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장 19-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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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의 응답, 그리고 헌신

본문: 사무엘상 1장 19-28절

찬송: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오늘은 사무엘상 1장 19-28절 말씀을 가지고 은혜의 응답, 온전한 헌신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인생의 어둠 속에서 눈물로 씨를 뿌린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된다. 오늘 본문은 고통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신실한 응답과, 그 은혜를 소유권의 이전으로 승화시킨 한나의 위대한 헌신을 보여준다.
19-20절은 하나님의 기억하심과 기도의 응답을 말한다.
본문 19절은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고 기록한다.
한나의 가족이 예배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이 기다리는 라마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드디어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된다. 성경이 말하는 '생각하셨다'는 표현은 단순히 머릿속으로 떠올리셨다는 뜻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께서 한나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찾아오셨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성전에서 간절히 부르짖던 한나를 한순간도 잊지 않으셨으며, 그녀의 빈 가슴에 생명의 축복을 가득 채워 주신다.
한나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짓는다. 이 이름은 "내가 하나님께 기도로 얻은 소중한 아들"이라는 뜻이며, 한나의 아픈 과거를 씻어내고 하나님의 은혜를 평생 기억하겠다는 신앙 고백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힘들 때 드린 기도를 기억하시고, 우리 인생에 가장 알맞은 때에 생명의 역사를 일으키신다. 이 응답은 단순히 한나 한 사람의 기쁨을 넘어, 어두웠던 이스라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21-23절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정성껏 준비하는 시간을 말한다.
본문 23절은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고 기록한다.
아들을 낳은 한나는 곧바로 성전으로 달려가지 않고 아이가 젖을 떼기까지 집에서 정성껏 양육한다. 이것은 약속을 어기려는 게으름이 아니라, 가장 귀한 선물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가장 좋은 상태로 준비하는 정성의 시간이다. 한나는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이는 3년의 세월 동안 이 아이의 진짜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날마다 입술로 고백하며 자신의 마음을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훈련을 한다.
남편 엘가나 역시 아내의 이런 깊은 속마음을 이해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는 아내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축복하며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한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사무엘이 어머니의 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영적인 뿌리를 내리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우리의 헌신도 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한나처럼 기도로 준비하고 인내할 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된다.
24-28절은 가장 소중한 것을 기쁘게 돌려드리는 헌신을 말한다.
본문 28절은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라고 기록한다.
한나는 아이가 젖을 떼자마자 귀한 예물을 준비해서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집으로 향한다. 그녀가 준비한 수소와 밀가루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풍성한 감사의 표현이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 앞에서 자신이 예전에 눈물로 기도하던 그 여자라고 당당히 밝히며, 하나님이 주신 아들을 이제 다시 하나님께 기쁨으로 돌려드린다고 선포한다.
이 장면은 기도로 받은 응답을 내 욕심으로 채우지 않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참된 신앙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나에게 사무엘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지만,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이 더 귀했기에 아들을 떼어놓는 슬픔보다 약속을 지키는 기쁨이 더 컸다. 결국 한나는 아들을 드림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성도가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은 내게 주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시 내어놓는 온전한 예배자의 삶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다 아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분이다. 우리가 누리는 건강, 시간, 자녀, 재물은 모두 하나님이 잠시 맡겨주신 것이며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것을 관리하는 사람일 뿐이다. 응답을 받기 전의 간절한 마음이 응답을 받은 후에도 변하지 않도록 우리는 늘 감사와 헌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오늘 하루도 나에게 주신 은혜를 하나하나 세어보며 내 삶을 하나님께 기쁨으로 드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의 따뜻한 은혜가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 가득하시길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한나의 슬픔을 잊지 않으시고 사무엘이라는 귀한 선물로 응답해주신 주님의 크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메마른 땅을 걸어갈 때에도 주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게 하옵소서. 기도로 얻은 응답을 내 것이라 고집하지 않고,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니 걷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기쁘게 헌신하는 한나의 믿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옵소서.
특별히 몸이 아파 고통받는 성도들과 마음의 상처로 눈물 흘리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주님의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셔서 오늘 이 새벽에 모든 무거운 짐이 벗겨지게 하옵소서. 오늘은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입니다. 내일 드려질 거룩한 주일 예배를 위해 오늘부터 우리의 마음을 정성껏 준비하게 하시고, 예배를 위해 수고하는 모든 봉사자 위에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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