숫자의 감옥에 갇힌 우리 (5-7분)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 주간도 세상의 거친 파도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숫자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우리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숫자로 평가받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등수와 점수로, 대학에 가면 학점으로, 취업 시장에 나가면 연봉과 토익 점수로 나를 증명해야 합니다.
이 숫자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참으로 잔인합니다. "숫자가 크면 너는 성공한 인생이고, 숫자가 작으면 너는 실패한 인생이야." "큰 대학, 큰 회사, 큰 집에 살아야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신 거야."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합니다. 내 숫자가 남들보다 조금만 작아 보여도, 내 인생 전체가 무너진 것처럼 절망합니다. "내 친구는 이번에 대기업에 갔다는데..." "누구는 벌써 집을 샀다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겉으로는 축하한다고 말하지만, 돌아서는 발걸음은 한없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생각합니다. "나는 가진 게 이것밖에 없는데...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있으신 걸까?"
오늘 우리가 함께 펴 든 여호수아 18장에는, 여러분처럼 거대한 세상의 숫자 앞에서 기가 죽어 있는 한 지파가 등장합니다. 바로 **'베냐민 지파'**입니다.
오늘 본문은 겉으로 보기엔 지루한 땅 분배 이야기 같지만, 그 이면에는 **"숫자로 너를 증명하지 마라. 내가 너를 인도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의 계산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섭리를 붙드는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II. 대지 1: 하나님의 디테일은 우리를 놓치지 않습니다 (12-15분)
II. 대지 1: 하나님의 디테일은 우리를 놓치지 않습니다 (12-15분)
1. 팩트 체크: 베냐민이 마주한 현실
1. 팩트 체크: 베냐민이 마주한 현실
먼저 오늘 본문의 배경을 봅시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마치고 땅을 분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위 **'힘센 형님들'**은 이미 좋은 땅을 다 차지했습니다.
남쪽은 갈렙이 이끄는 가장 강력한 유다 지파가, 북쪽은 여호수아가 속한 기득권 세력인 요셉 지파가 다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7지파가 제비를 뽑는데, 가장 먼저 뽑힌 베냐민 지파의 땅이 어디입니까? 11절을 보십시오. "그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여러분, 이 위치가 참 기가 막힙니다. 민수기 26장의 인구조사 데이터를 보면 베냐민의 비참한 현실이 보입니다. 남쪽의 유다 지파는 7만 6천 명입니다. 북쪽의 요셉 지파는 8만 5천 명입니다. 그런데 이 두 거인 사이에 낀 베냐민은 몇 명입니까? 고작 4만 5천 명입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아래에서는 7만 명, 위에서는 8만 명의 거인이 누르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딱 반토막만 한 4만 명의 베냐민이 끼어 있는 겁니다. 위아래로 꽉 막혀 있습니다. 확장은 불가능합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으신가 봐. 힘센 지파들 챙겨주느라 우리는 그냥 자투리 땅에 대충 끼워 넣으신 거구나." 이것이 그들이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은 '대충' 하지 않으셨습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은 '대충'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오늘 본문 12절부터 20절을 다시 한번 눈으로 훑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베냐민의 땅 경계를 말씀하시는데, 그 묘사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쪽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남쪽은 기럇여아림 끝에서부터..."동서남북의 경계를 아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세하게(Detail) 설명하고 계십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세상은 베냐민을 "작다", "힘없다"고 무시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베냐민을 결코 "대충"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작기 때문에, 그 험한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확히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이 산을 넘고 이 돌을 지나, 이것이 너의 것이다"**라고 가장 정밀한 **'인생의 지도'**를 그려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이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처한 상황, 여러분의 직장, 여러분의 가정. 이 모든 환경은 하나님이 졸다가 실수로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흙수저로 태어났네?", "어쩌다 보니 이런 지방 대학에 왔네?" 아니요. 우리 인생에 '어쩌다 보니'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베냐민의 경계선을 그으신 것처럼, 오늘 여러분의 삶을 가장 세밀하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그곳이 때로는 초라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의 기질, 성향, 미래, 사명을 다 고려하셔서,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자리로 정확하게(Exactly) 인도하신 것입니다.
III. 대지 2: 나의 실수조차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10-12분)
III. 대지 2: 나의 실수조차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10-12분)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현실적인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목사님, 하나님이 인도하신 건 알겠는데요. 만약 지금의 이 어려움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잘못' 때문이라면요?"
솔직히 우리 인생이 꼬이는 이유 중에 상당수는 우리의 잘못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학창 시절에 공부 안 해서 좋은 대학 못 간 거잖아요. 내가 그때 판단을 잘못해서 취업에 실패한 거잖아요. "이건 내 잘못인데, 이것도 하나님이 인도하신 건가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꼭 붙드십시오. 우리의 실수가 하나님의 섭리보다 크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기도 합니다. 삶의 경로가 수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조차, 하나님은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재설정(Recalculating)' 하십니다.
내비게이션을 생각해보십시오. 운전하다가 내가 실수로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그럼 내비게이션이 "너 길 틀렸어! 이제 끝이야!" 하고 꺼져버립니까? 아닙니다. 그 즉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고 말하며, 내가 서 있는 그 잘못된 지점에서 목적지로 가는 **'새로운 최선의 길'**을 다시 찾아냅니다.
우리 하나님이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여러분이 공부를 안 해서, 혹은 실수를 해서 원하던 'A라는 길'에서 벗어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이 서 있는 그 'B라는 자리'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십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최고의 것을 주시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청년 여러분, 자책하지 마십시오. "내가 그때 그랬더라면..." 하며 과거를 후회하느라 오늘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비록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좁은 땅, 척박한 땅에 와 있을지라도, 나의 실패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큽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여러분을 위한 최선의 드라마를 쓰고 계십니다.
IV. 대지 3: 비교를 멈추고 '나의 예루살렘'을 발견하십시오 (12-15분)
IV. 대지 3: 비교를 멈추고 '나의 예루살렘'을 발견하십시오 (12-15분)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에게 주신 가장 놀라운 반전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다면, 이제 우리가 반드시 멈춰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교'**입니다.
1. 예루살렘은 누구의 것인가?
1. 예루살렘은 누구의 것인가?
오늘 본문 마지막 28절을 다 같이 보십시오. 베냐민이 받은 성읍의 리스트 마지막에 어떤 단어가 나옵니까? "여부스 곧 예루살렘이라"
여러분, 여기서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난주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렸죠? 예루살렘은 유다 지파 땅에 있고, 거기서 예수님이 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베냐민 땅에 있다고 합니다. 성경이 틀린 걸까요? 아닙니다.
사실 예루살렘은 지리적으로 유다와 베냐민의 딱 경계선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예루살렘 같은 중요한 도시는 당연히 큰 지파인 유다에게 어울리지." "하나님의 큰 일은 유다처럼 숫자가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거지."
이것이 세상의 개념입니다. 숫자의 개념입니다. 세상은 **'큰 것이 큰 것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합니다. "나는 작으니까, 나는 베냐민이니까 예루살렘을 가질 수 없어."
2. 작은 자에게도 주신 동일한 예루살렘
2. 작은 자에게도 주신 동일한 예루살렘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그 작고 약한 베냐민 지파의 명부에도 동일한 예루살렘을 기록해 주셨습니다. 7만 명의 유다에게도 예루살렘을 주셨지만, 4만 명의 베냐민에게도 똑같은 예루살렘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크기'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다는 강해서 왕권을 받았지만, 베냐민은 약하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강한 자에게도, 약한 자에게도 차별 없이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주셨습니다.
3. 비교하지 말고 발견하라
3. 비교하지 말고 발견하라
그러기에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는 남들과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청년이 유다 지파를 쳐다보며 시간을 낭비합니다. "저 친구는 대기업 다녀. 저 친구는 부모님을 잘 만났어. 저 친구는 '유다'야." 그러면서 남에게 있는 예루살렘을 부러워만 하고 있습니다.
눈을 돌려 여러분 자신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의 그 작은 땅 안에도 동일한 예루살렘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여러분이 비록 세상적으로는 베냐민처럼 작아 보일지라도, 스펙이 부족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여러분에게만 주신 소중한 달란트가 있고, 여러분만이 감당할 수 있는 거룩한 사명이 있습니다.
남의 화려함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에게 있는 예루살렘을 발견하십시오. 남들은 무심코 지나치지만 나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 작은 일도 성실하게 해내는 끈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기도하는 영성. 이것이 여러분의 예루살렘입니다.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의 기준에 속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숫자로 여러분을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기웃거리지 말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이 상황, 이 환경 속에서 나만의 예루살렘을 발견하여 꽃피우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V. 결론: 주어진 자리에서 꽃을 피우십시오 (5분)
V. 결론: 주어진 자리에서 꽃을 피우십시오 (5분)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의 삶은 숫자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디테일을 믿으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는, 우연히 떨어진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가장 세밀하게 측량하여 주신 자리입니다.
실수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비록 내 부족함으로 인해 좁은 길을 가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곳에서 여러분을 위한 최선의 드라마를 쓰고 계십니다.
비교를 멈추고 내 안의 예루살렘을 찾으십시오. 유다의 예루살렘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작은 베냐민에게도 동일한 예루살렘을 주셨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가 족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숫자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 은혜에 민감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상황이 비록 좁은 골방 같고, 거인들 틈에 낀 샌드위치 같을지라도, "하나님, 이곳에 나를 보내신 뜻이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나의 예루살렘을 찾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나아갑시다.
여러분이 서 있는 그곳에서, 불평 대신 감사를 심고, 비교 대신 최선을 심을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그 작은 자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역사를 시작하실 것입니다. 주어진 그 자리에서,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으로 승리하는 거룩한 청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