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설교 06 - 부활, 모든 것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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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린도전서 15:1-8, 17-22
412장, 88장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모든 종교와 위인전은 그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그는 훌륭한 삶을 살았고, 몇 년 몇 월 며칠에 세상을 떠나 여기 잠들다." 사람들은 그 무덤을 찾아가 꽃을 바치며 추모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다릅니다. 우리는 무덤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빈 무덤'을 자랑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무덤에 머물러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으로 끝났다면, 기독교는 그저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본받자"는 도덕 운동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아니, 오늘 본문 바울의 말처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사기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심장이자, 복음의 확증인 '부활'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은 당시 부활을 의심하던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신이 전한 복음의 원형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여기서 반복되는 매우 중요한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성경대로"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돌발 사고나 기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창세기 3장 15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 시편과 선지서들이 수없이 예언했던 약속의 성취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역사를 이끄셨습니다.
또한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는 예수님이 정말로 죽으셨음을 증명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기절설), 성경은 그분이 완전히 죽으셨고, 돌무덤에 갇히셨음을 명확히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죽음의 자리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으로 완성되는 것, 이것이 기독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활을 제자들의 심리적인 현상이나 환각이라고 말합니다. 너무 슬퍼서 헛것을 보았거나, 마음속에 예수님이 살아계신 것처럼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5절부터 8절까지 마치 법정의 변호사처럼 증인들의 명단을 제시합니다.
게바(베드로), 열두 제자, 그리고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습니다. 한두 명이 환각을 볼 수는 있어도, 500명이 동시에 똑같은 환각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바울이 편지를 쓸 당시까지 살아있었습니다. "의심나면 가서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야고보와 모든 사도,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바울 자신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은 신화가 아닙니다.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활은 실제 역사 속에서,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어난 '팩트(Fact)'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막연한 느낌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견고한 역사적 사실 위에 서 있습니다.
이제 바울은 충격적인 가정을 합니다. 17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이 말씀이 오늘 설교의 핵심입니다. 왜 부활이 없으면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까요? 십자가에서 죄를 다 씻으신 것 아닙니까? 이렇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영수증을 받지 못했다면 그 빚이 청산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십자가가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신 사건이라면, 부활은 하나님께서 그 지불을 받으셨다는 '영수증'이자 '결재 도장'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지만, 만약 그분이 여전히 무덤 속에 시체로 계신다면, 사망 권세가 예수님을 이긴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못 일어나셨다는 것은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심으로 온 우주에 선포하셨습니다. "내 아들의 제사가 완전했다! 죄값은 완불되었다! 사망은 더 이상 그를 주장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활이 없다면 칭의도 없습니다. 부활이 없다면 구원도 없습니다. 부활이 없다면 세상의 쾌락을 포기하고 주를 위해 고난받는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일 것입니다(19절).
하지만 20절에서 위대한 반전의 접속사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여기서 '첫 열매(Firstfruits)'는 구약의 농사 절기인 초실절의 개념입니다. 이스라엘 농부는 첫 번째 수확한 곡식단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 첫 단은 단순히 "제일 먼저 딴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첫 단이 익었으니, 이제 밭에 있는 나머지 모든 곡식도 똑같이 익어서 추수하게 될 것이다"라는 보증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 혼자만의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의 머리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몸입니다. 머리가 물 위로 솟아오르면, 몸도 곧 따라 올라옵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은, 그분께 붙어 있는 저와 여러분도 장차 그분과 똑같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입니다.
21절, 22절을 보십시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인류에게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옛 운명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 한 분의 부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삶을 얻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운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죽은 성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통치하시는 왕,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자들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45문은 부활의 유익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첫째, 그가 죽음을 이기셨기에 우리도 의로워졌습니다. 둘째, 그 능력으로 우리도 지금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셋째, 그 부활은 우리의 영광스러운 부활의 보증이 됩니다.
이 부활의 복음을 굳게 붙드십시오. 죽음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우리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빈 무덤의 권세가 여러분의 삶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죄와 사망을 이기신 예수 생명으로, 오늘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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