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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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여호수아 6:10(구약 326쪽)
설교제목: 기도할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구절은요. 여리고 성 정복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생활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셨습니다. 게다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땅을 주셨습니다.
그 땅에는 이미 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가나안 족속이라고 부릅니다. 해서 그 땅을 가나안 땅이라 합니다. 가나안 땅에 사는 이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죄를 범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심판하길 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원주민을 몰아내게 하십니다.
하지만 모세와 함께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일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사는 사람들이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메뚜기로 비유하며 그들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세와 함께 이집트를 탈출한 성인 대부분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벌하셔서 그들이 광야에서 40년을 헤매게 했습니다. 반면에 그들의 자녀 세대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이 흐르면서 세대교체가 되었습니다. 모세를 대신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모세와 함께 이집트를 탈출했던 성인들은 대부분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그의 자녀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세대교체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나안 땅 정복에 나섭니다. 그 첫 관문이 바로 오늘 성경과 관련된 여리고 성 정복이야기 입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울 정탐하기 위해 정탐꾼 둘을 여리고 성에 보냈습니다. 그들은 금방 침입 사실이 발각되었습니다. 여리고 성은 그만큼 경비가 삼엄하고 방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그곳에 살던 라합이라는 여인의 도움으로 정탐꾼은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또한, 그곳은 요단강 서편을 통과하는 길목입니다. 이는 군사 전략적인 요충지입니다. 쉽게 말해 외부의 침입이 절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곳이 뚫리면 요단강 서편 땅 전체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을 앞세우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뒤를 따르라(수 6:9)’라고 말입니다.
언약궤는 이스라엘의 보물이며 성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쟁에 사용되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가지고 가서 여리고 성을 매일 1바퀴씩 돌라고 하십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사람들과 전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정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은 싸움과 무관해 보입니다. 그저 싸움과 관계없어 보이는 언약궤를 들고 여리고 성을 1바퀴씩 돌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체 하나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전력을 다해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전쟁과 전혀 관계없는 행동을 하라고 명령하다니’하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대체 왜 이런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것일까요? 여호수아 6장 10절을 같이 읽습니다.
여호수아 6:10(구약 326쪽)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이 구절 통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과 다릅니다. 하나님은 여리고 성을 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만약 그들이 이야기했다면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일에 관한 자기의 생각일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대체로 부정적일 이야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우리만 해도 하나님의 이러한 명령이 잘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기에 조금 다르게 반응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약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와 같은 명령을 받았다면 어떨까요?
가령,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 ‘오른빰을 맞으면 왼뺨도 돌려대라’라고요. 이러한 명령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또 이러한 명령이 긍정적으로 다가옵니까?
그러니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결과를 모른 상황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과 이야기를 금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로서는 다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승리를 거둡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을 정복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기도에 관해서도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음을 배웠습니다.
저는 최근에 열심히 기도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부터는 저녁에 가족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책으로 배운 것을 기도의 자리에서 실천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읽었던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접했습니다. 읽어드립니다.
“성 주위를 돌 때 떠들거나 서로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상황이 어땠을까요? 좋은 말이 안 나왔겠죠. '어떻게 저런 견고한 성이 무너지겠어' '하나님은 왜 우리한테 이런 방법을 요구하셨지' 하면서 불만을 터뜨렸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지금 여리고성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잘 알지만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선례가 없는 일이었어요. 게다가 모세도 이미 죽었고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그런 전략을 따를 때 정말 마음이 착찹하고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이 한 마디도 못 하게 하신 거였어요.
우리도 기도할 때 그런 침묵이 필요해요.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기도도 마찬가지에요. 교회의 어떤 문제를 위해 거룩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도 그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는 것 같고 내가 더 의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내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저 집사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 목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내 마음이 더 앞서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마음 속에 들어와 있으니 답답하고 화가 나고 속상한 거예요. 그러니 기도를 다 하고 나서도 짜증이 나고 더 우울해지고 침울해지고 낙심이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이 함정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내가 여리고성을 돌면서 하지 말라고 했던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해요.”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기도할 때, 내 생각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이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일입니다. 또한, 반대로 내 생각을 내려놓고 더욱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 때로는 침묵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멈추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마치 여리고 성을 돌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생각과 상식을 하나님은 뛰어 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과 어려움을 넘어서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리고 성이 정복되었으니 말입니다.
바라건대, 오늘 우리 또한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내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경험하는 우리 귀한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