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장 12-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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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망을 노래하다

본문: 사무엘상 2장 12-21절

찬송: 320장 나의 죄를 정케 하사

오늘은 사무엘상 2장 12-21절 말씀을 가지고 소망을 노래하다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영적 심장부인 실로의 성소가 얼마나 깊이 타락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짙은 어둠을 뚫고 피어오르는 하나님의 새로운 소망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우리는 엘리 아들들의 몰락과 사무엘의 성장을 통해, 참된 신앙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12-17절은 '예배를 멸시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엘리 아들들의 실상'을 말한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2절)"
엘리의 아들들은 제사장이었으나 성경은 그들을 향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단호하게 기록한다. 이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는 영적 무감각을 의미한다. 그들은 세 살 갈고리를 휘둘러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을 가로채고,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날것을 요구하며 강탈했다.
이것은 단순히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예배의 본질을 멸시하는 행위이며, 하나님보다 자신의 배를 더 중히 여기는 우상숭배와 다름없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보다 예배를 통해 얻을 자신의 몫에 눈이 멀었을 때, 거룩한 제사장은 벨리알의 자식들로 전락하고 만다. 신앙의 타락은 언제나 가장 거룩해야 할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일상의 예배가 혹시 나의 유익을 구하는 갈고리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늘 경계해야 한다. 나를 살찌우기 위한 종교 행위는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영적인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로서, 예배의 형식이 아닌 그 중심에 계신 주님을 온전히 대면하는 참된 예배자의 자리를 회복해야 한다.
18-19절은 '거룩한 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선 사무엘의 구별됨'을 말한다.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18절)"
엘리의 아들들이 탐욕의 갈고리를 휘두를 때, 어린 사무엘은 세마포 에봇을 입고 하나님을 섬긴다. 세마포 에봇은 제사장이 입는 거룩한 옷으로, 이는 사무엘이 엘리 가문의 부패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께 온전히 구별된 삶을 살았음을 보여준다. 타락한 지도자들의 틈바구니에서도 사무엘은 자신이 누구에게 속한 자인지를 잊지 않고 묵묵히 제단 곁을 지켰다.
어머니 한나가 매년 정성껏 지어다 준 작은 겉옷어머니의 눈물 어린 기도와 헌신이 사무엘의 일상을 거룩하게 감싸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세상의 타락한 문화와 가치관이 우리를 덮치려 할 때, 우리가 입어야 할 것은 세상의 화려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경건의 옷이다.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신앙의 선배들이 길을 잃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주님 앞에 홀로 서 있는 한 사람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신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탓하기 전에, 내가 오늘 입고 있는 옷이 나를 증명하려는 욕망의 옷인지 아니면 주님 앞에 구별된 거룩한 옷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사무엘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구별된 성도가 되어야 한다. 내가 선 그 자리가 아무리 작고 초라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을 지킬 때 그곳에서부터 소망의 빛은 다시 시작된다.
20-21절은 '한나를 돌보시고 사무엘을 성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말한다.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21절)"
하나님은 아들을 바친 한나를 결코 잊지 않으시고 그녀를 돌보시어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허락하시는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다. 여기서 '돌보시다'는 히브리어로 '파카드'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직접 방문하시어 그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소중한 것을 기꺼이 드린 자의 빈자리를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더 풍성하게 채워주신다.
아이 사무엘이 여호와 앞에서 자랐다는 표현은 그의 인격과 신앙이 하나님의 돌보심 안에서 비로소 성숙해졌음을 확증한다. 육체적인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영적으로 자라가는 것이다. 엘리의 아들들은 몸은 자랐으나 영은 죽어갔지만, 사무엘은 하나님의 임재라는 양분을 먹으며 건강한 지도자로 준비되었다. 우리의 신앙은 내 노력만으로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때 단단해진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주권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자들을 친히 방문하시어, 그 삶에 소망의 꽃이 피어나도록 인도하신다. 우리가 가진 것을 주님께 내어드릴 때 그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역사를 위한 씨앗이 된다. 우리는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성숙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엘리의 아들들처럼 갈고리를 쥐고 자기 욕망을 채우는 자리가 아니라, 사무엘처럼 에봇을 입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는 자리여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돌보시며, 그들을 통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새로운 소망의 노래를 써 내려가신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소망의 노래를 멈추지 않는 복된 성도가 되어야 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엘리 가문의 어두운 그림자가 실로의 성소를 덮고 있을 때에도, 어린 사무엘을 통해 소망의 등불을 준비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한 엘리의 아들들처럼 내 욕심의 갈고리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어리석은 길에 서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 앞에 구별된 세마포 에봇을 입고 거룩한 길을 걷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삶의 모든 예배가 형식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는 진실한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오늘 하루, 삶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소망의 노래를 잃어버린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한나를 방문하여 돌보셨던 그 '파카드'의 은혜가 오늘 우리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 위에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의 몸과 마음을 주님의 전능하신 손길로 만져주시고, 육신의 강건함과 영적인 평강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의 모든 발걸음이 주님의 돌보심 아래 있게 하시고, 우리를 성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쁨으로 승리하는 모든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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