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겨울에 배우는 지혜 2025 1207 시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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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lm 90:9–12 NKRV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사랑하는 김남숙 권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주신 우리 한빛가족 성도 여러분.
우리는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늘 아쉬워합니다. 아버님을 떠나보내시고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분들, 특별히 며느리로서 아버님을 정성껏 모셨던 우리 권사님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오늘, 한 분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오신 고인의 삶을 기리고, 그분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단순히 고인과 작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남겨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는, 인생에서 가장 엄숙하고 중요한 학교와도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의 시편은, 한 지혜자가 인생의 황혼에서 깨달은 삶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잠시 여러분과 위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인생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성경은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9절인데요,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여기서 '순식간'이라는 말은 원어의 뜻 안에 '한숨' 혹은 '작은 신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70년, 80년의 세월도 돌아보면 마치 깊은 한숨 한 번 내쉬는 것처럼 순식간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그러하실 겁니다. "조금 더 오래 곁에 계실 줄 알았는데, 시간이 참 야속하게 빠르구나..." 하는 그 마음,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본질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짧고 아쉽게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렇기에 우리는 '날을 계수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계수하다', 즉 날짜를 센다는 말은 단순히 1, 2, 3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따져보다', '가치를 매기다', '준비하다'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님의 빈자리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살 것인가?"
지혜로운 사람은 언젠가 나에게도 마지막 순간이 찾아옴을 기억합니다. 그렇기에 '나중에 잘해야지', '다음에 사랑해야지' 하며 미루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의 손을 한 번 더 잡고, "사랑한다", "고맙다" 말하는 것. 그것이 떠나시는 아버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무언의 가르침이자 지혜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아버님은 이제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와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셨습니다. 비록 몸은 떠나셨지만, 아버님께서 생전에 가족들을 위해 흘리셨던 땀방울과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자녀분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특별히 며느리로서 아버님을 섬겨오신 우리 김남숙 권사님의 그 따뜻했던 마음과 손길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줄 믿습니다. 또한 곁에 계신 유가족분들도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사랑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기에 오늘 이 자리가 더욱 애틋한 줄 믿습니다.
이제 슬픔을 딛고, 서로의 어깨를 감싸주십시오. 아버님이 남기신 가장 큰 유산은 바로 '화목한 가족' 여러분 자신입니다. 인생의 겨울과도 같은 이 이별의 시간에, 오히려 가족의 사랑이 더 따뜻하게 피어오르기를, 평안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생명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오늘 사랑하는 아버님을 떠나보내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셨던 아버님의 삶을 위로하여 주시고,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평안히 쉴 수 있게 하옵소서. 남겨진 가족들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한 빈자리와 허전함을 하늘의 위로로 채워주시고, 이 시간을 통해 가족들이 서로를 더욱 깊이 사랑하고 아끼는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장례의 모든 절차 가운데 평안을 주시길 원하오며, 우리에게 생명과 사랑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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