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이끌고, 섭리가 도우며, 믿음이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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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스라 5장 1-5절, 11절 (참고: 학개, 스가랴)
[서론: 16년의 침묵, 무엇이 문제였나?]
[서론: 16년의 침묵, 무엇이 문제였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교회를 섬기시는 귀한 직분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16년 동안이나 멈춰있던 성전 공사가 다시 시작되는 기적 같은 현장을 목격합니다. 지난 4장에서 보았듯, 성전 공사는 외부의 방해와 내부의 낙심으로 인해 완전히 중단되었습니다. 기초만 덩그러니 놓인 채 잡초가 무성해진 성전 터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현주소'**였습니다.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왕이 허락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어." "경제가 어려우니 나중에 하자." 그렇게 16년이 흘렀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교회를 섬기다 보면 이런 무기력함에 빠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사람이 부족해서 안 돼", "재정이 없어서 못 해", "요즘 사회 분위기가 교회에 적대적이야."
그런데 오늘 본문 5장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그 멈춰버린 거대한 톱니바퀴를 다시 돌리는 힘이 어디서 나왔습니까? 페르시아 왕의 조서가 바뀌었나요? 갑자기 후원금이 들어왔나요? 아닙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선지자들... 곧 학개와 스가랴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하였더니."
환경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멈췄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메시지입니다.
[대지 1: 회복은 프로그램이 아닌 '말씀'에서 시작됩니다 (학개와 스가랴의 역할)]
[대지 1: 회복은 프로그램이 아닌 '말씀'에서 시작됩니다 (학개와 스가랴의 역할)]
개혁신학의 핵심 원리 중 하나는 **"말씀이 가는 곳에 성령이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칼빈과 루터는 언제나 먼저 말씀 중심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으며, 놀라운 믿음의 유산을 남겼으며 그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믿음을 회복되어 살아가는 유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전에, 먼저 말씀의 사역자 학개와 스가랴를 보내셨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그들의 잠든 양심을 찔렀습니다. "너희 집은 잘 꾸미면서 하나님의 집이 황폐한 것이 옳으냐?"라며 영적 우선순위를 바로잡았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위로했습니다. "힘으로 되지 않고 능으로 되지 않으나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라며 낙심한 지도자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이후 이 두 선지자의 예언은 장차 건축될 새 성전의 영광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성전 건축을 독려하였으며, 여러 환상을 통해 회복된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복 주심과 약속을 제시함으로써 성전 건축자들의 사기를 붇돋웠습니다.
[예화 1: 멈춰버린 심장과 제세동기] 응급실에 심장이 멈춘 환자가 실려 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의사가 그 환자에게 "일어나서 운동하세요", "좋은 옷을 입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전기 충격, 즉 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침체, 내 영혼의 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개선한다고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굳어진 심장에 강력한 영적 충격(Impact)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뛸 수 있습니다.
혹시 내가 섬기는 교회의 사역이 지치고 힘드십니까? 그때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가 아니라, 말씀 앞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의 충격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서 다시 들려올 때, 16년의 침묵을 깨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대지 2: 세상의 방해는 하나님의 '확성기'입니다 (총독 닷드내의 역할)]
[대지 2: 세상의 방해는 하나님의 '확성기'입니다 (총독 닷드내의 역할)]
그런데 말씀에 순종하여 공사를 다시 시작하자마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3절을 보니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가 군대를 이끌고 들이닥칩니다. "누가 너희에게 허락했느냐?"라며 서슬 퍼런 심문을 시작합니다.
과거 같으면 백성들은 두려워 도망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막지 못하고..."
이미 진행되는 공사에 하나님께서 유다 장로들과 백성들을 지켜주십니다. 이에 당장 성전 공사를 중단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닷드내의 역할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감시하러 온 세상 권력자였습니다. 그는 왕에게 고발 편지를 씁니다. 그런데 고발편지가 깐깐합니다. 이 일을 진행하게된 경위부터 시작해서, 언제 시작했냐, 무슨 공사냐, 등등 깐깐하게 조사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 닷드내의 이 깐깐한 보고서 덕분에, 다리오 왕이 문서 창고를 뒤지게 되고, 결국 잊혀졌던 고레스 왕의 조서를 찾아내어 성전 건축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게 됩니다.
[예화 2] 어느 성실한 식당 주인이 있었습니다. 경쟁 업체가 구청에 "이 식당 문제 있다"며 악성 민원을 넣었습니다. 곧바로 단속반이 들이닥쳐 이 잡듯이 뒤졌습니다. 주인이 얼마나 불안했겠습니까?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구청에서 조사를 다 마친 후, "조사해보니 이 지역에서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가게다"라며 도리어 **'모범 업소 인증'**을 해준 것입니다. 악성 민원 덕분에 돈 한 푼 안 들이고 최고의 홍보를 하게 된 셈입니다.
하나님의 섭리(Providence)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이 깐깐했던 닷드내는 악성 민원을 넣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닷드내의 그 깐깐한 보고서 덕분에 다리오 왕이 문서 창고를 뒤지게 만드셨고, 결국 잊혀졌던 고레스 왕의 조서를 찾아내어 성전 건축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게 하셨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주목하고, 비판하고, 감시합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말씀 안에 바로 서 있기만 한다면, 그들의 비판과 조사는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우리의 정당성을 입증해 주는 **'하나님의 확성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 안에서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대지 3: 우리는 누구인가? 정체성을 고백하십시오 (장로들의 역할)]
[대지 3: 우리는 누구인가? 정체성을 고백하십시오 (장로들의 역할)]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직분자(장로)들의 변화입니다. 총독 닷드내가 "너희는 도대체 누구냐?"라고 물었을 때, 그들은 11절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We are the servants of the God of heaven and earth)"
이 고백이 가슴 뛰지 않으십니까? 그들은 자신들을 "망한 나라의 백성"이나 "페르시아의 식민지 노예"라고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현실은 초라하고, 가진 것은 없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하늘과 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분명한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코람 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입니다.
[적용: 직분자(리더)를 위한 권면]
[적용: 직분자(리더)를 위한 권면]
사랑하는 행복한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은 직분자의 삶으로 적용해 봅시다.
1. 직분을 세상의 직함보다 작게 여기지 마십시오. 유다 장로들은 총독 앞에서 당당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에서 맡은 장로, 권사, 집사, 교사의 직분은 세상의 어떤 지위보다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는 동네 계모임의 임원이 아니라, '천지의 하나님의 종'입니다. 이 자부심이 말씀으로 회복될 때 사역의 피로를 이길 수 있습니다.
2. 고난의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내 안에서 찾으십시오. 본문 12절을 보면, 장로들은 조상들이 그러니까 자신들이 하나님을 노엽게 했기에 성전이 무너졌다고 솔직하게 시인합니다. 성숙한 직분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환경이나 남을 탓하기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복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소서." 이 회개가 있을 때 회복은 시작됩니다.
[결론]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에스라 5장은 16년의 패배 의식을 딛고 일어선 승리의 기록입니다. 이 승리의 비결은 간단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세상의 방해(닷드내)를 도구로 바꾸셨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당당히 고백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이나 우리 교회의 사역 앞에 '닷드내'와 같은 장애물이 있습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눈이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5절). 매일의 삶에서 세상의 평가에 위축되지 말고, "나는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의 종이다"라는 거룩한 자존감을 가지고, 멈추었던 기도의 성전, 예배의 성전을 다시 쌓아 올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환경 때문에, 나의 연약함 때문에 멈춰버린 영적 성전이 있다면, 오늘 선포된 말씀으로 다시 일어날 힘을 얻게 하옵소서. 세상의 방해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나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거룩한 정체성으로 이번 한 주도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