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성전, 다시 세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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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스라 4장 4-5절, 24절 (참고: 학개 1장, 스가랴 4장)
[서론: 멈춰버린 작심삼일]
[서론: 멈춰버린 작심삼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우리는 종종 새해가 되거나, 새로운 계절이 오면 마음에 거룩한 결심을 합니다. "올해는 성경을 일독하겠다", "새벽 기도를 지키겠다", "가정 예배를 드리겠다"라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그 결심이 1년을 꾸준히 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며칠 못 가서 흐지부지되고, 어느새 멈춰버린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을 마치고 꿈에 그리던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가슴은 뜨거웠습니다. 무너진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는 거룩한 사명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성전 기초를 놓았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4절을 보십시오. 참으로 안타까운 기록이 나옵니다.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잠깐 멈춘 게 아닙니다. 무려 16년 동안이나 성전 공사가 멈춰버렸습니다. 잡초가 무성하고, 기초만 덩그러니 놓인 채 방치된 16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리고 멈춰버린 내 신앙의 성전을 다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론 1: 외부의 핑계 vs 내부의 진실]
[본론 1: 외부의 핑계 vs 내부의 진실]
성경은 이 공사가 멈춘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시선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에스라'의 시선입니다. 에스라는 **"외부의 방해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본문 4절과 5절을 보면, 그 땅에 살던 사마리아 사람들과 대적들이 유다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고 방해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페르시아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왕의 마음을 돌려놓고, 법적으로 공사를 못 하게 막았습니다. 여러분, 이건 핑계가 아니라 사실이었습니다. 실제로 환경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돈도 없고, 정치적인 압박도 심하고, 주변에서는 계속 협박을 해옵니다. "아, 상황이 이래서 못 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신앙적 결단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학개 선지자'의 시선을 함께 봐야 합니다.성전 공사가 멈춰있던 바로 그 시기,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잘 꾸며진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학개 1:2, 4)
하나님은 백성들의 결심이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음 아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백성들은 "왕이 막아서 못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못 합니다"라고 말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 틈을 타서 "차라리 잘됐다"며 자기 집 짓기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결심은 무너져으며, 타협하였던 것입니다.
[예화 1]어느 화창한 봄날, 농부가 밭을 갈러 나가야 하는데 아침부터 꾸물거리며 나가지 않습니다. 아내가 묻습니다. "여보, 왜 밭에 안 나가요?" 농부가 대답합니다. "일기예보를 보니까 오후에 비가 올 수도 있대. 비 오는데 일하다가 감기 걸리면 큰일 나잖아." 사실 비가 올 확률은 10%도 안 되었습니다. 농부는 그저 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비 소식'이라는 핑계가 생기니, 그것을 붙잡고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꼭 이와 같았습니다. 외부의 방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방해를 핑계 삼아,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스스로 포기해버린 것입니다. 혹시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직장이 너무 바빠서", "몸이 피곤해서", "지금은 상황이 안 좋아서"라며 하나님과의 만남을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론 2: 끊임없는 방해, 그러나 착각하지 말라]
[본론 2: 끊임없는 방해, 그러나 착각하지 말라]
또한 오늘 본문인 에스라 4장에는 아주 독특한 기록 방식이 등장합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신 분들은 4장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분명히 이야기는 '다리오 왕' 시대(BC 520년경)의 성전 건축 이야기인데, 갑자기 6절부터 23절까지 훨씬 후대의 왕들인 '아하수에로'와 '아닥사스다' 시대의 이야기가 툭 튀어나옵니다. 이는 후대의 성벽재건시 방해했던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후대 왕들에게 올린 상소문을 기록하였습니다. 상소문을 요약하면 성벽재건이 완성되면 페르시아의 통치를 벗어나 반역하고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성벽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닥사스다 왕은 성벽건축을 중단하도록 명령하고 강제합니다. 그런데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야기의 내용이 성벽건축 방해가 아니라 성전 건축 방해에 대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오류가 아닙니다. 에스라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기록한 것입니다. 에스라는 우리에게 **'영적 전쟁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즉, "보아라! 다리오 때도 방해했고, 그 뒤 아하수에로 때도 고발했고, 아닥사스다 때도 성벽 공사를 방해했다. 세상은 하나님의 일이 시작되려고 하면, 시대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끈질기게 방해한다!"라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여기서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합니다. **"방해가 없는 때는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애들 대학만 보내면, 빚만 좀 갚으면 그때 열심히 신앙 생활해야지." 아니요.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아하수에로가 나타나고, 또 다른 아닥사스다의 조서가 우리를 막아설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꼴을 절대 그냥 두고 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인 성전으로 모시려고 하면, 세상은 반드시 방해합니다.
[예화 2]비행기가 이륙할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비행기가 가장 큰 저항을 받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그 순간입니다. 맞바람이 세게 불수록 비행기는 더 큰 양력을 얻어 떠오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작정하고 기도하려고 하면, 갑자기 급한 전화가 옵니다. 예배 좀 제대로 드려보려고 하면, 꼭 주말에 경조사가 생깁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비상(飛上)하려고 하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생기는 것입니다. 저항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지금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환경 탓을 하며 멈추지 마십시오.
[본론 3: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본론 3: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 16년의 침묵을 깨고 어떻게 다시 성전을 세울 수 있을까요? 외부의 적은 강력하고, 내부의 마음은 나태해져 버린 이 상황을 무엇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요?
이때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이 바로 그 해답입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 4:6)
내 의지로는 안 됩니다.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지"라고 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셔야 합니다.
16년 동안 멈췄던 공사가 다시 시작된 것은, 페르시아 왕이 허락해줘서가 아니었습니다. 환경이 좋아져서가 아니었습니다.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 백성들의 마음에 성령이 임하여 **'마음이 감동'**되었기 때문입니다(학 1:14). 마음이 움직이니, 환경은 그대로인데도 공사를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이 믿음으로 삽을 다시 들었을 때, 하나님은 다리오 왕의 마음을 움직여 공사를 지원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환경이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참된 성전은 건물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성전 된 자기 육체"**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세워야 할 성전입니다.
[결론: 핑계를 멈추고 성령을 의지하십시오]
[결론: 핑계를 멈추고 성령을 의지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맺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삶 속에 짓다가 멈춰버린 성전이 있습니까? 기도의 제단이 무너진 채 1년, 2년 지나지는 않았습니까? 가정에서의 예배가 멈추지는 않았습니까? "너무 바빠서",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해서", "상황이 안 좋아서"라는 핑계 뒤에 숨어서 복음을 전파하고 섬기는 사역을 포기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에스라서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세상의 방해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하수에로가 지나가면 아닥사스다가 올 것입니다. 환경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다가는 영영 하나님의 집을 세우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우리의 핑계를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내 의지가 아닌 성령님을 의지합시다. "하나님, 내 힘으로는 다시 시작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파도가 너무 높습니다. 그러나 힘으로 되지 않고 능력으로 되지 않으나 오직 여호와의 영으로 된다고 하셨으니, 오늘 내 마음에 성령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며 다시 벽돌 한 장을 쌓아 올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때 우리 안의 무너진 성전이 회복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승리가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 임할 줄로 믿습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