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장 1-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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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장막
제목: 하늘의 장막
본문: 고린도후서 5장 1-10절
본문: 고린도후서 5장 1-10절
찬송: 429장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찬송: 429장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오늘은 고린도후서 5장 1-10절 말씀을 가지고 '하늘의 장막'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겉사람이 낡아진다는 표현처럼 육신이 쇄약해져 가면 서글퍼하거나 절망한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오늘 본문은 성도의 죽음과 육체의 쇠함을 절망이 아닌 새로운 소망의 시작으로 선포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땅의 장막이 무너질 때 하늘의 영원한 집을 예비해 두셨다.
1-4절은 땅의 장막과 하늘의 집의 대조를 말한다.
1-4절은 땅의 장막과 하늘의 집의 대조를 말한다.
바울은 우리의 육체를 땅에 있는 장막에 비유하며 이렇게 선포한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1절) 장막은 텐트다. 텐트는 여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지 영원히 살 집이 아니다. 비바람이 불면 낡고 언젠가는 거두어지게 마련이다. 우리의 육체가 쇠하여가는 것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임시 거처인 텐트를 걷을 때가 되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놀라운 약속이 있다. 땅의 장막이 무너질 때, 하나님께서 직접 지으신 '손으로 짓지 않은 하늘의 영원한 집'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것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에 영원하며 완벽하다.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4절)고 말씀한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 벌거벗겨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생명이라는 더 영광스러운 옷을 덧입게 된다.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이, 우리는 썩을 육체를 벗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체의 연약함을 보며 한탄하기보다 다가올 영광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어야 한다. 낡은 장막을 걷는 것은 집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본향으로 이사 가는 과정이다. 이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늙음과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5-8절은 성령께서 우리의 확실한 보증이 되심을 말한다.
5-8절은 성령께서 우리의 확실한 보증이 되심을 말한다.
이 놀라운 소망이 막연한 기대나 꿈이 아니다. 성경은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5절)고 말씀한다. '보증'이라는 말은 계약금이나 약혼반지와 같다. 물건을 살 때 계약금을 치르면 그 물건은 이미 내 것이나 다름없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천국이 확실히 우리 소유임을 미리 확증해 주셨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천국을 사모하게 하시고 확신을 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7절)는 말씀처럼 산다. 눈에 보이는 육체는 점점 약해지지만, 믿음의 눈으로 우리는 영원한 본향을 본다. 우리는 몸으로 있을 때나 몸을 떠날 때나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음을 안다.
이 확신이 있기에 우리는 죽음 앞에서도, 질병 앞에서도 담대하다. 성도는 눈에 보이는 현실에 휘둘리는 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약속을 붙들고 사는 자들이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바로 천국의 증거다.
9-10절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로 사는 삶을 말한다.
9-10절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로 사는 삶을 말한다.
천국의 소망을 가진 자는 오늘을 함부로 살지 않는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한다.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9절)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심판은 멸망을 위한 심판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충성했는지를 결산하는 자리다. 말씀은 우리가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10절)고 경고한다. 종말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더욱 성실하고 거룩하게 살아낸다. 낡아가는 장막에 미련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영원한 집을 바라보며 오늘 나의 삶이 주님께 기쁨이 되도록 힘쓴다.
질병과 노화 속에서도 우리는 감사를 잃지 않고, 만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한다. 이것이 하늘의 집을 예약한 성도의 마땅한 삶의 태도다. 우리는 심판대 앞에서 주님께 칭찬받는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을 충실히 살아간다.
말씀을 맺겠다. 우리의 육체는 낡아지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 땅의 장막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지으신 영원한 집이 있고, 성령의 확실한 보증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 낙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행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