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장 14-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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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을 향한 사랑

본문: 고린도후서 12장 14-18절

찬송: 311장 내 너를 위하여

오늘은 고린도후서 12장 14-18절 말씀을 가지고 "영혼을 향한 사랑"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회를 향한 세 번째 방문을 준비하며, 자신을 '교활한 착취자'로 몰아세우는 거짓 비방에 정면으로 맞선다. 바울의 변호는 단순히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섬김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본문은 참된 섬김은 상대의 소유가 아닌 존재 그 자체를 구하는 것이며, 부모가 자녀를 위하듯 자신을 온전히 쏟아붓는 사랑임을 보여준다.
14절은 진정한 섬김이 소유가 아닌 존재를 구하는 것임을 말한다.
“14 보라 내가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준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 내가 구하는 것은 너희의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 어린 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부모가 어린 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내가 구하는 것은 너희의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라고 선포한다. 당시 거짓 사도들은 성도들의 호주머니를 노렸지만, 바울의 관심은 오직 성도들의 영혼 구원에 있었다. 그는 이 관계를 부모와 자녀의 비유로 설명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대가를 바라며 저축하는 것이 아니듯, 바울은 대가 없는 사랑을 주는 아비의 자리에 서기를 선택했다.
진정한 섬김은 거래가 아니다. "내가 이만큼 해주었으니 너도 이만큼 해야 한다"는 보상 심리는 섬김의 본질을 훼손한다. 우리는 공동체를 섬길 때 '그가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보아야 한다. 상대방을 나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보지 않고, 주님이 피 값으로 사신 소중한 영혼으로 대할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섬김이 시작된다.
15절은 참된 사랑은 자신을 기꺼이 소비하고 내어주는 것임을 말한다.
“15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하므로 재물을 사용하고 또 내 자신까지도 내어 주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사랑을 덜 받겠느냐”
바울의 고백은 더 깊어진다. 그는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재물뿐 아니라 '내 자신까지도 내어 주리라'고 말한다. 여기서 '내어주다'의 의미는 '완전히 소진하다' 혹은 '바닥을 드러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그렇게 사랑을 쏟아붓는데도 정작 사랑을 덜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 일을 "크게 기뻐함으로" 감당하겠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원리이다. 주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물과 피를 쏟으셨다. 섬김은 내가 남는 것을 주는 여유 부리기가 아니라, 나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 때로는 나의 명예까지도 주를 위해 완전히 소비하는 것이다. 사람의 인정이나 보답이 없을지라도, 더 나쁘게는 오해와 미움을 받을지라도 영혼을 향한 기쁨 때문에 멈추지 않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다.
16-18절은 섬김의 과정이 정직함과 일관성으로 증명되어야 함을 말한다.
“16 하여간 어떤 이의 말이 내가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는 아니하였을지라도 교활한 자가 되어 너희를 속임수로 취하였다 하니 18 내가 디도를 권하고 함께 한 형제를 보내었으니 디도가 너희의 이득을 취하더냐 우리가 동일한 성령으로 행하지 아니하더냐 동일한 보조로 하지 아니하더냐”
대적자들은 바울이 뒤로 사람을 보내 헌금을 가로채려 한다는 교묘한 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바울은 자신뿐 아니라 동역자 디도와 다른 형제들의 삶을 증거로 제시한다. 그들은 모두 "동일한 성령"으로 행했고, "동일한 보조"를 맞추었다. 바울의 섬김은 혼자만의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공유하는 정직함사역적 일관성 위에 세워져 있었다.
섬김에는 '영적 투명성'이 필요하다. 동기가 아무리 좋아도 과정이 정직하지 못하면 복음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 참된 사역자와 공동체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며, 함께하는 동역자들 사이에서도 복음 안에서의 일관된 삶의 기준이 흘러야 한다. "동일한 보조"로 걷는다는 것은 내 마음대로 앞서가거나 뒤처지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함께 거룩한 삶의 궤적을 그려가는 것이다. 우리의 섬김이 세상의 비난을 뚫고 빛을 발하는 순간은, 우리의 삶이 복음과 일치되는 정직함을 보여줄 때이다.
진정한 섬김은 상대의 소유가 아니라 그 존재를 아끼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듯, 우리도 주님이 맡겨주신 영혼들을 위해 기꺼이 나 자신을 소비하는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오해와 비방 앞에서도 정직함과 일관성을 잃지 맙시다. 오늘 하루, "내가 구하는 것은 너희라"고 고백했던 바울의 심정으로 우리 곁의 지체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기꺼이 나의 작음을 내어주는 복된 섬김의 주인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새벽, 말씀을 통해 참된 섬김의 길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누군가를 섬길 때 나의 유익을 먼저 계산하거나, 상대방의 소유를 보고 사람을 차별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바울처럼 지체의 재물이 아닌 그 영혼 자체를 아끼며, 부모의 심정으로 끝까지 사랑하는 아비의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새벽, 자신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드리기 위해 나온 성도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일터에서 묵묵히 섬기지만 때로는 오해받고 사랑받지 못해 지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에서 그러하셨고, 바울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었듯, 그 고난의 자리가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임을 깨닫게 하시고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질병으로 투병 중인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육신의 약함이 영혼의 강함으로 바뀌게 하시고,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함께함을 보게 하옵소서. 특별히 재정적 위기와 관계의 갈등으로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피할 길을 내시고, 주님의 신실한 채우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동일한 성령과 동일한 보조로 걷는 투명하고 정직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앞서가는 자나 뒤처지는 자 없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주님 가신 길을 묵묵히 따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삶, 나를 내어줌으로 영혼을 살리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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