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1장 22-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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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약함을 자랑

본문: 고린도후서 11장 22-33절

찬송: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곳과

오늘은 고린도후서 11장 22-33절 말씀을 가지고 "약함을 자랑함"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자신을 비난하며 사도권을 의심하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이 내세우는 화려한 조건들이 복음 앞에서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증명한다. 대적자들은 자신들의 출신과 능력을 자랑했지만, 바울은 오히려 자신이 겪은 고난의 목록치욕스러운 약함을 자랑의 제목으로 삼는다. 본문은 참된 그리스도의 일꾼은 자신의 강함이 아니라, 주를 위해 당한 고난과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자임을 보여준다.
22-23절 상반절은 외적인 조건보다 사역의 질이 중요함을 말한다.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22-23절 상).
고린도 교회에 침투한 대적자들은 자신들이 정통 유대 혈통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앞세워 권위를 주장했다. 바울은 그들의 자랑에 대해 자신도 그들 못지않은 완벽한 배경을 가졌음을 짧게 언급한다. 그러나 바울은 곧바로 자랑의 차원을 바꾼다. 혈통이나 가문과 같은 외적인 조건은 신앙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라고 선언하며, 참된 일꾼의 기준을 '그리스도를 향한 헌신의 질'로 옮겨간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직분, 혹은 신앙의 연수와 같은 겉치레에 안주하기 쉽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인정받는 기준은 내가 얼마나 대단한 배경을 가졌느냐가 아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얼마나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렸으며, 주님을 위해 어떤 수고를 아끼지 않았느냐가 본질이다. 배경은 장식일 뿐, 알맹이는 주를 향한 진실한 사명감이다.
우리는 세상적인 배경이나 과거의 경력을 자랑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주님 앞에서 우리가 내세울 유일한 자랑은 주를 위해 흘린 땀방울과 헌신의 흔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화려한 옷을 입은 종이 아니라, 주인의 밭에서 손이 부르트도록 일하는 종이 되어야 한다. 오늘 하루, 나를 포장하는 외적인 자랑거리를 내려놓고, 오직 주님을 위해 묵묵히 수고하는 충성된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23절 하반절-27절은 복음을 위한 고난의 목록을 말한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23, 27절).
바울은 자신이 당한 처절한 고난들을 나열한다. 태장돌 맞음, 파선강도의 위험, 그리고 끊임없는 굶주림추위는 그가 복음 전파를 위해 감당해야 했던 자기 비움의 역사였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패배자의 기록이자 수치스러운 일들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을 참된 사도의 표지로 제시한다. 고난은 사역자의 무능함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다는 영광스러운 증거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성공과 번영을 축복의 유일한 증거로 보지만, 하나님 나라는 십자가의 흔적을 통해 일꾼을 구별하신다. 바울이 자랑하는 고난의 흉터들은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주님께 순종했는지를 보여주는 훈장과 같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 당하는 손해와 어려움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늘나라의 시민이며 주님의 길을 따르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보증서가 된다.
우리는 안락하고 편안한 삶만을 신앙의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 주를 위해 겪는 거룩한 고생을 기쁘게 받아들일 때 성도의 능력은 나타난다. 오늘 삶의 현장에서 겪는 억울함이나 희생이 있다면, 그것을 불평하기보다 주님의 흔적을 내 몸에 채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고난의 영광을 아는 자만이 끝까지 이 사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28-33절은 교회를 향한 염려와 약함의 자랑을 말한다.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28, 30절).
바울을 가장 힘들게 눌렀던 것은 외적인 박해가 아니라 교회를 향한 거룩한 염려였다. 지체가 약해지면 함께 아파하고, 누군가 실족하면 애타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참된 목자의 심정이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다메섹에서 광주리를 타고 성벽을 내려와 도망쳤던 치욕적인 사건을 언급한다. 당시 사회에서 도망자는 수치였으나, 바울은 자신의 철저한 약함을 오히려 자랑한다. 나의 약함이 드러날 때 하나님의 능력이 가장 온전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참된 리더십은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지체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는 목양적 사랑에서 나온다. 나를 높이고 강하게 보이려 애쓰는 삶은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 자리를 막는다. 그러나 나의 연약함과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주님 앞에 엎드릴 때, 그 빈자리는 주님의 강함과 권능으로 채워진다. 나의 약함은 주님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가 된다.
우리는 남의 허물을 지적하기보다 그들의 연약함을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기도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또한 나의 약함을 감추려 위선하지 말고,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철저한 자기 항복의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내가 약할 때 주님이 강해지시며, 내가 낮아질 때 주님이 높아지신다. 이 약함의 비밀을 깨달은 성도만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영적 거인이 된다.
참된 일꾼은 배경이 아닌 고난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바울은 수많은 위험과 결핍 속에서도 교회를 향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자신의 부끄러운 약함을 오히려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삼았다. 세상적인 자랑거리를 찾는 인생에서 벗어나, 주를 위한 고난을 기쁨으로 여기며 나의 약함 속에 역사하시는 주님을 신뢰해야 한다. 오늘 하루,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내 안의 모든 연약함을 찬송으로 바꾸고 승리하는 복된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새벽, 말씀을 통해 참된 자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세상적인 조건과 강함을 구하며 살았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당하는 고난을 영광스러운 훈장으로 여기게 하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하게 나타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새벽, 단잠을 깨우고 주님 앞에 나와 엎드린 성도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의 막막한 문제와 자녀의 앞길, 그리고 일터의 위기 앞에 놓인 성도들에게 감당할 새 힘과 하늘의 평강을 부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 앞에서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주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고통 속에 있는 환우들에게 치유의 광선을 비추시고, 연약한 육신을 강건케 하사 다시금 주를 찬송하는 자리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삶의 무게로 인해 낙심한 영혼들이 바울의 광주리 사건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만나, 수치와 고통 중에도 피할 길을 내시는 주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오늘 선포된 말씀이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서 능력으로 나타나게 하시고, 세상의 자랑이 아닌 그리스도의 십자가 흔적만을 자랑하며 승리하는 거룩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을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만나기를 간절히 하사모하게 하여주시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마음에만 머물게 하지 마시고, 오늘 우리의 경건한 모습으로 드러나게 하옵소서. 모든 예배 위원들과 봉사자들을 축복하여 주시사, 주님께서 맡겨주신 자리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믿음으로 직분을 잘 감당케 하옵소서. 성령께서 함께 하여 주시사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섬기게 하옵소서. 부족한 종에게도 은혜를 부어주셔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하고 대언하는데 부족함이 없게 하여주시고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이끄시는대로 오직 주의 말씀만 온전하게 선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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