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장 1-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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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로 여는 문

본문: 사무엘상 1장 1-18절

찬송: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오늘은 사무엘상 1장 1-18절 말씀을 가지고 기도로 여는 문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우리는 홀로 버려진 듯한 깊은 고독을 마주한다. 오늘 본문은 사사 시대라는 영적 암흑기에 한 여인의 고통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새로운 희망의 서곡을 준비하시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1-8절은 인생의 막힌 문이 주는 깊은 고통을 말한다.
“5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엘가나의 가정은 겉보기에 평온해 보이나 그 이면에는 닫힌 문으로 인한 신음이 가득하다. 한나는 남편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인생의 치명적인 결핍을 마주한다. 성경은 이 상황을 우연이라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의 태를 닫으셨음을 명시하며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선언한다.
적수인 브닌나는 한나의 아픈 곳을 집요하게 자극하며 그녀의 영혼을 격분시키고 괴롭게 만든다. 남편 엘가나의 위로한나의 마음을 온전히 채우지 못하며 오히려 고립감을 깊게 할 뿐이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태를 닫으시고 인생의 문을 막으심으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신다. 이처럼 세상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막힌 문은 우리를 절망의 끝으로 밀어내지만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은혜의 자리가 된다.
9-16절은 하나님 앞에 심정을 쏟아내는 기도를 말한다.
“15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한나는 자신의 원통함을 사람과 다투어 풀지 않고 하나님의 성소로 가지고 나아와 전 존재를 쏟아놓는다. 그녀의 기도는 입술만 움직이는 침묵의 호소였으나 그 안에는 심정을 쏟아내는 결사적인 몸부림이 담겨 있다. 한나는 고통의 에너지를 사람을 향한 분노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동력으로 바꾸는 거룩한 영성의 원리를 보여준다.
영적으로 무뎌진 제사장 엘리는 한나의 간절함을 술 취함으로 오해하여 책망하지만 한나는 자신의 슬픈 마음과 원통함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토설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의 현장에서 드리는 정직한 눈물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 마음의 무게를 달아보신다. 우리는 자신의 비참함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한나의 태도를 통해 기도가 단순히 요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심정을 통하는 과정임을 배운다. 하나님은 인생의 닫힌 문 앞에서 탄식하는 자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며 가장 선한 길을 예비하신다.
17-18절은 슬픔을 거두고 소망의 문으로 나아가는 회복을 말한다.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엘리 제사장의 축복 섞인 선포는 한나에게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인간적인 열매를 자랑하던 브닌나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던 한나 사이의 이름의 역전을 발견한다. '열매'를 뜻하는 브닌나는 교만으로 영혼이 메말랐으나 은혜라는 뜻을 가진 한나는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한 시대의 새벽을 여는 축복의 통로가 된다.
기도를 마친 한나는 가서 음식을 먹고 다시는 얼굴에 근심 빛을 띠지 않는 눈물의 회복을 경험한다. 아직 아들을 품에 안지 않았고 상황은 그대로였으나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었기에 그녀의 영혼에는 이미 소망의 문이 활짝 열린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에 앞서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바꾸어 놓는다. 이 감격의 눈물은 사사 시대의 어둠을 걷어내고 이스라엘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생명수가 된다.
하나님은 인생의 결핍아픔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원통함을 주님 발 앞에 남김없이 쏟아낼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이 우리 삶을 덮는다. 기도로 인생의 닫힌 문을 열어젖힌 한나처럼 우리도 오늘 하루 주님의 신실한 약속을 붙들고 소망 중에 살아가야 한다.
기도는 절망의 끝자락을 축복의 시작점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이 있다. 고통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의 기도가 인생의 문을 열고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열쇠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인생의 막힌 문 앞에서 고통받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한나가 자신의 심정을 주님 앞에 쏟아놓았듯이 우리도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우리 마음을 정직하게 쏟아내게 하옵소서. 절망의 눈물을 소망의 찬송으로 바꾸시는 주님의 역전의 은혜를 오늘 이 새벽에 경험하기 원합니다.
특별히 육신의 연약함으로 힘겨워하는 성도들(김희숙, 문길숙)을 기억하여 주시고 주님의 강한 손으로 안수하여 주셔서 영육 간에 강건함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성도들의 일터와 가정에서 드리는 모든 간구에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응답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은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입니다. 내일 거룩한 주일에 드려질 예배를 위해 기도합니다. 말씀을 부족한 종에게 성령의 두루마기를 입혀주시고, 예배를 돕는 모든 손길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마음 밭을 미리 일구어 주셔서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충만히 받는 복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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