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8장 10-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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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눔으로 채우는 삶

본문: 고린도후서 8장 10-15절

찬송: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오늘은 고린도후서 8장 10-15절 말씀을 가지고 "나눔으로 채우는 삶"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중단되었던 헌금을 재개할 것을 권면하며, 헌금의 근본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우리는 헌금을 단순히 교회의 재정을 채우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성경은 그보다 훨씬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본문은 성도의 나눔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를 채워 하나님의 '균등함'을 이루는 거룩한 사역임을 보여준다.
10-11절은 시작한 선한 일을 성취해야 함을 말한다.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10-11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1년 전에 먼저 시작했을 뿐 아니라 자원했던 이 헌금 사역을 이제는 '성취'하라고 권면한다. 마음의 원함이나 선한 계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완성될 때 비로소 유익이 된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적은 '미루는 마음'이다. 우리는 은혜를 받았을 때 무언가 결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식어버리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감동과 서원을 핑계로 미루지 않고 즉시 순종하여 마침표를 찍는 것이 성숙한 믿음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신앙 안에서는 끝맺음이 열매이다. 우리 삶에 중단된 선한 계획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작심삼일로 끝난 기도, 전도, 구제의 결단이 있다면,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라는 말씀을 붙잡고 오늘 다시 시작해야 한다.
12절은 할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이 받으심을 말한다.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12절).
헌금의 핵심은 액수가 아니라 '할 마음'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억지로 요구하거나 빚을 내서라도 바치라고 강요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시며, 있는 그대로 받으신다. 중요한 것은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자원하는 중심이다. 세상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 얼마나 많이 냈느냐로 사람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그 중심에 담긴 사랑과 정성을 보신다.
하나님은 강요나 착취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우리의 형편을 아시고,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기쁨으로 드릴 때 그것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 우리는 흔히 "돈이 없어서 못 한다", "형편이 나아지면 하겠다"라고 핑계 대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게 없는 큰돈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있는 작은 것에 담긴 진실한 마음을 원하신다. 과부의 두 렙돈을 칭찬하신 주님의 마음을 기억해야 한다.
13-15절은 나눔을 통해 균등함을 이룸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13, 15절).
헌금의 목적은 한쪽을 곤고하게 하고 다른 쪽만 배부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넉넉한 자가 부족한 자를 보충하여 서로 '균등하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를 거둘 때의 사건을 인용한다. 욕심내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았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았던 하나님의 신비한 공급 원리를 상기시킨다. 교회는 서로나누는 공동체이다.
나의 넉넉함은 나만의 향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체의 부족함을 채우라고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다. 나눔은 내 것을 빼앗기는 손해가 아니라, 하늘의 만나처럼 서로를 살리는 신비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은혜와 물질도 흘러야 썩지 않고 생명을 살린다. 나의 잉여 자원이 누군가의 생필품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가진 물질, 재능, 시간을 흘려보내 지체의 필요를 채울 때, 우리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공평하신 은혜가 임한다.
성도의 나눔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성취하는 신실함과, 없는 것을 탓하지 않는 자원함, 그리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균등함의 원리 위에 서 있다. 헌금은 돈의 이동이 아니라 사랑의 이동이며, 은혜의 유통이다. 내게 있는 것으로 이웃을 섬기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작은 나눔이 하나님의 공평을 이루는 도구가 된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줌으로 모자람도 남음도 없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나눔과 섬김이 하나님 나라의 균등함을 이루는 거룩한 사역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안에 시작하신 선한 일들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성취할 수 있는 믿음과 의지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없는 것을 핑계 대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기쁨으로 드리는 자원하는 마음을 부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나눔을 통해 교회 안에 부족한 자들의 필요가 채워지고, 하나님의 공평하신 은혜가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았던 만나의 기적이 우리 공동체 안에도 일어나게 하옵소서.
특별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의 가정을 기억하시고, 하늘의 문을 여사 필요한 모든 것을 때를 따라 공급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삶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이웃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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