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본당 안에서 이러저러한 봉사를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무조건/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의 단점이 드러납니다. 내가 잘 못하는 것, 내가 반복해서 짓게 되는 죄, 나의 한계 이런 것들이 무조건 드러납니다. 세상에서, 사회에서 그런 것이 드러났다면 다른 사람의 욕을 먹고 끝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신앙 공동체 안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일어납니다. 나의 단점을 덮어주고, 내가 못하는 것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고, 내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같이 고민해 주고 옆에서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신앙인들끼리 주고받는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사랑도 그렇게 나를 이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해주는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