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fter Epiphany

Christmas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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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신앙생활한다는 오해>>서로 사랑하면 생기는 일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제가 한 중학교 2학년 즈음에, 아버지께서 집안에 아주 무서운 선포를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성경도 읽고 생각도 좀 해 보았는데, 성당에 가서 사람들하고 지지고 볶고 하면서 신앙생활하느니, 성당 가지 않고 혼자서 성경 읽고 기도 하면서 신앙생활하겠다는 선언이셨습니다. 아주 충격적이었죠.
오늘 우리가 들은 제1독서는 요한이 쓴 첫째 서간입니다. 이 서간이 쓰였을 때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자기랑 하느님의 일대일 관계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신앙이란 하느님과 가지는 인격적인 관계, 일대일의 관계이긴 합니다. 혼자서 묵상도 하고 기도도 하면서 하느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것만 해서는 신앙생활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때도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신앙 공동체 안에서 다른 신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분명하고 확실하게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본당 안에서 이러저러한 봉사를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무조건/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의 단점이 드러납니다. 내가 잘 못하는 것, 내가 반복해서 짓게 되는 죄, 나의 한계 이런 것들이 무조건 드러납니다. 세상에서, 사회에서 그런 것이 드러났다면 다른 사람의 욕을 먹고 끝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신앙 공동체 안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일어납니다. 나의 단점을 덮어주고, 내가 못하는 것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고, 내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같이 고민해 주고 옆에서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신앙인들끼리 주고받는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사랑도 그렇게 나를 이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해주는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제1독서에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잘 느끼기 위해서는 신앙 공동체, 본당 공동체에 뛰어 들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신자들의 단점, 부족한 점을 서로 이해해주고 포용해 주면서 하느님 사랑을 더욱 완성시켜야 하겠지요. 우리 공동체가 그렇게 하느님 사랑으로 충만해지길 청하면서 이 미사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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