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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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으면 전하는 것
보았으면 전하는 것
오늘 함께 읽은 신명기 11장 말씀은 지난 주 십계명을 다시 주신 말씀에 이어서요, 1절에 보시면 하나님을 사랑하여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사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시대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신을 사랑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표현입니다. 보통 이 “사랑”이라고 하는 표현은 속국이 지배자에게, 특히 예를 들어서 이집트가 아주 부강한 나라가 된 시절에 다른 나라와 민족들이 이집트 파라오에 대해서 사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속국으로서의 충성을 표시하는데 쓰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나라 왕들에게 사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사랑을 표현하고,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고 하는 것은, 다른 말로 생각하면 보통 다른 신들은 인간들이 하는 일에 크게 관심도 없고, 특히 바벨론에서는 신들이 인간을 노예로 삼기 위해서 창조했다고 하는데, 하나님은 그것이 아니라 사랑하셔서 언약을 맺으시고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을 사랑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다른 근동의 어떤 신들과도 구별되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을 보시면요, 비록 너희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라고 이야기하면서 출애굽할 때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어떻게 기억하라고 하시냐면 2절 말씀에 “오늘날” 기억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오늘”은 대체 언제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말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었을 때를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다윗 왕 때에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던 오늘일까요? 아니면 바벨론 포로 시기의 오늘일까요?
신명기 5장에 보시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하나님께서 조상들, 그러니까 처음 출애굽했던 조상들과 세우신 언약으로 지금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은 과거의 언약이 아니라 “오늘”의 언약, 지금의 언약인 겁니다.
그래서 본문말씀 2절 말씀에서도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지만” 7절 말씀에 이 모든 큰 일을 “너희는 보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곧, 직접 하나님을 만난 너희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녀들에게 전해서 이 언약을 계속해서 기억하게 하라, 라고 말씀하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지금”이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오늘이지만, 이 사람들의 자녀들에게는 어제가 될겁니다. 과거의 언약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언약을 다시 자녀들에게 전하고 기억하게 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녀들에게도 이 언약은 “오늘”의 언약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자녀에게서 자녀에게로 하나님의 언약을 계속해서 기억하게 하고 갱신하면 어떻게 됩니까? 1절 말씀처럼 “항상 지키라”라는 말씀이 이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신명기 6장 말씀에서도,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냐 하거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
후에 자녀들이 이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입니까? 라고 물으면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우리를 구원해 내셨고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고 명하셨으니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고 하신다, 라고 전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자녀들에게도 이 언약이 “오늘”의 언약이 될 수 있는 겁니다.
한국의 오늘
한국의 오늘
이 한반도 땅에서도 과거에는 예수님의 복음이 과거의 일이었어요. 심지어는 거의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방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방 사람들인 미국에서 아니면 유럽에서 선교사님들이 찾아오셔서 복음을 전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복음은 과거의 복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복음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고 살리시는 이 기쁜 소식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또한 사람들 가운데에 전해질 때에 항상 “오늘”의 복음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세상 끝날까지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중에 여러분과 제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날 우리”의 복음이 될 수 있도록 전하는 지혜와 용기를 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복음이 과거의 일이고, 아직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오늘 우리의 기쁜 소식으로서 구원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복음 전하며 나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연초부터 연말까지
본문말씀으로 돌아와서요 8절 말씀부터 보시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건나가서 차지할 가나안 땅에서 강성하게 될 것인데, 그 땅이 얼마나 좋은 땅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절에 보시면, 애굽 땅 같지 않다, 애굽에서는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했다, 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집트는 농사를 나일 강에 의존을 합니다. 나일강이 일년 중에 일정한 시기에 범람을 해서 물이 넘치고, 그 물이 서서히 빠지는데요, 그 물이 빠지는 시기에 넓은 퇴적층이 생기면서 땅이 비옥해집니다. 그래서 그 위에 씨를 뿌리면서 농사를 짓는데,
그렇다보니까 이 강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많이 생각해냅니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댐은 기원전 2800년, 지금으로부터 거의 5천년 전에 이집트에서 실시했고, 그렇게 물을 가둬두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타는 것이 바로 이집트의 농사 방식이었죠.
그런데 가나안 땅은 그렇지 않습니다. 11절에 보시면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가나안 땅은 이집트처럼 큰 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빗물, 그러니까 계절에 따라서 내리는 비에 의존에서 농사를 짓는 땅이었어요. 그래서 산과 골짜기에 빗물이 저장되고 그것을 통해서 농사를 짓고 물을 마시는 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2절 말씀처럼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고 말씀하는 겁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하나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다, 라는 말씀은 농사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주시는 것에 달려있다는 말씀입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연말
연말
이제 2025년도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연말이 다가오는데, 저희의 삶을 돌아볼 때에 얼마나 하나님의 눈 아래에서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가나안 땅의 삶을 살아왔는가? 아니면 내가 알아서 살길 찾으려고 하나님을 내버려두고 무시하는 애굽 땅에서의 삶을 살아왔는가를 돌아보게됩니다.
이미 목사님께서 어제 주일에 광고해주신대로, 저랑 이주혜 전도사님은 돌아오는 주일날 까지 하고 만안교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합니다. 이 시점에서 지난 사역들을 돌아보면, 참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해낼 수 없었던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풀타임 사역을 하는 것도 처음인데, 행정을 제대로 맡아보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어른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주기적으로 전하는 것도 처음이고, 3-4명이 달라붙어서 하는 일을 혼자 다 감당해야했던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낼 수 있던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큰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
본문말씀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연초부터 연말까지 항상 저희를 지켜봐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축복과 저주
축복과 저주
마지막으로 본문말씀 29절 말씀을 보시면, 조금 독특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인도하여 들이시게 되면,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대략, 축복하라 라고 하시면 좋은 말씀 해주시나보다, 할 수 있는데, 이 저주를 선포하라는 말씀은 대체 무슨 말씀일까요?
이것은 신명기 27장 15절 말씀부터 보시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27장 26절 말씀만 보시면,
이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앞에 15절부터 25절까지 아주 구체적인 율법의 내용이 등장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일들을 행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하라 라고 하시면서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라고 쭉 이어져오다가 26절에 이것을 정리하면서 이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저주에 아멘
저주에 아멘
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하는 것에 모든 백성이 아멘 하는 것이 굉장히 무서운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주받으면 그냥 몸만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혼까지 죽는 것을 의미할 텐데,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저주받을 것이고, 거기에 백성들이 아멘, 하면서 동의하는 장면입니다.
저희가 흔히 하나님 앞에 저희의 죄를 고백하면서 “하나님 용서해주세요”라고는 많이 고백하지만 지키지 않을 때에 저희를 저주하세요,라고는 기도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기도를 하나님 앞에서 했다는 것입니다. 지키지 않을 때에 저희를 저주하십시오 하고 거기에 모든 백성들이 아멘 했다는 것입니다.
본문말씀 26-2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으리라
오늘 함께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저주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 하나님의 축복을 택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키지 않으면 저주받을 것이라는 것에 함께 아멘 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킴으로 복을 받는 복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다짐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날 우리의 복음이 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
연초부터 연말까지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눈 앞에서 살아가기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기를
하나님의 저주가 아니라 복을 택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