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죽음 아래 있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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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죄 아래 있는 비참함
I. 죄 아래 있는 비참함
A.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 : 세상의 견해.
A.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 : 세상의 견해.
[고통의 원인에 대한 잘못된 진단: 환경 결정론]
인류 역사 이래로 세상에 많은 지혜로운 사람들은 질문하였습니다. “도대체 인간의 고통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 고통을 제거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 중에 하나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고통의 원인은 환경에 있다. 예를 들자면 가난, 질병, 파괴된 인간관계, 무지 이런 것들로 인간은 악과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가난]
첫째로 가난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난이 인간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가난으로 말미암아 처하게 되는 비인간적인 환경과 교육받지 못하는 상태가 인간들로 끊임없는 악과 고통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질병]
둘째로 그들은 질병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인간의 불행에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우리의 경험도 이러한 추론을 어느 정도 인정하게 합니다. 자기 자신이 아픈 것은 물론이거니와 식구 중에 한 사람만 아파서 사경을 헤매도 여러 명의 가족들이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괴로운 시절들을 지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단절]
셋째로 깨어진 인간 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가 들어온 이후로 인간의 가장 커다란 불행의 원인은 인간 이외의 피조물이 아니라 인간들 자신이었습니다. 그것은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고통을 받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은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될 때 우리 인생살이가 얼마나 괴로운지 생각해 보십시오. 때로는 인간관계애서 오는 불화가 인간을 절망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러한 인간 관계의 불화가 인간의 불행과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지]
넷째로 무지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답게 살도록 교육받지 못하는 무지한 상태가 인간의 악과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인간들로 하여금 사회가 원하는 공통선을 추구하며 살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면 인간들이 경험하는 악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많은 교육을 통해 양적으로 많은 정보를 소유하게 되었지만 지식의 몰지혜화 현상은 오히려 촉진되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풍부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정식적으로 더욱 황폐한 세상에 살아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습득하는 지식의 양은 많아졌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회는 더 많은 고통과 악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무지가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이라면 학식이 높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이는 행복해야 하는데 세상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많이 배운 사람들의 범죄가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범죄보다 질적으로 치밀하고 교묘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가난, 질병, 인간 관계, 무지와 같은 현상들이 인간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B.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 성경의 견해
B.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 성경의 견해
[고통의 진짜 원인: 죄와 죽음]
성경이 말하는 바는 이것이니,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인간의 불행의 궁극적인 뿌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은 그 뿌리가 인간의 죄에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많은 고통은 단지 그가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린 징후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가난, 질병, 인간 관계의 파괴, 무지, 이 모든 것들은 인간 불행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영혼이 죽음이라는 질병 상태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병을 가져다 준 병원체는 바로 죄입니다 9).
그러면 우리는 여기에서 죽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음의 정체]
먼저 죽음의 정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은 그저 목숨이 끊어져 육체가 사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죽음에 대하여 두 가지를 말합니다. 육체의 죽음과 영혼의 죽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10). 인간이 경험하는 악과 고통 그리고 비참함이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린 징후라고 말할 때, 그 죽음은 곧 영혼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모든 동물들은 단지 흙으로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는 육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먹고 마시고 사물을 지각하는 어느 정도의 생존 기능을 보태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에게 있어 영혼과 같은 실제가 아닙니다. 그저 단지 육체에 속한 감각 기능일 뿐입니다. 따라서 동물들은 죽으면 그대로 흙으로 돌아가고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것들을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독특한 구성: 영육 통일체]
그러나 인간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흙으로 사람의 몸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습니다. 이 세상에 다른 만물처럼 말씀 한 마디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직접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습니다. 그리고 생기를 불어 넣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으신 것은 곧 흙으로 만든 육체 안에 영혼을 불어 넣으시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로써 육체와 영혼이 결합하여 ‘살아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단지 육체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육체와 영혼이 모두 살아서 함께 결합되어 있어야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이처럼 영육 통일체로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두 측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둘이 서로 나뉠 수 없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11).
[영혼의 죽음: 하나님과의 단절]
따라서 우리가 육체의 죽음을 통하여 영원히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도 구속의 완성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구속은 영혼과 육체 모두에 대한 구속이며 따라서 영혼만의 구성은 완전한 구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영혼은 거기서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이르게 될 영화로운 몸과 만나는 부활할 날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육체는 생존의 기능을 유지함으로써 살아 있는 것이지만 영혼은 하나님과 연합을 이루고 있을 때만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왔고 그 죄가 제일 먼저 행한 일은 인간의 영혼과 하나님의 영적인 연결을 완전히 끊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은 영혼의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인간들이 경험하는 모든 악과 고통은 바로 이런 죄로 말미암아 비롯된 영혼의 죽음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유보된 심판과 구원 계획]
이처럼 인간은 본래 영혼과 육체가 모두 살아 있는 상태로 창조되었으나 죄를 범함으로 말미암아서 하나님과의 생명적인 교제가 끊어짐으로 영혼은 죽고 육체만 살아남았습니다. 사실 인간이 죄를 범했기 때문에 그 영혼뿐 아니라 육체도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망가진 창조 세계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원래의 창조 목적으로 돌아가게 하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 영원히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또한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들이 영원히 멸망하는 것도 원치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범죄한 육체의 죽음을 유보하심으로써 영혼을 죽음의 상태에서 구하실 계획을 세우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영혼의 죽음은 질병이 되어서 그 징후가 인간의 온 영혼과 존재 그리고 삶 가운데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 인간이 악과 고통으로 경험하는 죄의 결과입니다.
II. 죽음의 기원 : 죄
II. 죽음의 기원 : 죄
A. 죄란 무엇인가?
A. 죄란 무엇인가?
[죄(Root)와 악(Fruit)의 구별]
그러면 인간이 왜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리게 되었을까요? 모든 병에는 그 원인이 있듯이 인간의 영혼에 깃들인 죽음이라는 질병에도 병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죄입니다. 죄라는 병원체를 통해 인간의 죽음이라는 질병이 걸리게 되었고 그 결과 악과 고통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죄는 무엇이고, 또 죄와 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첫째로 죄의 개념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죄와 악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흔히 죄와 악을 혼돈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부도덕하거나 정직하지 못하거나 뭔가 남에게 불편한 해를 끼치는 모든 행동을 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죄가 아니라 악입니다. 이러한 악은 죄가 구체적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인간의 비참은 그런 악이 가져온 일종의 열매입니다. 즉 악은 죄의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뿌리가 사과나무의 뿌리면 반드시 거기에 사과나무 잎사귀가 매달리고 꽃 피고 열매 맺게 되는 것처럼 인간 사회에서 경험하는 모든 악은 바로 죄라는 뿌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본성적으로 악을 행함으로써 자기 안에 내재는 것이 선이 아니라 죄임을 입증합니다. 인간이 처음부터 죄라는 병균에 오염되어 영혼의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린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에 악이라는 증상으로 발전하여 비참한 고통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입니다.
[죄의 성립 기준: 하나님의 법]
둘째로 죄의 성립 기준을 살펴봐야 합니다. 죄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만 죄를 규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기준이 모호합니다.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복이 최상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자기 안에서도 이러한 기준이 일관되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인간 안에 보편적인 양심을 주어서 도덕적인 틀을 아주 저버리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무너지기도 하고 새로운 것이 세워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시대 정신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선이나 죄를 판단하는 기준이 장소에 따라 다르고 시간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죄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두 가지로 말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것을 하는 것 혹은 하라고 명령하셨는데 그것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법에 온전히 순종하기에 모자라는 것입니다. 전자, 곧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이지만, 후자는 자기 자신 속에 능력이 모자라서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두 죄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선한 상태는 이러한 죄에 의해 파괴되었고 그 결과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영혼은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렸고 그 질병의 증상들은 인간 세상에 많은 악과 고통 비참함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가 치유의 불가능성]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 그 속에서 헤어나 보려고 얼마나 많이 애쓰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나 이것은 죽음이란 질병의 원인인 죄라는 병균을 처리하려고 하지 않고 단지 증상과 더불어 싸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죄로 말미암아 비참하게 된 인간의 상태에 대하여 아무것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B. 죄의 본질 : 절대 의존의 관계를 떠남
B. 죄의 본질 : 절대 의존의 관계를 떠남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주이신 당신께 대하여 절대 의존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창조하셨고 불순종은 그러한 관계를 이탈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심각하게 보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모두 당신을 의지하며 존재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조주Creator 이실뿐 아니라 보존자Upholder 이십니다. 인간은 그런 관계에 있어서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의존 관계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도록 지음받았습니다. 그래도 그런 본질적인 존재와 그 유지에 있어서는 물론, 정신과 영혼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존재로 빚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의지하실 필요가 없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로 창조된 것입니다.
1.만물의 연결과 하나님
1.만물의 연결과 하나님
[불가해한 존재: 하나님을 피하나 하나님이 필요한 인간]
죄가 들어와서 인간이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리게 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더욱 하나님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인간은 죄가 들어온 이후로 더욱 하나님을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존재이면서도 하나님을 향하여 반감을 가지고 적대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영혼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필요로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무한한 거리감을 좁히려 들지 않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헤르만 바빙크의 지적과 같이 “인간은 하나님을 갈망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로부터 도망치는 불가해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지금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그 생명적인 관계 연합 속에서 살아갈 때만 비로소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12).
[생명의 법칙: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땅의 식물은 태양빛을 받으며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산소를 내고 동물은 그것을 호흡합니다. 나뭇잎은 부엽토가 되어서 비옥한 땅을 이루고 그 땅은 식물을 성장하게 하는 기반이 됩니다. 그리고 그 식물이 맺은 열매는 많은 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벌과 나무는 꽃에서 먹을 것을 얻고 꽃가루는 그들의 도움으로 수정되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는 다시 씨앗을 내어 자기의 종자를 온 지면에 번식시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번식된 번식된 식물은 다시 다른 피조물의 생존 조건과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3). 그리고 모든 연결의 마지막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만물은 그분에게서 창조되었고 그분을 의존하여 존재하고 유지됩니다. 이렇게 피조물이 그 존재와 작용에 있어서 서로 의존하고 있는 교통의 상태를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은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였습니다. 모든 피조물 하나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을 이룬 상태로 연결되어 있고 그것들은 또한 하나님과 영적인 연결을 이루고 있으며 정적으로 인간을 통하여 생명이며 영이신 하나님 자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은 그 연결을 통하여 당신의 신성의 영광의 충만을 드러내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연결은 곧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이 그 존재를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전원이고 창조 세계가 그 전원에 연결된 크고 작은 조명기구라면 인간은 생명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을 연결하는 인입선의 스위치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인간의 영광스러운 지위: 하나님의 대리자]
하나님은 당신이 세우신 법칙과 창조의 질서를 가지고 그 모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을 창조하실 때 인간만은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창조하셔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교통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마음에 생각했던 관계는 가족 관계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미 하늘을 창조하시고 천사들을 두어서 섬기게 하시고 땅을 창조하사 거기에 당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두어 당신을 대신하여 그것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천사들보다 뛰어난 지위를 가진 피조물로 창조되었습니다. 아아, 그 인간의 처음 지위는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된 것이었습니까? 하나님의 손으로 지은바된 하찮은 피조물이 하나님과 가족처럼 교통할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고 친히 창조하신 세계를 왕을 대신하여 다스리게 하셨으니 그 지위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었습니까? 하늘나라 지상나라를 창조하사 하늘에도 하나님의 다스림을 펴시고 또 땅에도 하나님의 통치를 펼치심으로 당신의 신성의 영광에 충만을 드러내고 싶으셨습니다. 천상의 세계와 지상의 세계가 모두 일치하게 창조 목적대로 존재하는 아름다운 세계가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당신을 닮은 성품을 많이 주셨습니다. 인간들로 이 세상을 다스리게 하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창조주 하나님 자신뿐 아니라 그가 만드신 세상 만물의 이치를 알 수 있는 지성도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온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 맞게 다스리기 위해서는 의지도 필요했습니다. 물론 이 의지는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의지였고 그런 상태에서만 참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의지였습니다. 그래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과 지성과 의지를 공유하면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세상을 다스리며 그분과 가족관계 안에서 살 수 있는 지위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존재로 창조되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에 있어서도 모든 피조물 중에 으뜸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절대 의존 속에서 절대 순종하는 관계로 살아가기를 기뻐하셨던 것입니다.
2.독립하려는 인간
2.독립하려는 인간
[소극적 반역: 의존 관계의 거부]
본질적으로 죄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존재이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소극적인 의미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14).
소극적으로, 죄는 하나님의 의존의 관계에서 독립하는 것입니다.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는 것은 바로 이렇게 하나님을 의존하는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독립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 자기 위에 있고 온 피조 세계가 자기 아래 굴복하는데 독립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처럼 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된 유혹과 실락의 비극]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다는 것에 싫증이 났습니다. 그러한 사실은 뱀이 하와를 유혹하던 말 속에 나타납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어떻게 했는지 보십시오. 뱀은 선악과를 먹으면 인간이 죽지 않고 하나님처럼 된다고 유혹하였습니다 15).
인간은 존재에 있어서 하나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선한 목적에 따라 존재하는 지위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엇에도 자신의 존재를 의지하지 않는 만물의 궁극적인 원인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같이 되고 싶었던 욕망의 실체입니다. 인류 첫 조상들의 범죄가 그처럼 크고 두려운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이었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였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꿈꾼 그러한 독립성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계시는 분으로서 자신의 존재와 존재의 목적은 누구에게나 의존하지 아니하시는 완전히 독립적이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셨습니다.
그들이 의존의 관계를 이탈하고자 범죄하였을 때 그 결과는 뱀이 알려준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처럼 된 것이 아니라, 죄와 그 죄의 결과인 비참함에 복속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창조주에 대한 절대 의존의 관계를 거부하고 이탈하자 그는 오히려 하나님과의 영적인 생명 관계가 단절된 채로 살아가는 비참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누리던 모든 좋은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3.죄 : 하나님을 향한 적의(enmity)
3.죄 : 하나님을 향한 적의(enmity)
[적극적 반역: 반감과 대적]
적극적으로, 죄는 하나님을 향한 적의입니다. 처음 사람들이 선악과를 따먹은 원래 의도는 단지 하나님께 대한 의존적인 관계를 떠나서 독립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가 그렇게 큰 것인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죄의 결과가 이렇게 자신들과 인류를 영원한 파멸의 고통으로 가리라는 것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따라 존재하는 일에 싫증이 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소극적으로 의존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자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범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죄가 물밑듯이 밀려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죄는 인간세계에 항구적인 지배력을 갖는 힘으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손들로 하여금 죄의 지배 아래 태어나서 그것과 함께 살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인간들은 하나님을 향한 적대적인 반감을 가지고 창조주께 대적하며 살아가게 되었고,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존재 목적을 거스리는 것이었습니다.
[화합할 수 없는 두 목적의 충돌]
그렇다면 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적의enmity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반감aversion과 대적opposition으로 이루어집니다 16). 처음에 인간이 그것을 의도했던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범죄하게 되었을 때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의 중심이며 창조의 목적을 따라 존재하는 것이 선이라는 사실을 거절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추구하는 자신의 존재의 목적과 가치는 하나님을 정면으로 대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온 우주의 중심은 하나님 자신이고 그 존재의 가치는 오직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존재하여 창조주의 신성의영광의 충만을 드러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죄는 그들 가운데 들어와 지배하게 되었고 인간은 자신의 존재 목적을 다른 것으로 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그들이 가진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이 가지신 그것과 화합할 수 없었고 어떤 조화도 이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간 안에 들어온 죄는 내면에서 하나의 강력한 법이 되어서 인간들로 하여금 선천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적대감을 가진 존재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적대감은 하나님과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인간의 영혼의 모든 경향은 하나님과 하나님께 속한 모든 계획과 목적을 정면으로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죄는 맹렬함과 광기를 지닌 채 속임deceit과 강압force으로 역사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였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는 그들 위에 있었습니다.
이제 인간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그러한 절망적인 상태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절대적으로 무능력한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라는 질병에 걸린 비참한 처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III. 결론
III. 결론
절대 의존의 관계로 돌아오라.
절대 의존의 관계로 돌아오라.
[순종: 노예가 아닌 행복의 비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절대적인 순종을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절대적인 의존의 관계에 두고 싶으셨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1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기대하셨던 순종은 결코 노예적인 억압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절대 의존의 상태에서 인간이 가장 행복할 수 있음을 아셨습니다.
인간의 본분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자신이 그 창조주 세계 속에서 티끌로 만들어진 하찮은 존재임을 아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은 짐승과 같은 삶입니다. 인간의 본분은 자신의 온 존재가 그 근원과 과정 그리고 종말까지 창조주 하나님의 지성과 의지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의존의 마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결코 불순종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속되는 독립의 어리석음]
그러나 이러한 처음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오늘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 세상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이 세상에 창조하신 목적을 알고나 있습니까?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저들의 삶이 저들을 참으로 행복하게 하게 합니까?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은 이미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온 하나님의 가족들 가운데서도 되풀이됩니다. 창조 하나님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혼과 지성이 눈먼 까닭에 자신을 온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죄는 그들 가운데 여전히 역사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현저한 부족과 진실한 참회의 뚜렷한 결핍 때문에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지 못한 삶을 피곤하게 이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돌아갈 수 없는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도록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구속하셨건만 너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살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신하는이 세상 사람들은 물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다시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서 그 절대 의존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제시된 문단 제목들은 설교의 논리적 흐름(Logic)을 강화하고, 청중이 복잡한 신학적 개념을 단계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가이드라인(Guideline)** 역할을 합니다. 각 대지 안에서 문단 제목들이 갖는 구체적인 성격과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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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죄 아래 있는 비참함 (현상 분석 및 진단)**
이 대지는 인간이 겪는 고통의 표면적 원인(세상의 견해)을 반박하고, 심층적 원인(성경의 견해)을 제시하는 **'진단적(Diagnostic)'** 성격을 띱니다.
#### **A.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 : 세상의 견해**
* **[잘못된 진단: 환경 결정론] & [가난과 질병에 대한 오해]:**
* **역할:** 일반적인 통념(환경이 불행의 원인이다)을 제시하여 청중의 공감을 먼저 이끌어냅니다.
* **성격:** **도입 및 반론의 전제(Premise for Rebuttal)**. 설교자가 깨뜨리고자 하는 고정관념을 명시합니다.
* **[관계의 단절과 무지의 문제] & [세상적 진단의 한계]:**
* **역할:** 세상의 해결책(교육, 문명 발달)이 실패했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여, 더 깊은 원인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 **성격:** **변증적 반박(Apologetic Refutation)**. 세상적 방법론의 허구를 드러내어 영적 진단으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 **B.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 성경의 견해**
* **[진짜 원인: 죄와 죽음]:**
* **역할:** 앞서 제기된 의문에 대해 성경적인 답(Thesis)을 명확히 선포합니다.
* **성격:** **명제적 선포(Propositional Statement)**. 설교의 핵심 주장을 제시합니다.
* **[인간의 독특한 구성: 영육 통일체] & [영혼의 죽음: 하나님과의 단절]:**
* **역할:** '죽음'이라는 개념을 생물학적 차원에서 신학적 차원(관계의 단절)으로 확장하여 설명합니다.
* **성격:** **교리적 설명(Doctrinal Exposition)**. 인간론(Anthropology)을 바탕으로 영적 죽음의 메커니즘을 규명합니다.
* **[하나님의 유보된 심판과 구원 계획]:**
* **역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다음 대지로 넘어갑니다.
* **성격:** **구속사적 전환(Redemptive Transition)**. 심판 중에도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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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죽음의 기원 : 죄 (본질 규명)**
이 대지는 죄의 정의와 본질을 파헤쳐서, 왜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지를 밝히는 **'분석적(Analytical)'** 성격을 띱니다.
#### **A. 죄란 무엇인가?**
* **[죄(Root)와 악(Fruit)의 구별]:**
* **역할:** 혼동하기 쉬운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여 죄의 심각성을 내면의 문제로 집중시킵니다.
* **성격:** **개념 정의(Conceptual Definition)**. 행위 이전에 존재의 문제임을 밝힙니다.
* **[죄의 성립 기준: 하나님의 법] & [자가 치유의 불가능성]:**
* **역할:** 죄의 기준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알리고, 인간의 전적 무능력을 선언합니다.
* **성격:** **규범적/실존적 진단(Normative/Existential Diagnosis)**. 죄인 됨의 객관적 근거와 주관적 절망을 동시에 다룹니다.
#### **B. 죄의 본질 : 절대 의존의 관계를 떠남**
이 부분은 죄의 심리적, 관계적 역학을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 **1. 만물의 연결과 하나님**
* **[불가해한 존재...] & [생명의 법칙: 커뮤니케이션]:** 자연 만물의 이치(일반 계시)를 들어 의존의 당위성을 설명합니다.
* **[인간의 영광스러운 지위...]:** 타락 전의 이상적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비참함을 대조적으로 부각합니다.
* **성격:** **창조 신학적 변증(Creation Theology)**. 자연 질서와 인간의 본래 지위를 통해 '의존'이 굴욕이 아닌 영광임을 논증합니다.
* **2. 독립하려는 인간**
* **[소극적 반역: 의존 관계의 거부] & [거짓된 유혹...]:**
* **역할:** 죄의 시작이 '살인' 같은 흉악한 범죄가 아니라, '독립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힙니다.
* **성격:** **심층 심리 분석(Psychological Analysis of Sin)**. 아담의 내면 동기를 분석하여 현대인의 자율성 욕구를 고발합니다.
* **3. 죄, 하나님을 향한 적의(enmity)**
* **[적극적 반역: 반감과 대적] & [화합할 수 없는 두 목적의 충돌]:**
* **역할:** 소극적 독립이 필연적으로 적극적 대적(하나님 미워함)으로 발전함을 보여주며 위기감을 고조시킵니다.
* **성격:** **점층적 심화(Escalation)**. 죄의 파괴력이 단순히 관계 단절을 넘어 전쟁 상태(Enmity)로 치닫음을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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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 결론: 절대 의존의 관계로 돌아오라 (적용 및 초청)**
이 대지는 앞선 논증을 바탕으로 청중의 결단과 변화를 촉구하는 **'목회적/실천적(Pastoral/Practical)'** 성격을 띱니다.
* **[순종: 노예가 아닌 행복의 비결]:**
* **역할:** 현대인이 가진 '의존=구속'이라는 오해를 풀고, 순종이 곧 행복임을 역설합니다.
* **성격:** **가치관의 재정립(Paradigm Shift)**. 복음적 역설(종이 되어야 자유함)을 제시합니다.
* **[지속되는 독립의 어리석음]:**
* **역할:** 불신자뿐만 아니라 신자들 안에도 남아 있는 '숨은 죄(독립성)'를 지적합니다.
* **성격:** **현실 적용 및 도전(Application & Challenge)**.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
* **역할:** 인간의 노력으로는 돌아갈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길임을 선포합니다.
* **성격:** **복음 선포(Kerygma)**. 설교의 결론이 도덕적 훈계가 아닌 그리스도의 은혜로 귀결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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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 **I부 문단 제목들:** 잘못된 상식을 깨고 진짜 원인을 찾아가는 **[탐구와 진단]**의 과정
* **II부 문단 제목들:** 죄의 뿌리를 파헤치고 그 심각성을 드러내는 **[해부와 고발]**의 과정
* **III부 문단 제목들:** 진정한 행복(의존)으로 초대하는 **[처방과 초청]**의 과정
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문은 **‘죄의 기원과 본질’**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비참함(고통)’**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주경신학적(Exegesis)으로 깊이 있게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성경 원어 연구와 본문 해석 포인트 5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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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녕 죽으리라(Muth Tamuth)’의 문법적 의미와 죽음의 성격
설교의 핵심 논지인 **"죽음은 육체의 소멸 이전에 하나님과의 분리(영적 죽음)이다"**는 창세기 2장 17절에 대한 주해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 **히브리어 강조 구문:**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히브리어 원문은 **‘무트 타무트(Muth Tamuth)’**입니다. 이는 ‘죽다(Muth)’라는 동사를 두 번 반복한 **부정사 절대형(Infinitive Absolute)** 구문으로, “죽고 또 죽으리라” 혹은 “확실히 죽으리라”는 강력한 강조 용법입니다.
* **시제의 역설 해결:** 아담은 범죄한 ‘그 날’에 육체적으로 죽지 않고 930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틀린 것일까요? 주경신학적으로 이는 **‘영적 죽음(분리)’이 즉각적으로 일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아담이 낯을 피하여 숨은 것(창 3:8)이 바로 죽음의 실체입니다. 설교자가 “죽음은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진 것”이라고 정의할 때, 이 본문의 성취(즉각적 분리 + 점진적 육체 사망)를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 2. ‘생령(Nephesh Chayah)’과 인간의 구성
설교 I.B에서 **“인간은 흙(육체)과 생기(영혼)가 결합된 존재”**라고 설명한 부분은 창세기 2장 7절의 주해와 연결됩니다.
* **네페쉬 하야(Nephesh Chayah):**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번역되었는데, 히브리어 **‘네페쉬 하야’**는 ‘살아있는 존재(Living Being)’라는 뜻입니다. 이는 영혼이 육체라는 감옥에 갇힌 것(플라톤주의)이 아니라, **영과 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인적 존재(Psychosomatic Unity)**임을 보여줍니다.
* **적용:** 이 주해는 “영혼이 죽으면(하나님과 끊어지면) 육체가 살아 있어도 실상은 죽은 것”이라는 설교의 논리를 강력하게 지지합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하나님의 호흡(Nishmat)’에 의해 유지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3. ‘죄(Chattath)’와 ‘악(Ra)’의 언어적 구분
설교 II.A에서 **“죄는 뿌리고 악은 열매다”**라고 구분한 것은 구약의 단어 사용 용례를 통해 명확해집니다.
* **하타트(Chattath)와 하마르티아(Hamartia):** 성경에서 ‘죄’를 뜻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들(히브리어 ‘하타트’, 헬라어 ‘하마르티아’)은 모두 **‘과녁에서 빗나가다(Missing the mark)’**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창조 목적에서 벗어난 ‘상태’ 자체를 의미합니다.
* **라(Ra) / 아온(Awon):** 반면 ‘악’이나 ‘죄악’으로 번역되는 단어들은 구부러짐, 해로움, 재난 등을 뜻합니다.
* **적용:** 주경학적으로 볼 때 죄는 도덕적 행위 이전에 **‘방향의 상실’**입니다. 하나님이라는 과녁을 향하지 않는 모든 상태가 ‘죄(Root)’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살인, 거짓, 고통 등이 ‘악(Fruit)’이라는 설교의 구분을 언어적으로 뒷받침하십시오.
### 4. 창세기 3장 5절의 ‘엘로힘(Elohim)’과 자율성(Autonomy)
설교 II.B에서 죄의 본질을 **“독립하려는 욕망”**으로 정의한 것은 뱀의 유혹에 대한 정확한 주해에서 나옵니다.
* **“하나님과 같이 되어”:** 뱀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하나님(Elohim)과 같이 되어**”라고 유혹합니다. 여기서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것은 전능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선과 악을 결정하는 주권자(Judge)’의 자리에 스스로 앉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토브(Tov)와 라(Ra)의 결정권:** 주경신학자들은 선악과 사건을 인간이 ‘무엇이 선(Tov)이고 무엇이 악(Ra)인지’를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입법자가 되려 한 ‘도덕적 자율성(Autonomy)’의 선포**로 해석합니다. 이것이 바로 설교에서 말하는 “절대 의존 관계의 파괴”입니다.
### 5. ‘원수 됨(Echthra/Enmity)’의 개념 (롬 8:7, 약 4:4)
설교 II.B.3에서 **“죄는 하나님을 향한 적의(Enmity)”**라고 표현한 것은 신약 서신서의 핵심적인 죄론입니다.
* **에크트라(Echthra):** 로마서 8장 7절(“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에서 ‘원수’로 번역된 헬라어 **‘에크트라’**는 단순한 반감이 아니라 **‘능동적인 적대감(Hostility)’**을 뜻합니다.
* **본성적 상태:** 바울은 인간이 죄를 지어서 원수가 된 것이 아니라, 죄 아래 있는 상태 자체가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는 ‘전쟁 상태’임을 강조합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은 중립 지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의 법에 굴복할 수 없는 ‘반역군’의 진영에 있음을 주해를 통해 강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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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설교자는 창세기 2:17의 **‘무트 타무트(반드시 죽으리라)’**를 통해 죽음의 영적 의미를, 창세기 2:7의 **‘네페쉬 하야(생령)’**를 통해 인간의 존재론적 의존성을, 창세기 3:5의 **‘하나님과 같이 되어’**를 통해 죄의 본질인 자율성을 주경학적으로 확증해야 합니다. 이 기초 위에 설교가 세워질 때, “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창조주에 대한 반역”이라는 메시지가 힘있게 전달될 것입니다.
**성경신학(Biblical Theology)**은 성경을 조직적인 주제(신론, 기독론 등)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Redemptive History)'의 흐름** 속에서 본문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이 설교는 "왜 세상은 이렇게 비참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창세기의 타락 사건을 근거로 답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를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5가지 핵심 주제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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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약적 머리로서의 아담과 그리스도 (Federal Headship)
설교에서 "아담의 범죄가 왜 나의 고통이 되는가?"를 설명할 때,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대표성의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 **두 아담의 대조 (롬 5:12-21, 고전 15:22):** 성경신학은 인류 역사를 수많은 개인의 나열이 아니라, 두 사람(첫 아담과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로 봅니다.
* **옛 창조의 머리:** 아담은 인류와 피조 세계의 언약적 대표였습니다. 그가 실패했을 때, 그에게 속한 모든 세계가 함께 정죄와 죽음 아래 갇혔습니다.
* **새 창조의 머리:** 설교 결론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다"는 것은, 우리가 소속을 첫 아담에서 둘째 아담으로 옮긴다는 뜻입니다.
* **적용:** 설교자가 "가난, 질병, 관계 파괴"를 언급할 때, 이것이 개인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In Adam)'** 태어난 인류의 운명적 연대성 때문임을 강조해야 합니다.
### 2. 창조의 샬롬(Shalom)과 죄의 오염(Pollution)
설교 II.B.1에서 '만물의 연결'을 다룰 때, 구약의 **'샬롬'** 개념을 성경신학적으로 풀어내면 좋습니다.
* **샬롬의 파괴:** 성경이 말하는 샬롬은 단순한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인간-자연이 완벽한 조화와 질서를 이룬 상태(Web of relationships)입니다. 죄는 이 거미줄을 끊어놓은 것입니다.
* **땅의 저주 (창 3:17-18 -> 롬 8:19-22):** 성경신학은 인간의 죄가 자연계에 미친 영향을 추적합니다. 아담의 범죄로 땅이 가시덤불을 냈고(창세기),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며 탄식하고(로마서), 결국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다시 회복됩니다(요한계시록).
* **적용:** 설교에 나오는 자연 만물의 유기적 연결(광합성, 먹이사슬 등)이 단순한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하나님이 설계하신 언약적 샬롬**이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3. 우상숭배(Idolatry)로서의 죄: '하나님 대신 피조물'
설교 II.B.2에서 "독립하려는 욕망"을 다룰 때, 이는 성경신학적으로 **'우상숭배'**의 주제와 연결됩니다.
* **치환(Exchange)의 모티브 (롬 1:21-25):** 바울은 죄의 본질을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자신(Self)'이라는 피조물을 하나님의 자리에 앉힌 최초의 우상숭배**입니다.
*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의 왜곡:** 인간은 하나님을 반사(Reflect)하도록 지음받았는데, 죄는 거울인 인간이 스스로 빛(Source)이 되려 한 사건입니다.
* **적용:** 설교에서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되려 함"을 설명할 때, 이것이 성경 전체가 경계하는 가장 큰 죄인 **'우상숭배'의 본질**임을 지적하십시오.
### 4.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의 종말론적 긴장
설교 I.B에서 "죽음이 유보되었다"거나 결론에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도 왜 여전히 비참한가?"를 다룰 때 필수적인 관점입니다.
* **겹쳐진 시대:** 성경신학적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미' 구원이 시작된 새 시대(New Age)와, 여전히 죄와 죽음이 남아 있는 옛 시대(Old Age)가 겹쳐진 기간을 살고 있습니다.
* **D-Day와 V-Day:** 2차 대전 비유처럼, 십자가에서 결정적인 승리(D-Day)는 거뒀지만, 완전한 종전(V-Day, 재림)까지는 국지전과 고통이 남아 있습니다.
* **적용:** 성도가 겪는 고통(질병, 가난)이 하나님이 부재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기 때문임을 설명하여 현실적인 위로를 주어야 합니다.
### 5. 원시 복음(Proto-Euangelion)과 구속의 드라마
설교는 죄의 비참함을 강조하지만, 성경신학은 **타락 직후에 선포된 복음**을 놓치지 않습니다.
* **여자의 후손 (창 3:15):** 하나님은 심판(죽음)을 선고하시는 현장에서 즉시 구원자(여자의 후손)를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설교 I.B에서 언급한 **"육체의 죽음을 유보하시고 구원할 계획을 세우심"**의 성경적 근거입니다.
* **가죽옷 (창 3:21):**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의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짐승을 잡아 입히신 사건은, 장차 오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Typology)합니다.
* **적용:** 설교의 흐름이 '죄의 절망'에만 머물지 않도록, 창세기 3장의 저주 속에 이미 **'피 흘림을 통한 구원(그리스도)'**의 약속이 숨겨져 있었음을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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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이 설교를 성경신학적으로 준비한다는 것은 죄와 비참함이라는 주제를
1. **아담과 그리스도**라는 두 대표자의 역사로 보고,
2. 단순한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우주적 샬롬의 파괴**로 해석하며,
3.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원**의 시각에서 성도의 고통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이 큰 그림(Big Picture)을 가지고 설교할 때, 청중은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 드라마** 안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설교문은 죄의 기원과 본질을 다루면서, **어거스틴(Augustine)**에서 **종교개혁자들(Luther, Calvin)**, 그리고 **청교도(John Owen)**와 **현대 개혁신학(Bavinck)**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신학의 정수들을 담고 있습니다.
역사신학적(Historical Theology) 관점에서 이 설교의 논지를 더욱 견고하게 지지해 줄 5가지 핵심 주제와 인물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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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펠라기우스 논쟁과 ‘원죄(Original Sin)’의 교리
설교 서론(I.A)에서 **"교육이나 환경 개선으로 인간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논쟁 중 하나인 펠라기우스 논쟁의 핵심입니다.
* **펠라기우스(Pelagius)의 주장:** 그는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상태이며, 죄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나쁜 모방'이나 '환경'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교육과 도덕적 노력으로 죄를 안 짓고 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어거스틴(Augustine)의 반박:** 이에 맞서 어거스틴은 인간은 아담 안에서 이미 타락했기에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상태(Non posse non peccare)'**라고 규정했습니다. 죄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본성(Nature)**의 부패 문제입니다.
* **적용:** 설교자가 "무지나 가난이 고통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말할 때, 이것이 단순한 사회학적 분석이 아니라, **2천 년 교회가 이단으로 배격해 온 펠라기우스주의(자력 구원설)에 대한 정통 신학적 반박**임을 인지하면 메시지에 더 큰 권위가 실립니다.
### 2. 루터의 ‘자기에게로 굽은 인간(Homo Incurvatus in Se)’
설교 II.B.2에서 죄의 본질을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것"**으로 정의한 부분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통찰과 맞닿아 있습니다.
* **호모 인쿠르바투스 인 세:** 루터는 죄인을 가리켜 라틴어로 **'자기 자신에게로 안쪽으로 굽은 인간(Homo Incurvatus in Se)'**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펴져야 할 사랑이 기형적으로 굽어서 자기 자신만을 향하게 된 상태, 이것이 바로 설교에서 말하는 **'자율성'**과 **'이기심'**의 역사적 표현입니다.
* **적용:** 현대인들이 말하는 '자아 실현'이나 '자존감'이 사실은 루터가 말한 '죄의 본질(자기 굽음)'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죄가 얼마나 교묘하게 현대 문화 속에 숨어 있는지 폭로할 수 있습니다.
### 3. 존 오웬과 ‘신의 섭리와 만물의 교통(Communication)’
설교문 II.B.1에서 직접 인용된 **존 오웬(John Owen)**은 청교도 신학의 거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대화가 아닙니다.
* **섭리론적 교통:** 오웬은 하나님이 만물을 붙드시는 방식(섭리)을 설명할 때, 피조물들이 서로 단절된 개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힘을 서로 전달하고 의존하는 **유기적 관계**로 보았습니다. 해가 빛을 주고, 땅이 양분을 주는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능력이 전달되는 통로라는 것입니다.
* **적용:** 이 개념은 현대의 생태신학이나 기계론적 우주관(Deism)을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설교자는 오웬의 사상을 통해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만물을 통해 흐르는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죄(단절)의 심각성을 부각할 수 있습니다.
### 4. 슐라이어마허 vs. 칼빈의 ‘절대 의존의 감정’
설교의 결론부 제목이자 핵심 키워드인 **‘절대 의존(Absolute Dependence)’**은 역사신학적으로 주의 깊게 다뤄야 할 용어입니다.
* **슐라이어마허(Schleiermacher)의 정의:** 근대 자유주의 신학의 아버지 슐라이어마허는 신앙을 **"절대 의존의 감정(Feeling of absolute dependence)"**으로 정의했습니다. 그에게는 교리나 역사적 사실보다 인간의 주관적 '감정'이 중요했습니다.
* **칼빈(Calvin)과 개혁신학의 정의:** 반면, 칼빈과 이 설교에서 인용한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이를 감정의 차원이 아니라 **존재론적 사실(Ontological Reality)**로 봅니다. 즉, 내가 느끼든 못 느끼든 인간은 창조주 없이는 1초도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 **적용:** 설교자는 이 용어를 쓸 때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신을 의지하는 종교적 감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의 객관적 실존 방식"**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자유주의 신학과의 차별성을 두어야 합니다.
### 5. 파스칼의 『팡세』 :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
설교 전반에 흐르는 **"본래의 영광스러운 지위(I.B)"**와 **"현재의 비참함(I.A)"**의 대비는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이 가장 탁월하게 변증했습니다.
* **폐위된 왕:** 파스칼은 인간을 **"폐위된 왕(Deposed King)"**에 비유했습니다. 인간이 그토록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본래 왕이었던 기억(하나님의 형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짐승은 왕이었던 적이 없기에 비참함을 모릅니다.
* **중간적 존재:** 인간은 천사처럼 영적이지만 짐승처럼 육체를 가진 존재입니다. 죄는 이 균형을 깨뜨려 인간을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 **적용:** 설교에서 "인간이 왜 불행한가?"를 설명할 때 파스칼의 **"하나님을 잃어버린 빈 공간(God-shaped vacuum)"** 개념이나 '폐위된 왕'의 비유를 사용하면, 역사적 깊이와 더불어 현대인들에게 강력한 호소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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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이 설교는 역사신학적으로 볼 때
1. **어거스틴**의 인간론(전적 타락)을 기초로 하여,
2. **루터**의 죄론(자기 굽음)으로 현대의 자율성을 비판하고,
3. **존 오웬**의 섭리론으로 만물의 연결을 설명하며,
4. **파스칼**의 변증으로 인간의 실존적 비참함을 위로하고,
5.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절대 의존'을 회복의 길로 제시하는
**정통 기독교 사상의 맥(Stream)** 위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고 강단에 선다면, 설교는 단순한 훈계가 아니라 2천 년 교회가 지켜온 진리의 선포가 될 것입니다.
이 설교문은 **인간론(Anthropology), 인죄론(Hamartiology), 신론(Theology Proper)**이 매우 치밀하게 얽혀 있는 조직신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교자가 이 뼈대를 명확히 이해하고 강단에 선다면, 메시지의 논리적 정합성과 깊이가 훨씬 더해질 것입니다.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이 설교를 지탱하는 5가지 핵심 기둥(Dogmatic Pillars)을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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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인적 인간론 (Holistic Anthropology) : 영육 통일체
설교 I.B에서 "인간은 영혼과 육체가 결합된 존재"라고 설명하며 죽음의 개념을 다루는 부분은 조직신학적 인간론의 기초입니다.
* **이분설(Dichotomy)과 전인성:** 조직신학에서 인간은 육체(Body)와 영혼(Soul/Spirit)이라는 두 실체의 결합으로 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된 **‘심신 단일체(Psychosomatic Unity)’**라는 점입니다.
* **죽음의 신학적 정의:** 의학적 죽음은 심장 정지이지만, 신학적 죽음은 **‘분리(Separation)’**입니다.
1. **영적 죽음:** 영혼이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 분리됨 (타락 직후 발생).
2. **육적 죽음:** 영혼이 육체와 분리됨 (인생의 끝).
3. **영원한 죽음:** 부활 후 영혼과 육체가 재결합하여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됨 (지옥).
* **설교 포인트:** "왜 몸이 멀쩡히 살아있는 현대인이 좀비처럼 고통스러운가?" 그것은 신학적으로 볼 때 **이미 '영적 죽음(분리)' 상태에 있기 때문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 2. 원죄(Original Sin)와 자범죄(Actual Sin)의 구분
설교 II.A에서 **"죄는 뿌리고 악은 열매다"**라고 명쾌하게 구분한 것은 조직신학의 **원죄와 자범죄** 개념입니다.
* **죄의 상태(Status) vs 죄의 행위(Act):**
* **원죄(Peccatum Originale):** 아담 안에서 모든 인간이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죄책(Guilt)과 오염(Pollution). 이것은 행위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설교에서 말한 "죄라는 병균"이 바로 이것입니다.
* **자범죄(Peccata Actualia):** 그 오염된 본성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생각, 말, 행동들. 설교에서 말한 "악"과 "증상"입니다.
* **설교 포인트:** 세상의 윤리는 '나쁜 짓(자범죄)'을 고치려 하지만, 기독교는 '나쁜 존재(원죄)'를 다룹니다. **"사과가 열려서 사과나무가 아니라, 사과나무니까 사과가 열린다"**는 루터의 비유처럼, 존재론적 변화(중생) 없이는 행동 수정이 불가능함을 강조해야 합니다.
### 3. 전적 타락(Total Depravity)과 전적 무능력(Total Inability)
설교 II.B.3에서 "인간은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이며 "하나님을 향한 적의"를 가졌다고 한 부분은 칼빈주의 5대 강령(TULIP)의 첫 번째 주제입니다.
* **지성, 감성, 의지의 오염:** '전적 타락'은 인간이 100% 악마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기능(지성, 감정, 의지)이 죄에 오염되어 **하나님을 찾는 기능이 고장 났다**는 뜻입니다.
* **적의(Enmity)의 필연성:** 타락한 이성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거부하고(설교 I.A의 무지), 타락한 의지는 하나님께 굴복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설교문처럼 하나님을 향해 '반감'과 '적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설교 포인트:** 이 교리는 청중에게 **절망**을 줌과 동시에 **외부의 구원자(그리스도)**를 갈망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여러분의 의지력으로는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라는 선언이 조직신학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4. 섭리론(Providence) : 보존(Preservation)과 협력(Concurrence)
설교 II.B.1에서 존 오웬을 인용하며 만물의 연결과 하나님의 보존하심을 다룬 부분은 신론의 **섭리(Providence)** 교리입니다.
* **계속적인 창조(Creatio Continua):** 하나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신 분(이신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만물을 붙들고 계십니다. 이를 신학적으로 **'보존(Preservation)'**이라고 합니다. 설교자가 말한 "하나님은 전원이고 인간은 스위치"라는 비유가 이에 해당합니다.
* **일반 은총(Common Grace):** 불신자들도 먹고 마시고 숨 쉬며 문명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이 악인에게도 비를 내려주시는(마 5:45) 일반 은총과 섭리의 역사 때문입니다.
* **설교 포인트:** 인간이 "독립하겠다"고 외치는 순간에도,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공기, 중력, 생명)를 의지하고 있다는 **모순**을 지적하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공기로 숨 쉬며 하나님이 없다고 소리치는 꼴"임을 드러낼 때 죄의 어리석음이 부각됩니다.
### 5. 창조주와 피조물의 질적 차이 (Creator-Creature Distinction)
설교 전반에 흐르는 **'절대 의존'**의 당위성은 조직신학의 대전제인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별**에서 옵니다.
* **자존성(Aseity) vs 의존성:**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A se)이시지만,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한 분(Ab alio)입니다. 존재의 근원이 외부에 있는 존재가 스스로 존재하려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교만(Hubris)**이자 죄의 본질입니다.
* **존재의 유비(Analogy of Being)가 아닌 언약적 관계:** 인간은 하나님과 비슷해지려(Be like God) 했지만, 피조물은 결코 창조주가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언약적 관계(순종과 의존)** 안에서만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 **설교 포인트:** 설교 결론에서 "절대 의존으로 돌아오라"는 것은 굴욕적인 항복이 아니라, **"물고기가 물로 돌아가는 것"**처럼 피조물이 자신의 존재 위치(Locality)를 찾는 가장 자연스럽고 영광스러운 회복임을 조직신학적으로 확신 있게 선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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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설교자는 강단에서 다음과 같은 조직신학적 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 **인간은?** 영육 통일체이나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영적 죽음)되었다.
2. **죄는?** 행위(열매) 이전에 오염된 본성(뿌리)이며, 이는 전적 타락을 가져왔다.
3. **죄의 본질은?** 피조물이 창조주의 섭리를 무시하고 독립(자율성)을 선언한 반역이다.
4. **해결책은?** 스스로의 힘(자력 구원)은 불가능하며,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의존적 관계를 회복하는 것뿐이다.
이 교리적 체계가 설교의 문장 하나하나를 뒷받침할 때,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선포가 될 것입니다.
실천신학(Practical Theology)은 신학적 이론이 **'성도의 실제 삶과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실현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설교문은 죄와 죽음이라는 매우 무겁고 교리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성도들에게 정죄감만 주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으로 들릴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설교자가 강단에 서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실천신학적 핵심 포인트 5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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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교학적 관점: '진단'과 '공감'의 균형
이 설교는 의사가 환자에게 "당신의 병명은 암입니다"라고 선고하는 것과 같은 **'진단적 설교'**입니다.
* **공감적 접근(Empathic Approach):** 서론에서 가난, 질병, 관계의 문제를 다룰 때, 그것을 단순히 "그건 궁극적인 원인이 아니야"라고 일축해버리면, 현재 그 문제로 고통받는 성도들은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 고통이 얼마나 뼈아픈지 성경도 알고 있습니다"라는 **충분한 공감(Rapport)**이 선행되어야만, "하지만 그 뿌리에는 더 깊은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진단이 받아들여집니다.
* **언어의 번역:** '절대 의존', '영육 통일체', '실체' 같은 신학 용어들을 청중의 **일상 언어**로 풀어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절대 의존'을 설명할 때 "마치 갓난아기가 엄마 품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태"라는 식의 **관계적 메타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2. 목회상담적 관점: 죄책감(Guilt)의 건강한 처리
설교가 '죄'를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성도들이 병적인 죄책감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상담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 **원죄와 자범죄의 구별 적용:** 설교자는 성도들이 겪는 불행(질병, 가난 등)이 그들의 **구체적인 죄(자범죄) 때문에 받은 직접적인 형벌이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욥의 친구들처럼 "네가 죄지어서 아픈 거야"라고 들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대신 "우리가 아담 안에 있는 죄인(원죄)이기에, 이 망가진 세상의 고통을 함께 겪는 것"이라는 **연대적 고통**으로 해석해 주어 위로를 주어야 합니다.
* **수치심(Shame) 치유:** 많은 현대인은 죄를 '도덕적 위반'보다는 '존재의 수치'로 느낍니다. 이 설교는 "당신이 쓸모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서 망가진 것"임을 알려줌으로써, **자존감의 회복이 하나님 관계 회복에서 시작됨**을 상담적으로 터치해야 합니다.
### 3. 예배학적 관점: '참회'와 '사죄의 확신'
이 설교는 그 자체로 강력한 회개를 촉구합니다. 따라서 설교 전후의 예배 순서(Liturgy)가 설교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 **참회의 기도(Confession of Sin):** 설교 직후, 성도들이 들은 말씀에 반응하여 자신의 '독립성'과 '하나님을 향한 적의'를 고백할 수 있는 **침묵기도 시간**이나 **공동 기도문**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씀이 지적한 죄를 배출할 통로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 **사죄의 선언(Assurance of Pardon):** 죄를 지적하고 끝내면 성도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집에 갑니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졌음을 선포하는 **복음의 선언**으로 예배가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 4. 기독교 윤리적 관점: '거룩한 의존'의 삶
결론에서 "절대 의존의 관계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이것이 구체적인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윤리적 가이드를 주어야 합니다.
* **기도의 생활화:** '절대 의존'의 가장 구체적인 실천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내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라는 무능력의 고백이자 하나님을 의지하는 행위입니다. 설교의 적용점(Application)을 "이번 한 주간, 작은 일 하나도 하나님께 묻고 시작하십시오"라고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 **세속적 자율성(Autonomy) 거부:** 세상은 "네 인생의 주인은 너야", "네 마음대로 해"라고 가르칩니다. 이에 맞서 기독교 윤리는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내 뜻을 꺾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자유"**임을 직장, 가정, 금전 사용 등에서 실천하도록 도전해야 합니다.
### 5. 선교적 관점(Contextualization): 현대인과의 소통
이 설교는 '독립'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현대 사회(Modernity)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이를 지혜롭게 변증해야 합니다.
* **현대 우상 '나(Self)'의 해체:** 현대인에게 '독립'은 성숙의 지표입니다. 그러나 설교자는 이것이 영적으로는 '고아 됨'이자 '사망'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독립하면 자유가 아니라 죽음이듯이, 인간도 하나님을 떠나면 자유가 아니라 허무입니다"라는 식의 **문화적 변증**이 필요합니다.
* **행복론의 재정립:** 세상 사람들도 행복을 원합니다. 설교자는 "하나님께 종속되는 것이 억압이 아니라, 마치 기차가 레일 위에 있을 때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것과 같다"는 논리로, **기독교적 구속이 참된 해방임**을 세상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논리로 전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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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실천신학적 관점에서 설교자는
1. 고통받는 자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되,
2. 그 고통의 원인을 **구조적/본질적 죄**로 해석해 주어 불필요한 죄책감을 덜어주고,
3. 현대의 우상인 **'자율성'의 허구**를 폭로하며,
4. **기도와 예배**를 통해 구체적인 '의존의 삶'을 살도록 이끄는
**'영혼의 의사'이자 '삶의 가이드'**가 되어야 합니다.
설교자는 성경의 진리를 세상의 언어와 논리로 번역하여 청중에게 전달하는 '다리(Bridge)' 놓는 사람입니다. 이 설교문은 **사회적 현상(고통, 가난, 범죄)**과 **자연의 이치(생태계)**를 들어 죄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십진 분류법(DDC)에 따라, 이 설교를 더욱 풍성하고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5가지 교양학문적 소양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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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 철학] 실존주의(Existentialism)와 시대정신(Zeitgeist)**
설교 서론에서 인간의 고통과 불안, 그리고 시대에 따라 변하는 죄의 기준을 다룰 때 필요한 지식입니다.
* **[110 형이상학] 실존적 불안:** 키르케고르(Kierkegaard)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단독자로 설 때 느끼는 감정을 **'불안(Angst)'**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설교에서 "독립하려는 인간이 겪는 비참함"을 설명할 때, 이 철학적 개념을 사용하면 현대인의 심리적 공허함을 깊이 있게 터치할 수 있습니다.
* **[170 윤리학] 시대정신(Zeitgeist)과 도덕 상대주의:** 설교 중 "도덕적 기준은 시대에 따라 무너지기도 한다"는 부분은 헤겔의 **'시대정신'** 개념이나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입니다. 절대적 진리(하나님)가 사라지면 윤리는 취향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철학적으로 설명하여, 절대 기준의 필요성을 역설할 수 있습니다.
### **2. [300 사회과학] 범죄학(Criminology)과 교육사회학**
설교 I.A에서 "무지와 가난이 죄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논리는 사회과학적 데이터로 강력하게 뒷받침됩니다.
* **[364 범죄학] 화이트칼라 범죄(White-collar Crime):** 설교문에 나오는 "많이 배운 사람들의 범죄가 더 교묘하다"는 주장은 사회학자 서덜랜드가 정립한 개념입니다. 고학력, 고소득층의 지능적 범죄(횡령, 사기, 주가조작) 통계를 인용하면, "교육이 구원의 길이 아님"을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 **[301 사회학] 깨진 창문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의 한계:** 환경을 개선하면 범죄가 줄어든다는 이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간 내부의 부패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유토피아적 복지 사회도 결국 부패한다는 사회학적 통찰을 제시하십시오.
### **3. [500 순수과학] 생태학(Ecology)과 공생(Symbiosis)**
설교 II.B.1에서 '만물의 연결'과 '광합성', '먹이사슬'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하는 부분에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 **[577 생태학] 생태계의 상호의존성:** 자연계에는 **'단독자'가 없습니다.** 모든 생물은 생산자-소비자-분해자의 순환 고리 안에 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 식량이 위협받는다는 사실 등을 예로 들어, "피조물은 본질적으로 의존적(Dependent) 존재"라는 설교의 핵심 명제를 과학적 사실로 입증하십시오.
* **[570 생명과학] 항상성(Homeostasis):** 생명체는 외부 환경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내부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연결(커뮤니케이션)이 끊어진 것을 생물학적 **'항상성 파괴(죽음)'**에 비유하면, 영적 죽음의 개념을 매우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 **4. [600 기술과학] 의학(Medicine)과 병리학(Pathology)**
설교 전체를 관통하는 메타포가 바로 **'질병(Disease)과 증상(Symptom)'**입니다. 이를 더 정교하게 사용하기 위한 지식입니다.
* **[616 병리학] 병원체(Pathogen)와 증상:** 의학에서 열이 나는 것은 병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해열제(환경 개선, 교육)만으로는 바이러스(죄)를 죽일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칠 때, **'대증 요법(Symptomatic therapy)'**의 한계를 지적하십시오. 근본 치료(Radical cure)인 십자가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 **[612 생리학] 뇌사와 심장사:** 설교에서 '죽음'을 정의할 때, 현대 의학이 뇌사와 심장사를 두고 논쟁하듯, 성경은 **'관계의 단절'**을 죽음으로 본다는 점을 대조하여 설명하면 흥미롭습니다.
### **5. [900 역사] 문명사(History of Civilization)와 전쟁사**
설교 I.A에서 인류가 지식과 문명을 발전시켰음에도 고통이 줄지 않았다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조명해야 합니다.
* **[909 세계사] 진보에 대한 환상과 세계대전:** 19세기 말 인류는 과학과 이성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할 줄 알았습니다(벨 에포크 시대). 그러나 곧이어 터진 1,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는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증명했습니다.
* **역사의 아이러니:** "물질은 풍요로워졌으나 정신은 황폐해졌다"는 설교의 문장은, 역사 속에서 반복된 제국들의 흥망성쇠(로마의 타락 등)를 예로 들면 더욱 생생해집니다. 인간의 기술 발전이 행복이 아닌 대량 살상과 환경 파괴로 이어진 역설을 지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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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설교자는 이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의 서가를 거닐며 다음과 같은 지혜를 빌려와야 합니다.
* **사회학/역사** 책에서 "인간의 노력(교육, 문명)이 실패했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 **의학** 책에서 "증상과 원인"의 명확한 구분을 가져와 죄의 본질을 설명하며,
* **생물학** 책에서 "자연의 공생 원리"를 배워와 절대 의존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십시오.
이러한 교양 지식들은 성경의 진리를 현대인의 지성(Intellect)에 꽂히게 하는 날카로운 화살촉이 될 것입니다.
제시된 설교문은 **‘죄의 본질(독립성)’과 ‘인간의 비참함’**을 다루며, 청중으로 하여금 창조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5-17절은 성경의 기능(구원, 교훈, 책망, 바르게 함, 의로 교육함, 온전케 함)을 설명하는 핵심 구절입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이 설교를 들은 청중에게 기대할 수 있는 **4단계의 변화**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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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15절)
>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이 설교는 인간이 겪는 고통(가난, 질병, 관계 파괴)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죽음(하나님과의 단절)에서 온 것임을 진단합니다.
* **진단의 변화:** 청중은 자신의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돈이나 지식을 쫓던 시선을 거두게 됩니다.
* **구원의 갈망:** "아, 내 문제의 뿌리는 죄였구나. 내 노력으로는 이 뿌리를 뽑을 수 없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유일한 해결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참된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 2. 세계관의 ‘교훈’과 자율성에 대한 ‘책망’을 받습니다. (16절 상반절)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설교는 죄를 '나쁜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으로 재정의합니다.
* **교훈(Teaching)을 통한 변화:** 청중은 "나는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의존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라는 **창조론적 세계관**을 확립하게 됩니다.
* **책망(Reproof)을 통한 변화:** 현대 사회가 미덕으로 여기는 '자율성(내 인생은 나의 것)'이 사실은 창조주에 대한 **'적의(Enmity)'이자 가장 큰 죄**임을 깨닫고,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교만을 아파하며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 3. 삶의 방향을 ‘바르게 함’과 순종의 ‘의로 교육’받습니다. (16절 하반절)
>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설교는 빗나간 화살(죄)을 다시 과녁(하나님)으로 돌릴 것을 촉구합니다.
* **바르게 함(Correction)을 통한 변화:** 청중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던 시도를 멈추고, 삶의 방향을 **‘독립’에서 ‘의존’으로 수정(Reset)**하게 됩니다. 망가진 집을 떠나 건축가에게로 돌아가는 결단이 일어납니다.
* **의로 교육하기(Training in Righteousness)을 통한 변화:** 설교자는 "순종은 억압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청중은 이제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거룩한 습관**을 훈련하게 될 것입니다.
### 4.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해지며 ‘선한 능력’을 갖춥니다. (17절)
>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이 설교의 최종 목적은 청중이 창조의 원래 목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 **존재의 회복(온전하게 하며):** 청중은 죄로 인해 깨어진 자아상(고아와 같은 불안함)을 버리고, 창조주와 연결된 **‘하나님의 자녀(가족)’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온전해집니다.
* **사명의 회복(선한 일을 행할 능력):** 설교에서 인간을 '하나님의 생명을 세상에 연결하는 스위치'로 비유했듯이, 변화된 청중은 이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고, 망가진 질서를 바로잡으며, 이웃을 섬기는 **구체적인 선한 일(Good Works)**을 감당할 영적 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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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이 설교를 통해 청중은
1. **지적으로는** 고통의 원인을 죄에서 찾는 지혜를 얻고,
2. **정서적으로는** 자신의 독립성을 책망받아 회개하며,
3. **의지적으로는** 삶의 방향을 절대 의존으로 바로잡아,
4. **실천적으로는** 창조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될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설교문 **"죄 아래 있는 비참함 (죽음의 기원 : 죄)"**을 바탕으로 제작한 PPT 슬라이드 구성안입니다. 설교의 진단적 성격(Diagnosis)과 논증적 구조를 살려, 청중이 죄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12장의 슬라이드로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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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T 구성안] 죄 아래 있는 인간: 고통의 원인과 본질**
### **# 슬라이드 1: 표지**
* **메인 타이틀:** 죄 아래 있는 인간의 비참함
* **서브 타이틀:** 고통의 뿌리와 죽음의 기원
* **핵심 구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 2:17)
* **배경:** 흑백 톤의 도시나 마른 나뭇가지 (고통과 결핍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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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2: 도입 (세상의 진단)**
* **제목:** 우리는 왜 고통스러운가? (세상의 견해)
* **내용:**
* **가난:** 물질적 결핍이 불행의 원인?
* **질병:** 건강만 하면 행복한가?
* **관계:** 사람 때문인가?
* **무지:** 배우지 못해서 악한가?
* **시각 효과:** 4가지 요소를 퍼즐 조각처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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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3: 반론 (세상적 진단의 한계)**
* **제목:** 증상(Symptom)일 뿐, 원인이 아니다
* **내용:**
* 물질적 풍요 속 정신적 황폐함.
* **'지식의 몰지혜화':** 많이 배운 자들의 더 교묘하고 치밀한 범죄.
* **결론:** 환경 개선과 교육만으로는 인간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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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4: 성경의 진단**
* **제목:** 고통의 진짜 뿌리
* **내용:**
* **질병:** 영혼의 죽음 (Death)
* **병원체:** 죄 (Sin)
* **증상:** 가난, 질병, 관계 파괴, 악 (Evil)
* **도식:** 나무뿌리(죄) → 나무기둥(죽음) → 썩은 열매(현실의 고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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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5: 인간론 (죽음의 의미)**
* **제목:** 죽음이란 무엇인가?
* **내용:**
* **동물:** 흙 + 생존 본능 (죽으면 소멸).
* **인간:** 흙 + **생기(하나님의 호흡)** = 생령 (영육 통일체).
* **성경적 죽음:** 소멸이 아니라 **'분리(Separation)'**.
* 1차 죽음: 영혼이 하나님과 분리됨 (영적 죽음).
* 2차 죽음: 영혼이 육체와 분리됨 (육적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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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6: 죄와 악의 구분**
* **제목:** 죄(Sin) vs 악(Evil)
* **내용:**
* **악 (Evil):** 겉으로 드러난 나쁜 행동들 (열매).
* **죄 (Sin):** 악을 생산해내는 내면의 부패한 상태 (뿌리).
* **죄의 정의 (성경):**
1.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함** (적극적 불순종).
2. 하나님의 법에 **미치지 못함** (능력 부족/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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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7: 죄의 본질 1 (배경)**
* **제목:** 창조의 원리 - 절대 의존 (Absolute Dependence)
* **내용:**
* **만물의 연결 (Communication):** 태양-식물-동물-인간-하나님.
* **존 오웬:** "모든 피조물은 서로 의존하며, 최종적으로 하나님께 연결된다."
* 하나님은 창조주(Creator)이시자 보존자(Upholder).
* **이미지:** 거대한 생태계의 연결망 혹은 전구와 전원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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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8: 죄의 본질 2 (핵심)**
* **제목:** 독립 선언 (Independence)
* **내용:**
* **죄의 시작:** "하나님 없이 나 혼자 서겠다." (소극적 의미)
* **유혹의 핵심:**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 (자율성).
* **실상:**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은 자유가 아니라, 생명 공급의 **단절**이다.
---
### **# 슬라이드 9: 죄의 발전**
* **제목:** 독립에서 적의(Enmity)로
* **내용:**
* **적극적 의미:** 하나님을 향한 **반감(Aversion)**과 **대적(Opposition)**.
* **화합 불가능:**
*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영광"
* 죄인의 목적: "나의 행복/자아 실현"
* **결과:** 하나님과 원수 된 관계 (Enm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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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10: 적용 (우리의 현주소)**
* **제목:** 반복되는 어리석음
* **내용:**
* **불신자:** 스스로 우주의 중심이 되어 방황함.
* **신자:** 구원받았으나 여전히 '내 힘'으로 살려 함.
* **질문:** "당신은 지금 누구를 의지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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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11: 해결책**
* **제목:**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오라
* **내용:**
* **순종은 억압이 아닙니다.**
* 피조물이 창조주를 전적으로 의지할 때 가장 안전하고 행복합니다.
* **진정한 자유:** 절대 의존의 관계 안에서 누리는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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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드 12: 결론 (복음)**
* **제목:** 회복을 위한 길, 그리스도
* **내용:**
* 스스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를 위해.
*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끊어진 관계를 이으셨습니다.
* **결단:** 나의 독립성을 내려놓고, 다시 하나님께 연결되십시오.
* **마무리 문구:** "Absolute Dependence brings Absolute Happin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