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주인

25년 중등부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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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대림절 3번째 주일 기쁨으로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이번 주에 기뻐하라는 말씀을 준비하면서, 사실 고민이 참 많았어
성경은 말하죠 항상 기뻐하라, 저도 설교단에서 많이 말했죠 기뻐하라고
그런데, 나도 기쁘지 않을때가 있는데 해야 할 일은 태산 같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꽉 막혀 있고,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운데 강단에서 너희에게 기뻐하라고, 웃으라고 설교하려니, 꼭 거짓말쟁이가 된 기분이 들고 그랬어
그런데 전도사님이 책을 보다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도 나랑 똑같은 고민을 했던걸 알게 됬어
그 대단한, 개신교의 시작을 알린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도, 너무 걱정이 많고 우울해서 밥도 안 먹고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고 있었데
그런데 어느 날, 루터의 아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상복을 입고 나타난 거야 / 있잖아 장례식장에서 입는 옷들 그런거
그래서 루터가 깜짝 놀라서 물어봤지
“아니 여보, 누가 죽었소? 왜 상복을 입고 있어?”
그러자 아내가 아주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어
“네 하나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루터는 어땠겠어? 엄청 화가 나서 말했어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하나님이 죽다니 불경스럽게”
그때 루터의 아내가 정색을 하고 루터에게 말했데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당신이 그렇게 세상 다 끝난 사람처럼 한숨만 쉬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당신 꼴을 보니 하나님이 돌아가신 게 틀림없어요.”
이 글을 읽는데 전도사님은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였어
루터의 아내의 말이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았거든
오태식 전도사, 하나님 믿는다면서? 근데 왜 표정은 하나님 없는 사람처럼 하고 다녀?
얘들아 혹시 너희는 어때? 교회에서는 하나님 살아계신다고, 찬양도 하고 기도도 하지
그런데 우리가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마딱드리는 일들 앞에서 힘들때는
우리는 마치 하나님이 죽어서 없어진 것처럼 걱정하고 슬퍼하고 있지는 않아?
오늘 우리가 읽은 빌립보서를 쓴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이 글을 썻어,
하루 하루 사형을 기다리는 최악의 상황이였지 그런데 이 사람은 우울하게 절망을 말하는대신
오히려 감옥 밖의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있어
기뻐해라! 제발 기뻐해라!”

솔질히 말해 봅시다.

우선 우리는 한 가지 전제를 기억해야 해. 하나님은 우리의 '기쁜 척하는 연기'를 원하신 적이 없다는 거야.
너희가 교회 와서 웃으면서 찬양하고 "아멘!" 하면, 전도사님이나 선생님은 속일 수 있어. '이야, 이 친구 믿음 좋구나, 잘 지내는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지. 그런데 하나님도 속으실까?
하나님은 속지 않으셔. 아니, 속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기쁨을 연기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셔."성경이 기뻐하라고 해서 억지로 웃어요." 하나님은 그런 거 안 받아주셔. 힘들고 짜증 나는데 억지로 웃으면서 "할렐루야!" 하는 거?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셔.
왜일까? 하나님은 구경꾼이 아니시거든. "오, 쟤네들 연기 잘하네? 잘 웃고 떠드네? 세상 잘 돌아가니까 신경 꺼도 되겠다~" 하시는 분이 아니야.
오히려 하나님은 너희의 절망과 슬픔을 '진짜 기쁨'으로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이야.
무언가를 고치려면 뭐부터 해야 해? 고장 난 곳을 보여줘야지. 문제를 직시해야지.
먼저 있는 그대로 꺼내놔야 고칠 거 아냐.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의 진짜 속마음, 그 슬픈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셔.
증거 대볼까?
우리 성경 보면 시편이 있지? 다윗이 많이 쓴 책,
우리는 다윗이 맨날 “찬양하라 내영혼아~” 하면서 춤만 춘줄 알지
천만의 말씀이야 시편이 총 150편이거든? 그 중에 다윗이
“하나님 나 너무 힘들어요, 나 죽고 싶어요, 저 원수 좀 없애주세요” 라고 울부짖는 탄원시가 몇 편이나 되는 줄 알아?
무려 65편이 넘어, 시편의 절반 가까이가
요즘말로 하면 ‘징징거리는’ 기도 라는 거야
구약 성경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 탑3 뽑으면 나오는 그 왕 다윗이
울보불고 다했다는 거야
그러니 얘들아 우리 연기할 필요가 없어, 우리는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온전히 진실되게 하나님 앞에 내놔도 되
물론 부끄러월 수 있어다고 생각해, 부끄러움은 우리 입을 막지
“ 아 이런 찌질한 것까지 이야기해야 돼?, 말하기 자존심 상하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 사람한테 말하면 약점 잡힐 수도 있잖아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한테는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뭐야?
우리가 솔직하게 "하나님 저 힘들어요"라고 말할 때, 하나님은 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 솔직한 고백 위에 용서와 사랑을 덮어주시는 분이라는 걸 우리가 믿기 때문이야.
그러니 우리, 이 대림의 시기, 기뻐하며 기다려야 하는 이 시기를 가짜 연기로 채우지 말자.
그냥 솔직하게 인정하며 시작해보자. 바로 이 솔직한 고백에서부터 진짜 기쁨의 반전이 시작되거든.

반전의 근거

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고백했어. 그럼 이제 우리는 계속 힘들다고 울기만 해야 할까?
오늘 사도바울이 빌립보서를 쓴 상황을 한번 보자
바울은 감옥에 있었어
배고프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 있는거지
그런데 4절에서 기뻐하라고 했어? 미친걸까?
아니야 바울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어
바로 빌립보서 4:5 마지막 부분이야
Philippians 4:5 NKRV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이게 무슨 뜻일까?
예수님이 2천년 후에 오실거야? 라는 뜻일까?
아니 여기서 가깝다는 건 시간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바로 공간적인 가까움이야
바울은 차가운 감옥 바닥에 혼자 있는 것처럼 보여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봤을 거야
그런데 영적인 눈을 들어 바울을 보면 그렇지 않아
바울의 옆에 예수님이 와 계신걸 볼 수 있을꺼야
이게 기쁨의 이유야, 우리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기쁨의 유일한 이유는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거야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님은 언제나 너희 편이 되어주시는 분이야.
우리는 흔히 이렇게 기도하지.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성적 오르게 해주세요." 그런데 이런 기도는 잘 안 이루어지는 것 같지?
예수님이 너희의 성적이나 용돈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야.
예수님은 그런 작은 세상의 일들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것을 주러 오셨기 때문이야.
성적이 좀 안 나와도, 돈이 좀 없어도, 친구들이 나를 좀 무시해도...
"그래서 뭐? 우주를 만드신 예수님이 내 옆에 있는데! 여기 계신데!"라고 말할 수 있는 배짱, 그 평안을 주러 오신 거야.
그분이 너희 편에 딱 버티고 서 계시는 거야.
이게 바울이 감옥에서 불렀던 노래의 이유고, 맨날 울던 다윗이 다시 일어나 춤을 출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야.
그러니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기쁨을 잃지 않아.
상황보다 더 큰 예수님이 항상 함께하시니까.
심지어 나 자신이 나를 싫어하고 부정할 때도, 너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분이 너희 편이니까.

그러니 억지로 웃을 필요가 없지

그러니 이제 억지로 웃을 필요가 없어. 대신, 내 옆에 계신 그분께 말을 거는 거야.오늘 본문 뒤에 나오는 6절 말씀을 보자.
Philippians 4:6 NKRV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요즘 말로 하면 이거야. "걱정하느라 힘 빼지 말고, 그냥 나한테 말해. 나 여기 있잖아."
얘들아, 기도는 어려운 종교 의식이 아니야.
무릎 꿇고 거룩한 목소리로 "하시옵소서" 해야만 기도가 아니야. 진짜 기도는 '초대'야.
지금 너희 마음속에 닫아둔 방이 있지? 오늘 그 방문을 여는 거야.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거야. "예수님, 저 여기 있어요! 저 지금 힘들어요. 저와 함께해주세요."
우리가 할 일은 이게 전부야. 그분을 내 상황 속으로 초대하는 것.
그럼 그때부터는 내가 싸우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싸워주셔. 그럼 어떻게 되는 줄 알아? 7절을 봐.
Philippians 4:7 NKRV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상황은 그대로일지 몰라.
성적표 숫자는 그대로고 주머니 사정도 그대로일 수 있어.
하지만 내 옆에 든든한 내 편이 생겼다는 걸 아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질 거야.
두려움이 사라지고, 가짜 웃음이 아니라 진짜 안도감, 진짜 행복이 솟아날 거야.
사랑하는 친구들. 이번 한 주, 예수님을 불러봐.
예수님한테 도움을 청해 봐. 그 짧은 고백이, 가짜 기쁨이 아닌 예수님이 주시는 진짜 기쁨으로 너희를 초대할 거야.

말씀맺음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딱 한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하나님 앞에서 괜찮은 척 연기할 필요 없어요. 대신 예수님을 초대하세요.
"예수님, 저 지금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이 짧은 한마디면 충분해. '진짜'가 오면, 가짜 연기는 끝나는 거야.
이번 한 주, 억지 웃음 대신 이 솔직한 기도로 내 곁에 계신 주님을 만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우리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려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기쁜 척 연기하며 살아왔습니다. 속마음은 타들어 가고 답답했지만 마치 하나님이 안계신 것 처럼 한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이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알게 됩니다. 주님이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힘들고 아픈 현실 바로 옆에 서 계신다는 것을요
이시간 굳게 닫아두었던 우리의 마음의 방문을 엽니다.
주님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이 감옥같은 현실 속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이번 한 주간 세상에 나가 살아갈 때도 주님을 부르기를 원합니다.
작은 고백속에서 우리의 상황을 뒤집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강이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진짜 기쁨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봉헌기도

하나님 오늘 우리는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우울한 연약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세상은 돈이 최고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돈보다 주님이 내 곁에 계신 것이 더 큰 능력임을 믿기에
작은 예물을 드립니다. 우리의 믿음과 용기를 담은 이 예물을 받아주시고
이 예물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멋지게 쓰여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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