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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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우리의 삶
제목: 오늘 우리의 삶
본문: 사도행전 17장 10-15절
본문: 사도행전 17장 10-15절
찬송: 485장 세월 흘러 가는데
찬송: 485장 세월 흘러 가는데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2025년이라는 시간의 강둑 끝에 우리가 함께 서 있습니다. 돌이켜볼수록 부족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지난 1년 동안 인도해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영광을 찬송하리로다/엡 1:3-14
우리는 올해 첫 주일, 에베소서 1장 4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은혜로운 분이심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창세 전부터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때문입니다.
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의 감격을 가진 사람은 자기의 뜻과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서 살아갑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연약함이 능력으로, 두려움이 담대함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변화되는 역사를 우리는 올 한 해 목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은혜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오늘 본문 속 사도 바울이 걸어갔던 그 길을 통해 우리의 내일을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온 한 해였는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첫째로,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온 한 해였는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10절은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라고 시작합니다. 바울에게 이 밤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실패와 도망의 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 전심으로 복음을 전했지만, 돌아온 것은 시기 어린 유대인들의 위협과 저자거리의 불량한 사람들에게 쫓겨 야반도주하듯 떠나야 했던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80킬로미터나 떨어진 베뢰아로 향하는 바울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그 밤은 단순히 피신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도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는 고독하고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밤에 결코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단순히 사람들에게 쫓기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과정임을 깊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종말이라고 하면 거창한 천지가 진동하고 솔란스러운 우주적 종말만을 연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 각자가 마주할 개인적인 종말인 '죽음'에 대해 훨씬 더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 말씀처럼,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 심판이란 두려운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하시는 '하나님의 셈하심'이며 '하나님의 상 주심'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한 해 농사를 다 짓고 나면 수확물을 타작마당에 모아놓고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알곡은 곳간으로 모으고 껍데기는 날려 보내듯,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올 한 해 뿌린 365일이라는 시간의 씨앗들이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하나하나 정밀하게 셈하십니다. 우리의 땀방울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나의 안락함만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주님은 불꽃 같은 눈동자로 헤아리십니다.
올 한 해 우리 중앙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붙들고 달려왔습니다. 우리가 농사짓는 논밭에서, 혹은 땀 흘리는 일터에서 수고할 때, 그 모든 고단한 순간이 내 욕심이나 내 고집이 아닌 성령님의 세미한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이었는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은 화려한 기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바울처럼 고난과 핍박의 밤을 지날 때에도 다시 일어서는 끈기 있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바울은 날마다 그날, 즉 하나님의 셈하심을 대비하며 살았기에 사흘 길을 밤낮으로 걸어 도착한 베뢰아에서도 지치지 않고 다시 유대인의 회당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다시 사명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도망치는 중에도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는 바울의 이 놀라운 담대함은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하늘의 힘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와 신실하게 동행하신 성령의 능력을 감사함으로 헤아려 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연약하여 쓰러질 때마다 성령께서는 탄식하며 기도하셨고, 다시 일어설 능력을 주셨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우리의 모든 수고는 그저 땅의 일로 끝났을 것입니다. 한 해의 매듭을 주신 것은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도록 다시 세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 송구영신의 밤이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상 주심을 소망하며 자신을 살피는 거룩한 예행연습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기도의 능력으로 소망을 누리는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둘째로, 기도의 능력으로 소망을 누리는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맞이할 2026년 우리 교회에게 주신 약속은 "기도의 능력으로 소망을 누리는 교회"입니다.
본문 11절은 베뢰아 사람들을 향해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너그럽다'는 말은 성품이 착하다는 뜻이 아니라, 헬라어로 '유게네스(εὐγενής)', 즉 진리에 대해 마음이 활짝 열려 있는 '고상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이 전한 말씀을 단순히 귀로만 듣고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검토하며 그 말씀이 자신의 삶에 실제가 되게 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설교를 들은 후에도 그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구약 성경을 펼쳐놓고 대조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말씀에 대한 진지한 예우이자 진리를 갈망하는 탐구였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 바로 기도의 시작입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목록을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말씀을 내 삶에 비추어보며 그분과 호흡을 맞추는 거룩한 대화입니다.
진정한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나오며, 이는 기도를 통해 우리 삶에 실제적인 능력이 됩니다. 시편 62편 5절은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잠잠히 바란다'는 것은 모든 인위적인 수단과 소음을 그치고 기도의 깊은 경지에 들어감을 뜻합니다. 내 시끄러운 자아의 요구를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 한 분께만 집중할 때, 하늘의 소망이 비로소 우리 영혼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소망을 '환경의 변화'라고 착각합니다. 풍년이 들거나 자녀가 출세하는 것만을 소망의 전부로 여깁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아덴까지 쫓겨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가 환경에 휘둘리지 않았던 비결은 바로 기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분의 소망을 누리는 능력입니다. 기도가 살아나면 어떤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다"는 믿음의 고백이 나오며, 내일의 불확실성을 이길 수 있는 영적인 뚝심이 생깁니다.
2026년에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이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어떤 가뭄과 삶의 태풍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누려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믿음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과 깊이 연결될 때, 우리 공동체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새로운 회복의 생명력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상 주심을 믿는 사람만이 기도의 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기도의 능력이 우리를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게 하는 소망의 사람으로 빚어갈 것입니다. 이제 기도의 등불을 밝혀 새해의 문을 열 준비를 하십시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2025년의 강둑 끝에 서 있습니다. 이 시간 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1835년, 미국 데이비드 넬슨(David Nelson)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본래 부유한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나 많은 재산과 노예를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예 제도가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깨달은 뒤,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노예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이웃 농장주들의 거센 분노를 샀고, 결국 그들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넬슨 목사님은 추격자들을 피해 사흘 밤낮을 숲과 늪지대를 헤매며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한 미시시피 강둑에 이르렀습니다. 강만 건너면 자신을 맞아줄 친구의 집이 있었지만, 추격자들의 거친 발소리가 턱밑까지 들려왔습니다. 그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강둑 아래 늪지대 풀숲에 납작하게 엎드렸습니다. 두려움과 피로가 엄습하는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넬슨 목사님은 강둑 아래로 도도하게 흘러가는 미시시피의 급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때 그의 영혼 깊은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솟아올랐습니다. 지금 자신이 엎드려 있는 이 위태로운 강둑은 우리가 잠시 머물다 떠날 '이 세상'이었고, 거칠게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강물은 우리가 언젠가 반드시 건너야 할 '요단강(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강 너머 가물가물하게 빛나던 친구의 집은 우리를 영원히 맞아주실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천국'이었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떨리는 손으로 시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것이 바로 찬송가 485장의 가사입니다.
"세월이 흘러가는데 이 나그네 된 나는, 괴로운 세월 가는 것 막을 길 아주 없네. 저 요단 강가 섰는데 내 친구 건너가네, 저 건너편에 빛난 곳 내 눈에 환하도다."
넬슨 목사님은 그 절박한 강둑 끝에서 도망자의 두려움에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도의 눈을 들어 강 너머의 소망을 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 송구영신의 자리는 2025년이라는 강둑의 끝자락입니다. 뒤에서는 세월의 추격자가 우리를 몰아붙이고, 앞에는 예측할 수 없는 2026년의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강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영원한 '친구'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새 시간 새날은 결코 땅으로부터 오지 않고 오직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만 주어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026년은 묵은해의 연장이 아니라, 기도로 여는 새로운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상 주심을 기억하며 지난 한 해를 성령의 능력으로 정직하게 결산하며, 그리고 다가올 새해에는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고 기도의 자리를 지킴으로, 주님이 주시는 참된 소망을 풍성히 누리십시다.
기도의 능력으로 소망을 누리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오늘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여기까지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창세 전부터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신 그 놀라운 은혜를 이 시간 다시 한번 찬양합니다.
하나님, 올 한 해 우리가 하나님의 셈하심을 잊은 채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겼던 삶이 있다면 용서하여 주옵소서.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기보다 내 힘과 지혜를 앞세웠던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이제 이 밤에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말씀 앞에 곧추세우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거룩한 결산을 이루게 하옵소서.
새롭게 시작될 2026년에는 우리 중앙교회가 기도의 능력으로 소망을 누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처럼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며 간절히 주님을 찾는 기도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시편 62편의 고백처럼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고, 오직 주님께로부터 오는 참된 소망으로 우리의 가정이 살아나고 교회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우리 중앙교회의 장로님들과 중직자들, 그리고 모든 성도가 기도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기도의 능력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이 능력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변화되는 역사를 날마다 체험하게 하옵소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주님의 정화제가 되어 이 시대를 맑히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한 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